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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fordable Bordeaux Guide

보르도 세컨드 와인, 우수 빈티지, 리서치, 자문, 음식 궁합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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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중의 왕' 보르도, 물가가 고공행진 중인 요즈음 와인 애호가들에게 좋은 보르도 가격은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모든 보르도가 위협적인 가격은 아니다. 세상은 넓고, 보르도는 많다. 프랑스 보르도 지역엔 샤토가 9천개 이상, 포도원 소유자가 1만3천에 달하며, 연간 6백만 헥타르(1억5천8백만 갤론)을 생산하고 있다. 영국의 와인 잡지 '디캔터(Decanter)'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보르도의 80%는 가격대가 $8-$25 선이다. 더 저렴하게 보르도를 즐기는 요령을 소개한다. 

 

*보르도 2020 빈티지 뉴욕 시음회 스케치

https://www.nyculturebeat.com/?mid=FoodDrink2&document_srl=4089592

 

 

1. 명가의 세컨드 레이블 와인(Second vin)

 

캘빈 클라인(Calvin Klein)이 캐주얼 브랜드 CK를, 도나 카란(Donna Kara)이 캐주얼 DKNY 등 세컨드 레이블을 내놓듯이 명가 와인에도 1급의 그랑 뱅(Grand vin, First label) 외에도 세컨드 와인(Second vin)이 있다. 꿩 대신 닭? 뽀메롤의 명품 레글리세 클리네(L’Eglise Clinet)가 귀족 와인이라면, 라 프티트 에글리제(La Petite Eglise)는 1/10의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다소 서민적인 와인이다. 명품 보르도는 $150-$200부터 시작하지만, 명가은 퍼스트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덜 파워풀하고, 더 오래 기다리지 않고 마셔도 좋다. 보르도 명가의 1등급/퍼스트 그로스(First Growth)도 세컨드 와인을 생산하고 있으며, 제 3, 제 4와인을 출시하는 와이너리도 있다. 

 

1855년 나폴레옹 3세는 파리 만국박람회를 유치하면서 프랑스 와인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보르도 와인에도 계급이 지정됐다. 이름하여 '그랑크뤼 클라세(Grand Cru Classe, 빼어난 포도밭 등급)'가 탄생한다. 이때 제 1등급(First Growth/ Premier Cru Supérieur)에 선정된 와인이 샤토 라투르, 샤토 마고, 샤토 오브리옹, 샤토 라피트 로쉴드, 그리고 샤토 디켐(소테른)의 5개 와이너리였다.  샤토 무통 로쉴드는 1973년(피카소 작 '바카날레/Bacchanale' 레이블)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승격된다. 그 이후로 보르도 퍼스트 클럽 귀족 6인방은 철옹성에 싸여 바뀌지 않았다. 

 

#샤토 라투르(Château Latour): 제 2와인 레 포르 드 라투르(Les Forts de Latour), 제 3와인은 르 뽀이약 드 샤토 라투르(Le Pauillac de Château Latour) 

#샤토 마고(Château Margaux): 제 2와인 파비용 루즈 드 샤토 마고(Pavillon Rouge de Château Margaux), 제 3와인은 마고 드 샤토 마고(Margaux de Château Margaux)

#샤토 무통-로쉴드(Château Mouton-Rothschild): 세컨드 와인은 르 프티 무통 드 무통 로쉴드(Le Petit Mouton de Mouton Rothschild). 

#샤토 오브리옹(Château Haut-Brion): 르 클라랑스 드 오브리옹(Le Clarence de Haut-Brion)이 세컨드 와인. 

#샤토 라피트 로쉴드(Château Lafite Rothschild): 세컨드 와인으로 카루데이드 드 라피트-로쉴드(Carruades de Lafite-Rothschi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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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도 그랑크뤼 2020 빈티지 시음회 Union des Grands Crus de Bordeaux Tasting Tour 2023

 

2020 빈티지 보르도 뉴욕 시음회에서 좋아했던 와인 10여종이 대부분 세컨드 와인을 출시하고 있다. 

 

#샤토 피숑 롱그빌 콩테스 드 랄랑드(Château Pichon Longueville Comtesse de Lalande): 세컨드 와인 피숑 콩테스 리저브(Pichon Comtesse-Réserve) 

#샤토 피숑 바롱(Chateau Pichon Baron): 레 투렐레 드 롱그빌(Les Tourelles de Loguevelle)

#샤토 로장-세글라 (Chateau Rauzan-Ségla): 세글라(Ségla)

#도메인 드 슈발리에(Domaine de Chevalier): 레스프리 드 슈발리에(L'Esprit de Chevalier)

#샤토 스미스-오-라피트(Smith-Haut-Lafitte): 르 프티 오 라피트(Le Petit Haut-Lafitte)

#샤토 클레르 밀롱(Château Clerc Milon): 파스툴레르 드 클레르 밀롱(Pastourelle de Clerc Milon): 

#클로 푸르테(Clos Fourtet): 라 클로서리 드 푸르태(La Closerie de Fourtet)

#샤토 글로리아(Chateau Gloria): 샤토 페이마르탱(Chateau Peymartin)

#샤토 레오빌 푸아페레(Chateau Léoville Poyferré): 파빌리옹 드 레오빌 푸아페레(Pavillion de Léoville Poyferré)

#샤토 탈보(Chateau Talbot): 코넥터블 드 탈보(Connétable de Talbot): 

 

NYCB 추천 세컨드 레이블 보르도

#레오빌-라스 카스(Leoville-Las Case): 클로 뒤 마퀴(Clos du Marquis)

#샤토 라스콩브(Chateau Lascombes): 슈발리에 드 라스콩브(Chevalier de Lascombes): 

#샤토 오 바일리(Château Haut Bailly): 라 파르드 드 오 바일리(La Parde de Haut Bailly): 

#샤토 몽트로제(Chateau Montrose): 담 드 몽트로제(La Dame de Montrose) 

#샤토 팔머(Chateau Palmer): 알터 에고(Alter Ego)

#샤토 린치 바지/랭쉬 바쥬(Chateau Lynch-Bages): 에코 드 린치(Echo de Lunch-B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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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 하이츠 와인숍의 보르도 섹션

 

2. 덜 유명한 와이너리의 우수 빈티지

 

루이뷔통, 디올 등 명품의 핸드백 디자인이 모두 아름다울까? 소규모 부티크에서도 얼마든지 멋진 핸드백이 나올 수 있다. 와인도 마찬가지. 특급 와인, 고등급의 와인일지라도 비가 너무 많이 왔거나, 가뭄이 계속됐다면, 그 해의 와인은 기대 이하가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덜 알려진 보르도라도 빈티지가 2020년이라면, 저렴한 가격에 안심하고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캘리포니아(나파, 소노마의 2020 빈티지는 재난이었다.
 
참고로 레드 보르도 우수한 빈티지는 2020, 2018, 2016, 2015, 2010, 2009, 2005, 2000, 1990, 1986, 1961, 1929이 꼽힌다. 참고로 흔히 '샤토 마고'하면, 모두 명품 와인으로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그랑 크뤼, 1등급의 샤토 마고는 마고 지역에서 생산된 마고라는 이름의 보르도다. 
 
보르도에서도 지역별로(마고, 그라브, 메독, 생테밀리옹 등), 비평가(로버트 파커, 잰시스 로빈슨, 디캔터, 와인 스펙테이터, 제임스 서클링 등) 와인 비평가과 와인 잡지마다 빈티지 점수가 다르다. 

 

저렴한 가격의 좋은 보르도를 구입하려면, 좋은 빈티지를 찾는 것이 요령이다. 어느 와인숍에서 구비하고 있는지, 가격은 얼마인지 조사하려면, http://www.wine-searcher.com.  와인 가격은 지역마다, 숍마다 차이가 많이 난다.

 

 

NYCB 추천 덜 알려졌지만, 시도해볼만한 보르도 

#샤토 오 베르지(Chateau Haut Bergey)

#샤토 대귈레(Chateau D’Aiguilhe)

#샤토 클로 퓌 아르노(Château Clos Puy Arnaud)

#샤토 퓌저로(Chateau Puygeraud)

#샤토 기골, 퀴베 비바(Chateau Gigault, Cuvee Vi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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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 하이츠 와인숍의 보르도 섹션 

 

3. 평점 높고, 저렴한 와인 찾기 (인터넷, 와인숍) 

 

와인 웹사이트에서 저렴한 가격의 평점 높은 와인을 찾아보거나, 와인숍에서 예산에 맞는 보르도를 추천받는 것도 방법이다. 디저트 와인 소테른은 명가라도 가격은 명가 레드에 비해 훨씬 저렴한 편이다. 다음은 wine-searcher.com 의 30달러 미만 추천 보르도.

 

-2019 샤토 피니 Chateau Piney (95점, $20)

-2019 샤토 그랑 오르모 퀴베 슈발리에 Chateau Grand Ormeau 'Cuvee Chevalier' (95점, $19)

-2018 샤토 귀 베르나 '라트리크' Chateau du Bernat 'Latrique' (95점, $14)

-2018 샤토 벨레르-모나뉴 Chateau Belair-Monange (96점, $26)

-2018 샤토 구이용 Chateau Guillon (95점, $20)

-2019 샤토 수두이로 Chateau Suduiraut (소테른, $94, $29)

-2015 드니 귀부르듀 샤토 도이시-댄느 Denis Dubourdieu Chateau Doisy-Daene (소테른, 94점, $30)

-2015 샤토 지로 Chateau Guiraud (소테른, 94점, $30)

https://www.wine-searcher.com/best-wine-from-bordeaux-under-20-in-usa 

 

 

4. 보르도와 잘 어울리는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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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Eataly)에서 구입한 뉴욕스트립 스테이크와 레드 보르도 2002 Chateau Lafite Rothschild. 

 

카버네소비뇽, 카버네프랑, 멀로, 프티베르도 포도 등을 혼합하는 레드 보르도, 소비뇽블랑과 세밀리용을 블렌딩하는 화이트 보르도는 어떤 음식과 어울릴까?  

 

아쉽게도 맵고, 짜고, 시고, 단 음식이 펼쳐지는 한식 상차림은 미묘한 보르도와 잘 어울리지 않는다. 불고기, 김치, 잡채 등이 있는 밥상에선 보르도, 피노 누아나 바롤로보다 진판델, 말벡, 보졸레, 카버네 소비뇽, 키안티, 론(남부)이 낫다. 생갈비 자체와는 레드 보르도가 좋을 수 있으나, 반찬이 자극적이므로 와인 본연의 맛을 즐기기 어렵다.  

 

레드 보르도는 일반적으로 양고기, 로스트 치킨(마늘, 로즈마리 양념), 송아지, 오리 요리, 치즈(콩테, 체다)와 잘 어울린다. 파스타는 토핑, 소스에 따라 볼로네즈(간 고기) 파스타는 레드 보르도, 스파게티 봉골레(조개)는 화이트 보르도를 추천한다. 화이트 보르도는 양념이 강하지 않은 돼지고기, 생선요리,  스시와 잘 맞는다. 

 

*한식과 와인 궁합 알아볼까요

https://www.nyculturebeat.com/?document_srl=2901865&mid=FoodDrink2

 

 

☞ 보르도(Bordeaux)              

프랑스 남서부 해안, 지롱드 강을 낀 보르도는 와인 제조에 천상의 기후와 토양 조건을 갖고 있다. 명품 와인의 조건인 햇빛, 토양, 물, 바람의 4박자가 맞아 떨어진다. 서안해양성의 온난한 기후, 자갈과 토사가 섞였으며 배수가 잘되며, 온기가 장기 지속되는 땅(테루아, terroir), 강에서 흘러드는 적당한 수분, 그리고 해변에 둘러싸여 바람을 막아주는 소나무까지 보르도를 세계 최고의 와인산지로 만들었다.
 
보르도 지역엔 약 8500 와인 제조자들이 있다. 이들이 연간 평균 7억병을 생산하며, 이중 89%가 레드 와인, 나머지는 스위트 와인(소턴/소테른, Sauteren), 화이트, 로제와 스파클링 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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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도 그랑크뤼 2020 빈티지 시음회 Union des Grands Crus de Bordeaux Tasting Tour 2023

 

보르도 좌안(左岸, Rive Gauche) & 우안(右岸, Rive Droite)
 
보르도의 지롱드강을 중심으로 좌안(강의 왼쪽, Left Bank) 샤토(와이너리)에선 전형적으로 카버네 소비뇽(70%), 카버네 프랑(15%), 멀로(15%)의 비율로 블렌딩한다. 좌안에는 오메독(생테스테프, 뽀이약, 생쥘리앙, 마고), 그라브(빠삭 레오냥), 소테른(*스위트 와인)이 자리해 있다.
 
한편, 우안(강의 오른쪽, Right Bank)에선 멀로(70%), 카버네 프랑(15%), 카버네 소비뇽(15%)이 전형적으로 알코올 농도가 좌안보다 높다. 생테밀리옹, 뽀머롤이 이에 속한다. 
 
지구상엔 1만여종 이상의 포도 품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드 보르도는 카버네 소비뇽, 카버네 프랑, 멀로, 프티 베르도 등을 혼합해서 제조한다. 카버네 소비뇽은 떫은 맛과 장기 숙성이 가능한 성질, 멀로는 풍부한 과일향과 부드러운 맛, 카버네 프랑은 매콤한 맛을 낸다. 화이트 보르도는 세밀리용(80%), 소비뇽블랑(20%)을 혼합해서 제조한다.
 
보르도의 와인 제조 스타일은 전세계에 영향을 주었다. 캘리포니아를 비롯, 아르헨티나, 호주, 캐나다, 이스라엘, 멕시코 등지에서도 보르도 스타일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Wine Shopping

PJ Wine: 4898 Broadway https://www.pjwine.com

Chelsea Wine Cellar: 200 West 21st St. https://www.chelseawinecellarnyc.com

Astor Wines & Spirits: 399 Lafayette St. https://www.astorwines.com

http://www.wine-searcher.com

http://www.zachys.com

 

 

 

*명품 보르도 2020 빈티지 뉴욕 시음회

https://www.nyculturebeat.com/?mid=FoodDrink2&document_srl=4089592 

 

*로버트 파커의 100점 만점 와인 Robert Parker's 100-Point Wines

https://www.wine-searcher.com/robertparker

 

*한식과 맞는 와인 알아볼까요?

https://www.nyculturebeat.com/?mid=FoodDrink2&document_srl=392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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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kie 2023.02.09 09:27
    보르도 와인 저렴하게 즐기는 요령을 잘읽었습니다. 요령을 요긴하게 쓰겠습니다.
    반찬과 전류을 좋아하는데 피노 그리를 마실까 합니다. 만두에 로제, 남편이 옛날부터 좋아하는 아구찜을 카버네 소비뇽을 곁들여서 제대로 먹어보자고 다짐했습니다.
    샤토 피니가 95점에 20불이니까 부담없이 사서 맛과 멋을 내면서 그리움을 달내볼 참입니다.
    와인에 대한 많은 정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