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단체 'MBC 전용기 탑승 불허한 대통령, 언론탄압 멈추라' 긴급 공동성명
대통령실이 11일 시작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을 이틀 앞두고 MBC 취재진에 전용기 탑승 불허를 통보한 데 대해 언론단체들이 “반 헌법적 언론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방송기자연합회', '한국영상기자협회'의 긴급 공동성명 전문
"윤석열 대통령은 반헌법적 언론탄압 즉각 중단하라"
어제(9일) 늦은 밤 대통령실은 MBC 취재진에 대해 동남아 순방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다고 기자단에 통보했다.
대통령실이 권력비판을 이유로 특정 언론사에 대해 취재 제한 및 전용기 탑승 거부하는 것은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언론탄압이자 폭력이며, 헌법이 규정한 언론자유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다.
대통령실의 이번 조치는 대통령의 해외순방 욕설 비속어 파문, 이태원에서 벌어진 비극적 참사에 대한 무책임한 대응 등 자신들의 무능과 실정이 만든 국정난맥상의 책임을 언론에 돌리고 일부 극우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저열한 정치적 공격으로 볼 수 밖에 없다.
대통령 전용기는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며, 취재비용은 각 언론사들이 자비로 부담한다. 대통령이라는 공적 인물의 공적 책무 이행에 대한 언론의 취재와 감시는 민주주의의 기본이다. 마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이 개인 윤석열의 사유재산 이용에 시혜를 베푸는 것으로 착각하는 대통령실의 시대착오적 인식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언론자유에 대한 몰지각한 인식수준을 드러낸 윤석열 정부의 폭거는 비판 언론을 ‘가짜뉴스’로 매도하며 CNN 기자의 백악관 출입증까지 박탈했던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복사판이다. 당시 미국 언론계는 진보-보수를 가릴 것 없이 트럼프의 언론탄압에 강력한 공동대응에 나선 바 있다.
이번 사안은 진영을 뛰어넘어 언론자유 보장이라는 민주적 기본질서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은 물론 사용자 단체를 포함한 언론계 전체의 공동대응을 강력히 촉구한다.
오늘 MBC를 겨눈 윤석열 정부의 폭력을 용인한다면 내일 그 칼 끝은 언론계 전체를 겨눌 것이며, 피흘려 쌓아온 언론자유와 민주주의의 기틀을 무너뜨릴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반헌법적이고, 반역사적인 취재제한 조치를 즉시 취소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 또한 이번 취재제한 조치에 책임있는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즉각 파면 조치하라.
우리는 윤석열 정부가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이번 사태를 언론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을 규정하고 윤석열 정부와의 전면전도 불사할 것이다.
2022년 11월 10일
-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방송기자연합회,한국영상기자협회 -
언론단체 "MBC 전용기 탑승 불허한 대통령, 언론탄압 멈추라"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영상기자협회 긴급 공동성명
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2489
http://www.joseilbo.com/news/htmls/2022/11/2022111047076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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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자연맹(IFJ)이 여당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보도로 MBC를 고발하자 규탄 성명을 냈다. 2022-10-04
#국제기자연맹(IFJ) 성명서 <전문> 2022-10-04
한국의 여당은 MBC 방송국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
여당인 국민의힘(PPP)은 공영방송인 문화방송(MBC)이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순방 중 발언을 잘못 보도했다고 비난하며 수차례 공세에 나섰다. 국제기자연맹(IFJ)은 한국기자협회(JAK)와 함께 MBC와 한국 언론에 대한 명백한 언론자유 침해를 규탄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 후, 윤 대통령은 라이브 마이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효과적인 법안 통과 능력을 언급하면서 모욕적인 언어(소음 때문에 음성이 가려졌지만 MBC TV 자막 등을 통해)를 사용하는 것처럼 보였다.
방송 후, 여당은 MBC의 자막이 윤 대통령의 발언을 불법적으로 잘못 전달했다고 언급하며, 윤 대통령의 발언은 대한민국 국회에 계류된 법안을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여당 의원들은 9월 26일, 공영방송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고 언론중재위원회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MBC 보도가 '국익'을 훼손했다고 주장하며 박성제 MBC 사장의 사퇴와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날 오후 서울특별시의회 여당 소속 의원은 MBC 편집자와 기자, 박성제 사장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여당 관계자들도 MBC 보도가 '가짜뉴스'라고 주장하며 공영방송이 대한민국의 안보와 외교적 위상을 훼손하고 MBC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유착 가능성을 주장했다.
9월 28일, 여당 의원들은 MBC 상암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켓팅을 하며 시위를 벌인데 이어 9월 29일, MBC 박성제 사장과 보도국장 등 4명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런 공격적이고 위협적인 행위는 기자들과 전국언론노조에 의해 방송장악을 위한 시도라는 비판과 반대에 부딪혔다.
9월 30일, 국내 방송사 5개 기자협회는 한 언론사를 겨냥한 위선과 위험한 법적 판례를 강조하며 대통령실의 행태를 언론 자유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한국기자협회는 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이라는 언론의 본령을 충실히 실행한 기자들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 아울러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정부와 여당의 몰염치한 행태와 적반하장격 공세에 맞서 강력히 투쟁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말했다.
IFJ 앙토니 벨랑제 사무총장은 "명예훼손으로 언론을 고발하는 것은 협박의 전형적인 예입니다. 윤 대통령은 보도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책임을 져야하며, 언론인들을 은폐를 위한 구실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https://www.nocutnews.co.kr/news/5827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