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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왁 NJPAC 인근 포르투갈 동네 아이언바운드 

바칼라우, 에그 커스터드, 카스텔로... 씨아브라(Seabra's) 마켓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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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왁 포르투갈 동네 아이언바운드의 중심부에 자리한 세인트 스티븐 교회는 원래 독일 이민자 교회로 지어졌다.

 

뉴저지퍼포밍아트센터(NJPAC, New Jersey Performing Art Center)가 자리한 뉴왁(Newark)에는 포르투갈 이민자들의 타운 '아이언바운드(ironbound)'가 있다. 4평방 마일(10 km2) 크기의 이 동네 이름은 철로에 둘러싸여서 붙여졌다는 설과 이 지역의 제철산업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183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농토였던 아이언바운드는 철도가 완공되면서 이민자들의 대규모 유입으로 산업붐이 일어나게 됐다. 초기엔 독일인 이민자들이 몰려왔으며, 페리스트릿의 세인트 스티븐스 처치(St. Stephen's Church)는 1874년 독일인 교회로 건축됐다. 이후 폴란드계, 이탈리아계가 이주했으며, 1910년대엔 포르투갈과 스페인 이민자들이 대거 이동했다. 그리고, 한때는 20여개 이상의 포르투갈 사교 클럽이 운영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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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바운드엔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브라질 식당도 많다.

 

그러다가 1921년경부터는 포르투갈 이민자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게 된다. 그리고, 1950년대 이후엔 맨해튼에서 가까운 뉴왁은 인근 공장에서 일하거나, 뉴욕에서 고임금의 직장을 찾을 수 있는 로케이션이었다. 

 

매년 6월 첫째 혹은 두번째 주말엔 포르투갈 데이(Dia de Portugal) 축제가 열리며, 축구팬들이 몰려든다. 8월엔 에쿠아도르 데이 축제, 9월엔 브라질 데이 축제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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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bra Market/ Seabra 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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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왁에 가면 수퍼마켓 씨아브라(Seabra)를 세곳 들러 쇼핑하곤 했다. 알고 보니 뉴왁 인근에만 10여개, 플로리다에도 2곳(올란도, 파클랜드)이 있다고 한다. 바다표범이라는 뜻의 씨아브라는, 브라질의 북동부 지역 바히아(Bahia)의 지명이자, 씨아브라 마켓 창업주의 이름이기도 하다. 씨아브라는 1971년 포르투갈 이민자 아메리코 누네즈 씨브라(Americo Nunes Seabra)씨가 오픈한 수퍼마켓 체인이다.

 

1967년 부인, 6명의 자녀와 함께 뉴왁에 정착한 씨아브라씨는 처음에 푸줏간에서 일했다. 4년 후 아들 호세 씨아브라와 마켓을 열고, 포르투갈 식료품을 비롯, 브라질 등 중남미 식재료를 팔기 시작했다. 현재 세 아들이 나누어서 씨아브라 마켓, 씨아브라 푸드라는 상호로 미국에 16개 체인을 운영하고 있다.

http://www.seabrasmark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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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브라(Seabra's)에선 포르투갈의 국가 대표 식료품인 대구절임 바칼라우(Bacalau) 코너에 들러야 한다. 바칼라우는 소고기 부위처럼 부위별, 품질별로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하얗고, 비린내 대신 소금내가 나는 것읕 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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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칼라우는 무척 짜다. 조리하기 전 24시간 정도 물에 담구어 냉장고에 보관하면 소금기가 어느 정도 빠지고, 부드러워진다. 대신 물을 2-3차례 갈아주어야 한다. 우유에 담구어도 좋다. 카리비안 요리에도 바칼라우가 사용된다. 바칼라우를 블렌더에 갈아서 삶은 감자와 함께 볶으면 일품 요리가 된다. 로어이스트사이드의 레스토랑 '미션 차이니즈 푸드(Mission Chinese Food)'의 입양한인 요리사 대니 보윈(Danny Bowein)은 포르투갈/중국 퓨전 바칼라우 볶음밥을 메뉴에 내놓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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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은 또한 스페인처럼 깡통 음식이 발달했다. 그중 정어리, 참치, 문어, 오징어 순대, 홍합 등 종류도 다양하며, 가격도 저렴하다. 간식이나 비상용 음식으로 좋다.  

 

빵(pão)의 원조국인 포르투갈의 전형적인 빵은 흰옥수수가루, 노란 옥수수가루, 호밀가루, 몰트, 뜨거운 물, 이스트와 소금으로 만든다. 포르투갈 빵은 비타민, 무기질과 단백질이 풍부하며, 특히 망간 섭취에 좋다. 또한, 발효기간이 길어 밖은 바삭, 쫄깃하고, 안은 뽀송해 샌드위치로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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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의 대표 디저트는 뭐니뭐니해도 에그 커스터드, 파스테이스 데 나타(Pasteis de Nata, Custard Tarts)다. 18세기 수도 리스본 인근 타운 벨렘의 제로니모 수도원에서 옷에 풀을 먹이기 위해 흰 자위를 쓰고 남은 노른자위로 과자를 만들었다고 한다. 

 

1837년 설탕공장 주인이 벨렘에 제과점 Pastéis de Belém을 오픈, 그 레시피로 유명해졌다. 2009년 가을 포르투갈을 여행하면서 파스테이스 데 벨렘(Pastéis de Belém)에 가보았다. 따끈하게 바로 나온 '파스테이스 데 벨렘'의 맛은 천국이다. 뉴왁에서는 제과점 텍스레이라 베이커리(Teixeira's Bakery)에서 한박스(12개) 사다가 다음날 오븐에 데워 계피가루를 약간 뿌려 먹으면, 천국의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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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왁에 가면 아이언바운드 테이세이라 베이커리에서 파스테이스 데 나타 12개 한박스를 사와 다음날 아침식사로 즐긴다.

 

레시피는 중국까지 건너갔고, 광동의 대표 요리 '에그 커스터드'가 된다. 뉴욕 차이나타운의 제과점 페이다(Fayda, http://fayda.com)에서 파는데, 타르트보다 파이처럼 만드는 것이 조금 다르다. 싸지만, 깊은 맛은 없다. 뉴왁의 테이세이라 베이커리(Teixeira's Bakery, 186 Ferry St, Newark, NJ)에서 맛볼 수 있다. 위에 계피가루나 설탕가루를 뿌려 먹으면, 한층 맛이 좋다. 씨아브라 수퍼마켓에서도 팔지만, 제과점 것보다 더 달달하고, 헤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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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스페인, 네덜란드 정도가 유명하지만, 포르투갈은 '미발견의 치즈 천국이다. 포르토에 갔을 때 두오로 강변의 한 식당에서 치즈 한 접시를 맛있게 먹었다. 씨브라에 포르투갈산 수입 치즈 종류도 많다. 추천되는 치즈는 세라 다 에스트렐라(Serra da Estrela cheese), 상 호르제(São Jorge cheese), 리바살(Rabaçal cheese), 트랜스몬타노 염소 치즈(Transmontano goat cheese), 에보라(Évora cheese), 에보라(Évora cheese), 아제이탕(Azeitão cheese), 니사(Nisa cheese), 테린초(Terrincho cheese), 피코(Pico cheese)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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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의 이름난 스파클링 워터(Castello Carbonated Natural Mineral Water)도 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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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브라스 푸드는 브라질, 스페인, 폴란드, 멕시코, 도미니카공화국, 콜롬비아,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등 세계 각국 식료품도 구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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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 Seabra's Supermarket: 260 Lafayette St. Newark, NJ(대규모) 
Seabra Foods: 281 Ferry St. Newark, NJ (찾기 어렵지만 아이언바운드 최대 규모, 도매 섹션과 국제식품 섹션이 있다.)
Seabra Foods: 123 Ferry St. Newark, NJ (아데가 레스토랑 건너편, 소규모)
http://www.seabrasmarket.com
 

 

주요 포르투갈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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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칼라우(bacalhau): 포르투갈의 국가대표 음식. 대구를 소금에 절여서 말린 것이다. 냉장고가 나오기 오래 전 개발된 저장법이다. 바칼라우를 이용한 요리만 바칼라우 크로켓 등 365가지가 넘는다고. 뉴욕 식당 미션차이니즈 푸드(Mission Chinese Food)의 셰프 대니 보윈(Danny Bowien)은 바칼라우 볶음밥을 메뉴에 올렸었다. 

-화이트와인 소스 조개(Amêijoas à Bulhão Pato): 19세기 포르투갈 시인 불하우 파토의 이름을 딴 조개 요리로 화이트 와인으로 맛을 내 담백하다. 마늘 소스, 그린 소스(파슬리)나 초리조를 가미한 포르투갈 식 조개 요리 등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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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어리 구이(sardinhas assadas): 포르투갈의 대부분 식당에선 당일 혹은 전날 잡은 신선한 정어리를 구워서 양파, 레몬과 함께 제공한다. 시브라 수퍼마켓에선 포르투갈 산 깡통 정어리가 1-3달러 내외다. 올리브유나 토마토 소스에 저장한 정어리 등 종류도 다양하다.   

-칼데이라다(caldeirada): 해물, 감자, 토마토, 양파를 솥(칼데이라다)에 넣어 오래오래 끓인 해물탕. 포르투갈식 불리야베즈. 스페인 빠예야보다 걸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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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순대(Stuffed Squid, Lulas Recheadas): 오징어 안에 쌀, 초리조 소시지, 양파, 마늘 등을 넣은 순대. 일본 호카이도의 향토음식이 된 이카메시(いかめし, 오징어순대)도 포르투갈의 영향일듯. 뉴왁 시브라 수퍼마켓에서 통조림은 간식으로 감칠맛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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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도 베르데(caldo verde): 케일을 잘게 썰어 감자와 조리한 녹색의 크리미한 수프. 초리조(chourizo)가 들어가면 더 감칠맛이 있고, 없으면 담백하다. 케일 대신 푸른색 양배추를 쓰기도 한다. 

-코지도 아 포르투게사(cozido a Portuguesa): 쇠고기, 돼지고기, 족발, 초리조, 햄, 칙피(chickpea) 등을 넣고 푹 끓인 잡탕요리. 유사한 ‘페조아다 아 트랜스몬타나(fejoada à transmontana)’는 브라질에서 국가 대표 요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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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돼지 구이(leitao a bairrada): 스페인처럼 포르투갈도 새끼돼지(애저, suckling pig) 구이를 사랑한다. 애저구이는 부드럽고, 쫄깃쫄깃한 맛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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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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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 와인(Port wine): 포르투갈 북부 듀로(Douro)에서 생산되는 디저트 와인. 그레이함(Graham)과 테일러(Taylor)가 유명하다. 비노 베르드(Vinho Verde)는 '녹색 와인'이라기 보다는 어린/Young 와인(레드, 화이트, 로제)로 프레시하고, 알콜 도수가 낮아 씨푸드와 잘 어우러진다. 아이언바운드에서 포트 와인 쇼핑은 리스본 와인&리커(Lisbon Wines & Liquors, 114 Ferry St.)를 추천한다. 

 

 

*포르투갈 대표 음식: 바칼라우, 에그 타트, 해물밥...

*뉴왁(NJ)의 포르투갈 타운 아이언바운드 가이드

*포르투갈 여행 가이드 

*컬빗 키친 레시피: 바칼라우 볶음밥

*파스테이스 데 나타: 포르투갈 수도원에서 탄생한 페이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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