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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Keys to Decoding the Korean Wave, Hallyu! #12 K-골프 

한류를 이해하는 33가지 코드

#12 그린의 여왕들, 골프의 여신들 Queens of the Greens, Goddess of G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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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주간 '타임'지의 표지에 등장한 박세리 선수(왼쪽), 2007년엔 LPGA '명예의 전당'에 오르며 '아시안아메리칸 골프 매거진'의 표지를 장식했다. 

 

-한국 여자 골퍼들은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고 있나? <텔레그라프, 2019>

-K-골프: 한국의 여자 골프 신드롬 <BBC 뉴스, 2017>

-한국의 여자 골퍼: 챔피온이거나 아무것도 아니거나 <CNN, 2016>

-그린의 여왕들-어떻게 한국은 여자 골프를 지배하게 됐나 <AFP 통신, 2015>

-왜 한국은 세계 최고의 여자 골프국이 됐나 <월스트릿저널, 2007> 

-한국, LPGA의 새 얼굴 되다 <뉴욕타임스, 2006>

 

 

코로나 팬데믹으로 주춤했던 골프대회에서 다시 한인들이 성과를 올렸다. 2022년 6월 6일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니들스에서 열린  US여자오픈(U.S. Women's Open)에서 호주교포 이민지(Minjee Lee, 26)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니나 하리가에(Nina Harigae, 미국, 상금 108만 달러), 3위는 최혜진(Hye-Jin Choi , 68만5043달러), 4위 고진영(Jin Young Ko, 48만225달러), 5위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Lydia Ko, 39만9982달러) 가 수상했다. 톱 5에 한인선수가 4명이다. 이어 전인지(In Gee Chun) 선수가 2022년 6월 27일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998년 스무살의 박세리(Se Ri Pak) 선수는 US 여자 오픈과 LPGA 챔피온 등 시즌 4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골프 여왕'으로 등극했다. 그리고, 최근 20년간 세계 여자골프는 박세리의 후예들인 세리 키즈(Se Ri's Kids) 들이 장악해왔다. 

 

2020년 3월 16일 현재 롤렉스 세계 여자골프 순위(ROLEX Women's World Golf Rankings)는 한인 천하다. 톱 10에 고진영(1위), 박성현(3위), 김세영(6위), 이민지(8위)로 한국인 선수 4명, 코리안아메리칸 다니엘 강(한국 이름 강효림, 5위)까지 한인은 5명이다. 톱 100에는 한국 국적 선수 38명과 타국적 한인 선수(다니엘 강, 리디아 고, 애니 박, 오수현, 노예림) 5명을 포함하면, 43명에 달한다. 미국 선수는 코리안아메리칸 3인을 포함해 20명이다. 골프 한류(K-Golf)를 일으키고 있는 주역들이다. 

 

 

*롤렉스 세계 여자골프 랭킹 (2020년 3월 16일 현재) 

톱 10에 한인 5명: 고진영(1위), 박성현(3위), 다니엘 강(강효림, 5위, 미국 국적), 김세영(6위), 이민지(8위)

톱 100에 한인 43명: 고진영, 박성현, 다니엘 강(*미국), 김세영, 이민지, 이정은6, 박인비, 김효주, 유소연, 에이미 양(양희영), 임희정, 신지애, 최혜진, 이다연, 장하나, 조아연, 배선우, 지은희, 이민영, 김인경(I.K. Kim), 이미향, 리디아 고(*고보경, 뉴질랜드), 박민지, 이소미, 전인지, 오수현(*호주), 안선주, 조정민, 이소영, 애니 박(미국), 김아림, 김지영, 박채윤, 최운정(Chella Choi), 신지은(Jenny Shin), 이미림, 김지현, 이가영, 이승연, 박현경, 황아름, 박지영, 노예림(Yealimi Noh,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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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7월 7일 US 여자 골프 우승컵을 거머쥔 박세리 선수. Photo: USGA

 

박세리 선수는 한국 골프의 전설이다. 그는 한국이 금융위기(IMF)로 허덕이고 있을 때 국민에게 희망을 준 영웅이었다. 1998년 데뷔 4개월만에 맥도날드 LPGA 챔피온쉽(McDonald's LPGA Championship), U.S. 여자 오픈(U.S. Women's Open Golf Championship), 제이미 파 크로거 클래식(Jamie Farr Kroger Classic), 자이언트 이글 LPGA 클래식(Giant Eagle LPGA Classic)까지 시즌 4개 대회에서 우승을 석권하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맨발의 투혼' 성공신화를 이룩한 박세리는 LPGA투어 총 25승을 비롯 커리어 통산 39회 우승을 기록했고, 2007년엔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최연소로 LPGA투어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에 입성했다. 

 

박세리 열풍은 김미현, 박지은, 한희원으로 이어졌으며, 신지애, 박인비, 최나연, 유소연, 박성현, 고지영, 이정은6 등 박세리의 투혼을 보고 골프의 꿈을 키운 '세리 키즈(Se Ri Kids)'가 LPGA와 US 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2012년 프로에 데뷔한 박인비(Inbee Park)는 US 오픈 2회 우승(2008, 2013), PGA 챔피온쉽(2013, 2014, 2015) 등 메이저 대회 7승의 기염을 토했으며, 2016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골프 글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그리고, 2016년 박세리에 이어 LPGA 투어 명예의 전당에 최연소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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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로부터 영감을 받아 골퍼가 됐다고 말하는 박인비(위왼쪽부터 시계방향), 유소연, 최나연, 전인지 선수, 모두 US 오픈 챔피온으로 등극했다. Photo: USGA  *Se Ri Pak: Inspiring a Generation, USGA <YouTube>

 

1998년 박세리가 US 오픈에서 한인 최초로 우승한 이후 2019년까지 한인 골퍼 10명이 챔피온 컵을 품에 안았다. 버디 김(김미현, 2005), 박인비(2008), 지은희(2009), 최나연(2012), 박인비(2013, 2회), 미셸 위(위성미, 미국 국적, 2014), 전인지(2015), 박성현(2017), 이정은(2019)이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2019 챔피온 이정은의 영어 이름은 이정은 식스(Jeongeun Lee6)로 표기된다. KLPGA 회원 중 동명이인 이정은의 여섯번째 등록되었고, 구분하기 위해 숫자를 붙였기 때문이다. 한국 여성들의 골프 열기를 실감케하는 대목이다.   

 

2000년대 초반 미 언론에서 US 오픈을 'US코리아 오픈'으로 부를 정도로 한국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고, 챔피온컵을 석권하는 맹위를 떨쳤다. 이에 2008년 8월 LPGA는 2009년 대회부터 영어회화 평가시험(oral evaluation)을 의무화해서 논란을 일으켰다. 2008년 당시 LPGA 투어에는 121명의 국제 선수가 참가했으며, 그중 45명이 한국 출신이었다. 남자골프(PGA)는 영어 필수 규정이 없다. 한국 여자선수들을 겨냥한듯한 묘수였던 LPGA의 규정은 인종차별이자 2중잣대였고, 2주만에 철회됐다.

 

그리고, 영어 의무화를 추진했던 캐롤린 비벤스(Carolyn Bivens) LPGA 커미셔너는 미 언론을 비롯 국내외 선수들로부터 비판을 받아오다가 2009년 7월 임기를 2년 남기고 불명예 퇴진하게 된다. 그 뒤로 마이클 환(Michael Whan)이 커미셔너로 활동 중이다. 

 

 

   역대 US 여자 오픈 챔피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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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kipedia

 

 

한국 여자골프 세계 최강이 된 7가지 이유

Seven Secrets to Korea’s Dominance of Women’s G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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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월스트릿저널, CNN, BBC, 텔레그라프, AFP 등 세계의 언론은 어떻게, 왜 한국여성 골퍼들이 세계를 정복했는지 그 비밀과 미스테리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왔다. 골프광인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도 예외는 아니다. 트럼프는 2019년 6월 한국 방문 중 청와대 한미정상 친교만찬 때 박세리 여자골프 대표팀 감독을 만나 "미국 선수들이 왜 한국 선수들보다 못하는가"라고 질문을 던졌고, 박세리와 골프 라운드를 제안한 것으로 보도됐다.    

 

2019년 '위민스골프(Womens Golf)'의 벤 하프링(Ben Harpring)은 '한국이 여자 골프를 지배하는 비결(Secrets to South Korea’s Dominance of Women’s Golf,)'에서"인디애나주 크기의 한국은 골프의 열반(Nirvana)이 아니다. 인디애나주엔 470개, 한국엔 250개의 골프장이 있다. 1라운드에 200달러로 대부분의 골퍼들은 정치인이나 사업가들이며, 남자가 90%를 차지한다. 그런데, 어떻게 한국 여성들이 세계 최고의 골퍼가 됐나?"고 질문했다. 그리고, 성공의 비결로 한국의 프로골프 개발 프로그램과 3인의 스타(박세리, 신지애, 유소연)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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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 키드' 박인비는 메이저 대회 7승과 리우 올림픽 금메달로 골프의 골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며, 2016년 LPGA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아니카 소렌스탐(Annika Sörenstam)은 2009년 방한 중 기자회견에서 "한국 선수들은 세 가지 장점을 지니고 있다. 꾸준함과 뛰어난 테크닉, 성실한 연습량이다. 또한 한국 선수들은 경기 운영전략을 잘 짠다"고 밝혔다. 박인비(Inbee Park) 선수는 2015년 파이낸셜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골프는 다른 운동에 비해 체격 조건보다는 정신력 싸움, 그리고 타고난 재능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런 점에서 한국 선수들은 의지가 강하고 타고난 감각도 좋은 것 같다. 거기에다 부모님들의 자식 교육에 대한 의지랄까 희생 정도도 다른 나라 선수 부모들보다 한 수 앞선 것이 현재의 현상으로 나타난 것 같다"고 한국 여자 골프가 강한 이유를 분석했다.  

 

 

#1 강인한 정신력 80% Men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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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US 여자오픈에서 승리의 순간 박세리 선수. Photo: USGA

 

골프의 전설 잭 니클라우스(Jack Nicklaus)는 "골프는 정신력 80%, 능력 10%, 운 10%의 게임(Golf is 80% mental, 10% ability, 10% luck.)"이라고 말했다. 

 

한민족의 정신력은 가히 세계 최고 수준이다. 우리 민족은 긴 역사 속에서 전쟁, 식민지 지배, 분단, 독재, 그리고 빈곤 등을 겪으면서 오늘날 경제 선진국에 우뚝 올라섰다. 그 원동력에는 인내, 헝그리 정신, 승부근성, 불굴의 투지가 있다. 우리에겐 악바리 근성과 뚝심이 있다.    

은근과 끈기라는 DNA를 갖고 있는 한인 여성들은 경쟁이 심한 스포츠에서 죽도록 연습하는 멘탈로 극기훈련을 통해 정신력을 배양한다. 대개 취미로 골프를 시작하는 외국 여자선수들과 달리 한국 선수들은 프로 세계에서 성공하는 것을 목표로 집념을 보인다. 프로의 성공에는 돈이 따르기 마련이다. 여기에 끈기, 깡다구, 오기, 강단, 배짱, 평정심, 집중력, 목표, 침착성으로 똘똘 뭉친 정신력은 체력이라는 열등함과 악조건에서도 버틸 수 있는 비장의 무기다. 강한 멘탈은 다른 민족을 따라 잡을 수 없는 한인들의 근성이다. 

 

2011년 US 여자 오픈에서 우승한 유소연은 2015년 파이낸셜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선수들의 감정 컨트롤 능력이 세계 최강에 오른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한국인은 아무래도 정서적으로 감정 조절능력이 뛰어나다. 화가 나더라도 그것을 잘 자제시킨다"며 "특히 화를 내는 모습을 보이는 건 예의가 아니라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있어서인지 한국 선수들의 감정 컨트롤 능력은 다른 나라 선수들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우월하다. 골프는 멘탈 게임이니까 아무래도 그것이 큰 도움이 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레그 노만, 박세리, 미셸 위 등의 코치였던 데이빗 리드베터(David Leadbetter)는 "한국 선수들은 오로지 한가지에 전력질주한다. 정신력이 매우 강하다. 목표를 향해 무섭게 향하는 강한 정신력이 지금의 한국 골프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서울에서 골프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 PGA 코치 브라이언 모그(Brian Mogg)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인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단련된 민족이다. 무엇을 하라고 지시하면, 그냥 하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치열하게 해낸다. 근면성과 훈련을 함께 하면, 성공에 이르게 된다"고 밝혔다. 

 

 

#2 롤 모델: 박세리의 성공신화 Se Ri Pak, The Game Cha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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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7월 US 여자오픈 연장전에서 '맨발의 투혼'으로 "하면 된다'라는 신화를 창조한 박세리 선수.

*Se Ri Pak: Inspiring a Generation, USGA <YouTube>

 

박세리는 1998년 한국이 외환위기(IMF)로 실의에 빠졌을 때 맨발의 투혼이라는 성공신화로 위안을 주고, 희망의 상징이 됐다. 그리고, 소녀들에게는 꿈의 등대가 됐다. 

 

1998년 7월 7일 새벽(한국 시간) 위스콘신주 블랙울프런 골프코스에서 열린 US 오픈 연장전에서 극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태국계 미국인 제니 추아시리폰(Jenny Chuasiriporn)와의 경기 중 마지막 18번홀에서 박세리의 드라이브샷이 연못을 향해 굴러 들어갔다. 공은 비탈진 잡초 속에 묻혔버렸다. 그때 행운의 여신은 '태극 낭자'를 빗겨가는듯 했다. 박세리는 잠시 망설인 후 신발과 양말을 벗고 종아리까지 잠기는 연못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침착한 샷으로 공을 빼냈다. 

 

그가 신발을 신을 때 하얀 발이 눈길을 다시 끌었다. 연습으로 검게 탄 종아리와 검은 양말 속의 새하얀 맨발, 그간의 연습시간이 응집된 다리였다. 닷새간 93홀에 걸친 격전 끝에 US 오픈 우승컵은 박세리의 품에 안겼다. 그는 한인 최초의 우승이자 US 오픈 사상 최연소의 챔피온이 됐다. 박세리 '맨발의 투혼'은 TV로 생중계를 보고 있던 한국인들에게 '할 수 있다'는 교훈을 생생하게 입증했다. 그 광경을 목격한 한인 소녀들은 골프의 꿈을 키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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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선수를 롤 모델로 골프를 시작한 세리 키즈. 다니엘 강, 리디아 고, 제니 신(신지은), 에이미 양.

*Se Ri Pak: Inspiring a Generation, USGA <YouTube>

 

박세리가 LPGA를 개척한 후 김미현, 박지은, 한희원 등에게 문을 열어주었으며, 수많은 세리 키즈(Se Ri's Kids)가 등장했다. 서울 올림픽 때 태어나 10살 무렵 박세리와 '맨발의 투혼'을 보았던 용띠 소녀들은 너도나도 골프채를 잡기 시작했다. 박인비, 신지애, 최나연, 김인경, 안젤라 박, 이선화, 김송희, 오지영, 안선주, 민나온, 김하늘, 이보미, 양보미 등이 박세리 키즈로 부상했다. 이어 넥스트 세리 키즈가 나오고 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박세리는 골프 여자국가 대표팀의 감독으로 후배들을 이끌고 출전, 박인비는 자신의 멘토에게 금메달로 보답했다. 박세리 감독은 리우 올림픽 기간 중 매일 방을 봐서 부대찌개, 된장찌개, 제육볶음 등을 손수 요리해 주며 맏언니 리더쉽을 발휘했다. 

 

 

박세리는 올 1월 미골프협회(USGA)의 밥 존스 상(Bob Jones Award) 수상자로 선정됐다. 1955년 제정된 밥 존스 상은 아놀드 팔머(1971), 잭 니클라우스91975), 낸시 로페즈)1998), 로레나 오초아(2011), 아니카 소렌스탐(2012) 등이 받았다. USGA는 "박세리가 1998년 US여자오픈에서의 우승으로 한국의 전 세대 골퍼들에게 영감을 주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3 '골프 대디'와 효녀 컴플렉스 Golf Daddy & Good Daughter Syndr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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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다이제스트 잡지 표지에 나온 박세리(왼쪽), 1998년 US 여자오픈 우승컵을 들고 있는 박세리와 부친 박준철씨.

 

미국엔 자녀를 혹독하게 양육하는 '타이거 맘(Tiger Mom)', 아이를 축구 연습장에 데리고 가며 뒷바라지하는 '사커맘(Soccer Mom)'이 있고, 한국에는 자녀를 위해 골프에 올인하는 '골프 대디(Golf Daddy)'가 있다. 

 

박세리 성공신화 뒤에는 '골프 대디' 박준철씨가 존재했다. 박인비, 신지애, 김미현, 최나연, 버디 김(김주연), 박성현, 리디아 고, 김효주, 최운정, 장하나 등도 아버지의 든든한 뒷바라지의 힘을 얻었다. 딸을 프로 선수로 키우기 위해 맹렬한 아버지와 온가족이 헌신하는 끈끈한 가족애가 발휘된다. 유교사회의 덕목인 충효사상(忠孝思想)도 깔려 있다. 선수들은 부모의 이름, 나라의 이름을 걸고 대회에 출전한다. 

 

뉴욕타임스는 LPGA에서 한인 선수들 성공의 숨은 공로자로 열성적인 부모를 꼽았다. 1998년 7월 뉴욕타임스는 "골프: 챔피온으로 길러지다; 아버지의 확고한 압력으로 박세리 여자 골프 톱에 오르다(GOLF: Raised To Be A Champion; Father's Firm Push Sent Pak To the Top of Women's Golf)'라며 아버지 박준철씨의 집념에 주목했다. 

 

당시 한국에서 골프는 컨트리 클럽 연간 회원권 20만 달러-100만 달러에 이르는 부유층의 게임이었다. 박세리의 가정은 그 수준은 아니었다. 그녀의 배경은 중산층이었고, 아버지 박준철씨는 지하세계(조폭)에 몸담았던 인물이었다. 박세리가 대전의 중학교 2학년 때 여주에서 열린 골프다이제스트컵 대회에 참가했다. 박준철씨는 청소년 골퍼의 학부형들이 모여있기에  인사를 건내러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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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박세리 선수와 '골프 대디' 박준철씨

 

박씨는 뉴욕타임스의 아이라 버코우(Ira Berkow)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들은 완전히 나를 무시했다. 그들은 상류층이었고, 내 딸과 내가 별거 아니라고 본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세리를 트로피 앞에 불러다가 "이게 네것이야'하며 건내주었다. 주위 사람들은 나를 미치광이처럼 바라봤다. 그래서 나는 "어짜피 우리 세리가 우승컵을 가져갈텐데, 내가 미리 만지면 어떠냐!"라고 떠벌렸다. 그러자 세리는 수긍한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날 세리는 트로피를 집으로 가져왔다."

 

그 우승컵은 박세리가 우승하게될 단 하나의 트로피가 아니었다. 그녀는 한국의 아마추어와 프로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였고, 올해(1998년) 20세의 신예는 아버지가 그녀가 11살 때 우승컵을 쥐었을 때 세계 무대에서 스타가 될 것이라고 예견한대로 LPGA 투어에서 보여주었다. 그해 박세리는 맥도날드 LPGA, US 여자오픈, 자이언트이글 LPGA, 제이미 파 크로거 클래식까지 4관왕이 된다.   

 

뉴욕타임스는 박준철씨의 혹독한 스파르타식 교육법에 주목했다. 아버지는 10대였던 딸이 골프지침을 따르지 않으면 심하게 꾸짖었고, 매일 등교전과 후에는 무더위나 혹한이나 날씨에 상관없이 대전의 골프장에서 연습시켰으며, 때로는 박세리가 연습 중 머리카락에 고드름까지 생긴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딸과 공동묘지 옆에 텐트를 치고 야영하고, 어둠 속에서 혼자 내버려두며 '담력'을 키우기도 했다. 골프장과 동네 사람들은 박준철씨가 미쳤다고 했고, 부인도 딸을 죽일 것이라고 걱정했었다. 한국에서 그다지 인기없는 스포츠 때문에? 하지만, 박씨는 딸이 언젠가 세계에서 위대한 선수가 될만한 재능과 인내심이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의 믿음은 현실이 됐다. 

 

 

#4 골프 꿈나무 조기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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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출신 코리안아메리칸 골프 천재소녀 미셸 위(위성미)가 표지로 등장한 잡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Tiger Woods)는 아마추어 골퍼였던 아버지 덕에 어려서 골프장에서 놀았다. 두살 때 TV '마이크 더글라스 쇼'에서 코미디언 밥 호프를 상대로 퍼팅 대결을 했으며, 세살 때는 해군 골프장에서 9홀에서 48타를 날린 골프 신동 출신이다. 하와이 출신 천재 소녀 미셸 위(Michelle Wie, 위성미)는 4살 때 골프채를 잡기 시작해 10살 때  US 여자아마추어퍼블릭링크 챔피온쉽에 나갔다. 2003년 13살 때는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온쉽(현 ANA Inspiration), US  여자오픈에 출전했다. 

 

한국에서 골프는 귀족 스포츠였다. 구옥희와 최경주는 캐디 생활을 하다가 프로 골퍼로 성공했다. '골프 여제' 박세리는 조기 교육으로 성공한 첫 케이스일 것이다. 그가 처음 골프채를 잡은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였고, 중학교 2학년 때 골프장에서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때 육상 선수로 투포환, 넓이뛰기, 100미터 달리기를 하며 기초 체력을 다진 후 골프에 올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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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캘러웨이 골프 https://www.callawaygolfkorea.co.kr

 

교육은 빠를 수록 좋다. 박세리 돌풍 후 한국에도 골프 조기교육 붐이 일게 된다. 수많은 청소년 세리 워너비들이 골프 연습장으로 몰려갔다. 주니어 골프 교육에는 레슨비, 연습장 사용료, 라운드 비용, 대회 출전 비용, 전지 훈련비용 등 비용이 상당하다. 자녀의 재능을 키우고자 하는 골프 대디들의 투자인 셈이다.  

 

대회는 많을 수록 좋다. 박세리, 김미현, 한희원 등은 학생 골프 대회에서 기량을 쌓았다. 한국중고등학교골프연맹(KJGA)에서 주최하는 골프대회만 해도 10여개에 이른다. 골프 유망주들이 최대한 많은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 유학파도 생겨났다. 박지은은 초등학교, 박인비는 중학교 때 미국으로, 리디아 고는 6살 때 뉴질랜드로 골프 유학을 갔다. 박세리가 우승한 LPGA에 출전하기 위해 어릴 적부터 현지에 적응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편, KPLGA에선 유소년 프로그램, 키즈골프단, 골프연습장 지원, 골프 클리닉을 진행하며, 2015년 KLPGA 삼천리 꿈나무 대회를 시작, 꿈나무를 키우고 있다. 

 

박세리에 이은 여자 골퍼들의 잇달은 성공과 함께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골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주니어 골퍼가 급증하면서 이들을 양성하며, 프로 등용문 역할을 하는 골프 아카데미도 우후죽순처럼 급증했다. 한편, 골프존뉴딘홀딩스는 2018년 박세리, 리디아 고, 닉 팔도의 코치였던 데이빗 레드베터의 골프 아카데미(LGA: Leadbetter Golf Academy)를 인수해 글로벌 골프 교육 시장에 진출했다. 

 

 

#5 국가 대표: 엘리트 선수 육성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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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박세리 감독(중앙)과 김세영(왼쪽부터), 박인비, 양희영, 전인지 선수. 박인비 선수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에서 골프 영재교육을 받은 주니어 선수들이 세계적인 프로가 되려면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것이 좋다. 유학파를 제외하고, 박세리를 비롯, 김미현, 한희원, 강수연 등 제 1세대와 신지애, 최나연, 유소연, 김효주, 장하나, 전인지, 고진영 등 LPGA 챔피온 대부분이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던 국가대표 출신이다. 국가대표에 선발되려면, 주니어 대회에 출전해 포인트를 쌓아야 한다. 

 

이들은 세계 무대로 진출하기 전 국가 대표로 연간 150일 이상의 합숙 등 스파르타식 훈련과 고난도 코스 경기를 통해 다양한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다. 국가 대표가 되면, 선수로서는 재정 부담에서 벗어날뿐만 아니라 국제 대회에서 경력을 기를 수 있다. 그러므로, 영재교육-대회 출전-국가대표는 세계로 가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미국은 국가대표 제도가 없기 때문에 선수 개인으로서 재정적으로 불안정한 것 또한 골프다. 

 

2020년 국가대표 여자 선수는 홍정민(대전여고부설방통고2), 이예원(비봉고1), 윤이나(창원남중3), 방신실(비봉중3), 마다솜(한체대2), 이정현(운천중1), 남자 선수는 배용준(한체대1), 김백준(비봉고3),박준홍(제주고3), 조우영(신성고3), 박형욱(한체대2), 오승현(청주신흥고3)이다. 

 

 

#6 KLPGA 투어의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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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선수 랭킹(2020. 18주차)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Korea Ladies Professional Golf Association) 투어 경험도 성공의 비결 중 하나로 꼽힌다. 2019년 한해 KLPGA 투어는 31개의 대회가 열렸다. 한국 선수들은 KLPGA 투어를 통해 기량을 쌓고, 경쟁력도 강화시킨다. LPGA나 US 오픈에 진출하기 전 이미 실전에서 프로생활을 한 셈이다. 미국 대회에서는 루키일지 몰라도, KLPGA에서는 챔피온 경력이 있기 때문이다.  

 

KLPGA 투어는 미국의 LPGA, 일본의 JLPGA와 함께 세계적인 투어로 부상했다. KLPGA의 시작은 소박했다. 1978년 경기도 양주 로얄골프장(현 레이크우드 골프장)에서 강춘자, 한명현, 구옥희, 안종현 등 8명이 참가한 제 1회 여자프로골프 프로 테스트가 기원이다. 서울 올림픽으로 스포츠 붐이 절정을 이루었던 1988년 첫 KLPGA 투어가 열렸으며, 고 구옥희 선수가 LPGA/스탠더드레지스터 클래식에서 우승컵을 차지하며, 여자 골프의 전설을 만들었다. 

 

1998년 박세리라는 스타 골퍼의 탄생으로 KLPGA 투어도 급성장을 하게 된다. 대회도 중국, 베트남 등지까지 확대됐다. 박세리의 영향으로 꿈나무 소녀들이 쑥쑥 자라났다. KLPGA 회원에는 이정은6, 김민지6, 김민선5, 이지현5 등 동명이인이 상당수다. KLPGA는 동명이인 선수 회원들의 혼선을 피하기 위해 등록 순으로 이름 뒤에 번호를 붙이고 있다. KPLGA 정회원 1천358명 중에는 김나래2, 김나현2, 김도연3, 김민선5, 김민지6, 김보미2, 김보배2, 김상희2, 김세영2, 김소영2, 김소희3, 김수민2, 김슬기2, 김유나2, 김유진2, 김정수2, 김지수2, 김지영3, 김지현2, 김현지4, 김혜선2, 김혜정2, 김혜진3, 김희정2, 문지영2, 박보미2, 박보영2, 박상아2, 박소은2, 박소현4, 박소희2, 박수빈3, 박수진2, 박주영5, 박지은2, 박진영2, 박진희2, 박현주2, 박현진2, 이미숙2, 이서윤2, 이선영2, 이소희2, 이수민3, 이수지3, 이수진3, 이정은6, 이정화2, 이주은3, 이지영3, 이지현5, 이채은2, 이혜지2, 임지선2, 정지민2, 조아라3, 최나연3, 최미숙2, 최혜정2 등 동명이인 선수들이 있다.

 

2020년은 코로나19(COVID-19) 창궐로 2월 중순 이후 골프대회가 중단됐다. 하지만, 한국은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이다. 5월 14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제 42회 KLPGA 투어가 재개된다. 김세영, 박성현, 이보미, 이정은6, 장하나, 이다연, 조아연 등 출전선수 150명, 총상금 30억원이 걸린 이번 KLPGA 투어는 무관중 대회로 치루어진다. https://www.klp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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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kipedia 

 

 

 

#7 기업의 후원과 인생역전 

 

00000se-ri-pak-sponsorship.jpg여자 골퍼와 기업의 시너지 효과. 박세리 선수는 삼성, CJ, KDB 그룹, 하나은행 등으로 후원 기업이 바뀌었다.

 

스포츠 비지니스(SportsBusiness)는 2020년 3월 '한국여성 골프의 지배는 아시아와 세계에 긍정적인 힘'이라는 기사에서 한국 대기업의 후원이 여성 골퍼들의 성공을 뒷받침했다고 분석했다. 과거에는 골프대회 우승 상금이 적었지만, 대기업이 스폰서로 나서면서 상금이 대폭 증가했다. 또한, 아시아 시장에 관심 있는 국제 기업들도 관심을 보이기 마련이다. 탁월한 선수들에게 후원기업들이 줄을 잇고, 골프대회마다 후원 기업이 붙는다. LPGA 카미셔너 마이크 환(Mike Whan)은 아시안 선수들의 성공으로 해외사업 기회가 확장됐으며, 한국과 일본에서의 LPGA 투어 시청률이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프로 스포츠에서 상금과 후원기업은 성공의 잣대다. 박세리는 1996년 삼성과 10년간 연 3억원, 2002년엔 CJ로 이적해 연간 20억원과 인센티브계약을 체결했다. 세리 키즈들은 일류대학과 연예인의 꿈 대신 골프로도 부와 명예를 쥘 수 있다는 것을 생생하게 목격했다. 

 

박세리의 성공과 함께 기업들의 여자 프로골퍼 스카웃 경쟁이 치열해졌다. 특급에서 뉴 페이스까지 시즌 성적과 스타성, 잠재력 등에 따라 몸값이 평균 연 1억원-15억원이 책정된다. 인센티브는 별도로 우승할 경우엔 상금의 50-80%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연간 20개 이상의 대회에 출전해야 하는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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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영, 박성현, 이정은6. 골퍼들은 후원 기업의 로고가 박힌 모자, 유니폼을 입고 경기하는 '걸어다니는 광고판'.

 

기업으로서 골프 마케팅은 노다지다. 골프선수는 '걸어다니는 광고판'이기 때문이다. 브랜드 인지도를 상승시키며, 기업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VIP를 타겟으로 할 수 있는 골프산업에 대한 마케팅 비용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이른바 골프 마케팅 전성시대다. 특히 LPGA 투어는 기업들이 세계적으로 브랜드를 마케팅할 최고의 기회다. 롤렉스를 비롯, 오메가,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고급 브랜드가 골프 마케팅에 집중하는 것도 고소득층을 겨냥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기업들은 골프선수 후원에서 골프용품 지원, 골프 대회 개최 등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선수 후원에서 더 나아가 LPGA 투어 공식 파트너로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건설회사들은 골프단을 창설했고, 금융권은 VIP 고객 대상 골프 모임과 스타 골프선수 레슨을 진행한다. 이같은 시너지 효과로 여자 골퍼들과 대기업의 밀월관계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골프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골프 인구는 2007년 251만명에서 2017년 636만명으로 집계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의 '레저백서'에 따르면, 2018 골프장 이용객 수는 3천584명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골프 붐은 박세리와 세리 키즈가 일으킨 골프 한류 열풍에 빚을 지고 있다. '그린의 여왕들', '골프 여신'들은 한동안 K-Golf의 황금기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롤렉스 세계 여자 골퍼 순위 (2022. 9. 12. 현재) 

 

Rank/  Country/ Player  / Average Points / Total Points 

1.    KOR 고진영 JIN YOUNG KO/          8.40 /361.01

2.    USA NELLY KORDA/                       8.11 / 324.56 

3.    AUS 이민지 MINJEE LEE /                7.61 / 418.34 

4.    NZL 리디아 고 LYDIA KO /                6.68 / 354.09

5.    CAN BROOKE M. HENDERSON     6.36/ 324.15

6.    THA ATTHAYA THITIKUL /             6.14/ 245.75  

7.   USA LEXI THOMPSON /                   5.36/ 246.45 

8.    KOR 김효주 HYO-JOO KIM /           5.19 /  249.13  

9.    JPN NASA HATAOKA  /                   5.17 /  284.13 

10.  KOR 전인지 IN GEE CHUN               5.13/ 282.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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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희/블로거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 졸업 후 한양대 대학원 연극영화과 수료. 사진, 비디오, 영화 잡지 기자, 대우비디오 카피라이터, KBS-2FM '영화음악실', MBC-TV '출발! 비디오 여행' 작가로 일한 후 1996년 뉴욕으로 이주했다. Korean Press Agency와 뉴욕중앙일보 문화 & 레저 담당 기자를 거쳐 2012년 3월부터 뉴욕컬처비트(NYCultureBeat)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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