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Mourn the Queen, Not Her Empire" 

하버드 사학과 마야 자사노프 교수 칼럼

"여왕은 탈식민지의 유혈의 역사를 은폐하는데 일조" "새 왕은 스칸디나비아처럼 왕실 업데이트해야"

뉴욕타임스 독자 댓글

"NYT는 부끄럽지도 않나?" "뻔뻔스러운 성급함" "경멸한다" 

뉴욕타임스가 8일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1926-2022)의 타계를 기해 올린 오피니언 페이지 칼럼 "그녀의 제국 말고, 여왕을 애도하라(Mourn the Queen, Not Her Empire)'가 독자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하버드대 역사학과 마야 자사노프(Maya Jasanoff)가 기고한 이 칼럼은 "여왕은 자신의 의무에 대해 심오하고, 성실하게 헌신했다. 그녀의 마지막 공식 행사는 제 15대 총리를 임명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올바르게 애도될 것이다. 그녀는 안정성의 고정장치였으며, 그녀의 죽음은 이미 격동의 시기, 세계에 슬픔의 파문을 퍼트릴 것"이라 전제한 후 "그러나, 우리는 그녀의 시대를 낭만화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영국제국에 대한 저서 3권을 저술한 자사노프 교수는 "그녀의 통치 기간 중 약 50개국이 독립국가로 해체되는 것을 목격하고, 세계적인 영향력이 크게 감소한 국가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녀의 긴 수명은 국가의 원수이자 영연방의 통치자로서 수십년에 걸친 폭력적인 격변을 통해 강력한 전통주의 전선을 펼쳐왔다. 여왕은 탈식민지의 유혈의 역사를 은폐하는데 일조했다"고 비판했다. 

1953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25세로 대관식을 마친 엘리자베스 여왕은 언론에 의해 "엘리자베스 시대의 떠오르는 불사조"라 불리웠다. 엘리자베스 2세는 홍콩(1842년), 인도(1656년), 자메이카(1866년) 등을 포함한 왕실 식민지 목록을 보고 자랐다고 설명했다. 

자사노프 교수는 1948년 말라야, 1952년 케냐, 1955년 키프로스, 1963년 예멘의 비상사태를 거론하면서 영국군의 고문 행각을 지적하면서 "우리는 그 여왕이 자신의 이름으로 저지른 범죄에 대해서 결코 배우지 못했거나, 알 수 없었을 것이다. 식민지 관리들은 많은 기록을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2000년대까지 거의 매년 영연방국가를 여행하며 군중의 환호를 받는 영상을 찍었으며, 언론은 왕실의 여행을 늘상 취재했다. 여왕의 개인적인 인기는 다이애나비의 죽음 이후 최저점에서 반등했지만, 왕실 가족은 해리왕자와 메건의 인종차별 비난으로 분열됐다. 최근 몇년간 영국 정부와 기관에 제국주의, 노예제도, 식민지 폭력의 유산을 인정하고, 시정하라는 대중의 압력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브렉시트로 인해 외국인 혐오와 인종차별은 고조되고 있다. 

자사노프 교수는 "여왕의 장수 덕분에 엘리자베스 2세 시대의 시대에 뒤떨어진 환상이 지속되기 더 쉬워졌다"고 지적했다. 엘리자베스 2세는 제 2차 세계대전과 영국만이 파시즘으로부터 세계를 구원했다는 애국적 신화에 대해 살아 있는 연결고리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그녀는 자신이 거친 15명의 총리들 중 첫 총리인 윈스턴 처칠과 절친이었다. 그녀는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는 영국에서 유통되는 모든 동전, 지폐, 우표에 하얀 얼굴을 하고 있다. 그녀가 즉위했을 때 영국인 200명 중 유색인종이 1명이었다면, 2011년 인구조사에서는 7명 중 1명이다. 

"이제 그녀가 떠났으니, 제국의 군주도 끝내야 한다." 여왕은 12개 이상의 영연방에서 국가 원수를 지냈다. 이제 바바도스처럼 더 많은 영연방이 식민지 과거를 뒤로 할지도 모른다. 여왕의 죽음은 스코틀랜드 독립을 위한 새로운 캠페인을 도울 수도 있다.   

칼럼은 "엘리자베스 2세의 시대가 영국의 위대함을 유지하기를 바랬지만, 대신 제국은 붕괴의 시대를 거쳤다. 새로운 왕은 이제 왕실의 화려함을 축소하고, 영국의 군주국을 스칸디나비아의 군주제처럼 업데이트함으로써 진정한 역사적 영향을 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그것은 경축할 일의 마지막이 될 것이다"라고 결론지었다. 

이에 대해 독자들은 "실리기까지 1-2주 정도 기다렸던 글. 가족과 우리 나라가 슬픔에 잠긴 시기에 당신의 뻔뻔스러운 성급함으로 이런 글을 싣는 것은 존엄성과는 대조적이다" "NYT는 부끄럽지도 않나? 이 서투르고도 혐오스러운 기사는 폐하의 서거일에 설 자리가 없다" "그녀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물이었다. 이 모든 것이 사실일 수도 있다. 이 모든 것은 질문할 가치가 있을 수 있지만, 그녀는 1-2시간 전에 사망했는데, 당신들은 이 기사를 실어야하나? 많은 이들이 뉴욕타임스를 경멸하는 것도 당연하다." 등 반발하는 댓글이 올라왔다.  

Mourn the Queen, Not Her Empire  By Maya Jasanoff, NYT

Ms. Jasanoff, a professor of history at Harvard, is the author of three books about the British Empire and its subjects.

https://www.nytimes.com/2022/09/08/opinion/queen-empire-decolonization.html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일생 <동아일보> 

https://www.donga.com/news/Inter/article/all/20220909/115383185/1

*위대한 음식 열정 <7> 영국 왕족은 무얼 먹고 사나?

http://www.nyculturebeat.com/?mid=FoodDrink2&document_srl=40307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