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록펠러센터의 튜바 크리스마스 콘서트(12/11)
Tuba Christmas at the Rockefeller Center
튜바: 가장 크고, 가장 낮은 소리의 매혹
2022 Tuba Christmas Concert at Rockefeller Center
Dec 11, 2022 3:30pm -4:30pm
Tuba Christmas Concert at the Rockefeller Center, 2019
록펠러센터에 할러데이 시즌이 찾아오면 세계 최대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불을 밝힌다. 그리고, 12월 중순엔 아이스링크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배경으로 낮은 음의 크리스마스 캐롤이 메들리로 울려퍼진다. 바로 튜바 크리스마스 콘서트(Tuba Christmas Concert)다. 2022 튜바 크리스마스 콘서트는 12월 11일 오후 3시 30분부터 1시간 열린다.
2019년 46회를 맞은 15일 튜바 크리스마스 콘서트에는 뉴저지윈드심포니(New Jersey Wind Symphony)의 크리스찬 윌헴 박사(Dr. Christian Wilhjelm)의 지휘로 캐롤과 할러데이 곡을 연주했다. 연주자들은 10세부터 73세까지 남녀노소 400여명에 달했다. 아르데코 건축 양식의 록펠러센터 아이스링크를 장식한 황금조각 프로메테우스(Prometheus)가 튜바 연주자들의 병풍이 된다. 폴 맨쉽(Paul Manship)이 제작한 아르데코 양식의 프로메테우스는 '예언자'를 의미한다.
Tuba Christmas Concert at the Rockefeller Center, 2019
튜바 크리스마스는 1974년 하비 필립스(Harvey Phillips)가 성탄절에 태어난 스승 윌리엄 J. 벨(William J. Bell)을 기리기 위해 시작했다. 1974년 록펠러센터에서 '밴드 오브 아메리카'의 폴 라벨(Paul LaValle)의 지휘로 시작한 후 전통이 되었다. 무료로 선사하는 튜바 크리스마스 콘서트는 5애브뉴 쇼핑객, 크리스마스 트리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는 뜻밖의 호사가 됐고, 록펠러센터의 할러데이 시즌을 더욱 로맨틱하게 만든다.
Tuba Christmas Concert at the Rockefeller Center, 2019 Photo: Bic Banana
뮤지션들은 튜바(tuba)와 그보다 작은 유포니움(euphonium)을 연주하며, 콘서트에 출연하려면 10달러의 참가비를 낸다고 한다. 추운 겨울날 얼음판 위에서 연주하니 반대로 출연료를 받아야할 것 같다.
튜바 크리스마스는 뉴욕뿐 아니라 세계 200개 도시에서 연주한다. 올해만해도 LA, 시애틀, 호놀룰루 등 159개 도시에서 튜바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열었다. 뉴저지에서도 볼 수 있다. 12월 21일 오후 3시 모리스타운(Morristown)의 모리스타운 그린(Morristown Green)에서 튜바 크리스마스 캐롤로 할러데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http://www.tubachristmas.com
Tuba Christmas Concert at the Rockefeller Center, 2019
금관악기 중 가장 크지만, 가장 저음을 내는 악기, 튜바는 라틴어로 '트럼펫'(trumpet)이다. 밸브가 달린 금관악기로 오케스트라나 취주악에서 가장 낮은 음넓이를 담당한다. 1835년 독일 프로이센 제국에서 작곡가 빌헬름 프리드리히 비프레히트(Wilhelm Friedrich Wieprecht)와 요한 고트프리드 모리츠(Johann Gottfried Moritz)가 발명했다.
튜바는 무겁다. 트럼펫이 약 1.3kg인데, 튜바는 13.6kg에 달한다. 가격도 비싸다. 저렴한 것이 2천달러 내외, 좋은 악기는 1만 달러를 호가한다. 튜바 계열에 속하는 작은 튜바로는 트럼펫/코르넷(Trumpet/Cornet), 프렌치 혼(French Horn), 트럼본(Trombone), 바리톤/유포니움(Baritone/Euphonium), 튜바/수자폰(Tuba/Sousaphone)이 있다.
Tuba Christmas Concert at the Rockefeller Center, 2019
작곡가 바그너는 특히 저음 금관악기를 중시했으며, 말러, 리하르트 스트라우스, 쇼스타코비치 등이 튜바를 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영국 작곡가 본 윌리엄스(Vaughan Williams)는 1954년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의 수석 튜바주자 필립 카텔리넷(Philip Catelinet)을 위해 튜바 협주곡(Concerto in F Minor for Bass Tuba and Orchestra)을 작곡했다.
Tuba Christmas Concert at the Rockefeller Center, 2019
바그너의 '로엔그린' '마에스터 싱어스', 말러의 '1,2,5,6, 8번 교향곡', '무소르그스키 작곡 '전람회의 그림', 리하르트 스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스트라스빈스키의 '봄의 제전', 프로코피예프의 '5번 교향곡',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 조지 거쉰의 '파리의 아메리카인' 등에 튜바가 등장한다.
Tuba Christmas Concert at the Rockefeller Center,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