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eeping Beauties: Reawakening Fashion

 

May 10–September 2, 2024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Gallery 899 Floor 2

 

Jun Takahashi for Undercover (Japanese, founded 1990). Dress, spring/summer 2024. Photo: © Nick Knight, 2024

 

2024 메트로폴리탄뮤지엄의 패션 특별전 주제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 다시 깨어나는 패션(Sleeping Beauty: Reawakening Fashion)'이다. 5월 6일 메트 패션 갈라로 시작해 5월 10일부터 9월 2일까지 열리는 이 특별전은 자연에서 패션까지, 그리고 패션의 덧없음을 은유하는 약 250점의 의류와 액세서리를 소개한다. 

 

5월 6일 메트 패션 갈라(The Met Gala®)의 공동 의장은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 외에 가수 배드 버니(Bad Bunny),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Chris Hemsworth), 가수 제니퍼 로페즈(Jennifer Lopez), 배우 젠다야(Zendaya)가 맡았다. 패션 갈라엔 블랙핑크의 제니, 보이밴드 스트레이 키즈, 그리고 배우 스티븐 연 등이 참가했다. 

 

*메트뮤지엄 패션 갈라 레드카펫 하이라이트 NYTimes: 2024 Met Gala: Red Carpet Roundup

https://www.nytimes.com/2024/05/06/fashion/met-gala-photos-red-carpet.html

 

메트 커스튬 인스티튜트의 앤드류 볼튼(Andrew Bolton) 큐레이터는 “의류 품목이 메트 컬렉션에 들어오면 그 상태는 취소할 수 없게 변경된다. 한때 개인의 삶의 경험에서 중요한 부분이었던 것이 이제는 더 이상 착용하거나 듣거나 만지거나 냄새를 맡을 수 없는 움직이지 않는 '예술작품'이 된다. 이 전시는 다양한 기술을 통해 예술작품의 감각 능력을 다시 일깨워 관람객에게 희귀한 역사적 의상과 희귀한 현대 패션에 대한 감각적 '접근'을 제공함으로써 이러한 예술작품에 생기를 불어넣고자 한다. 이 전시는 인간의 감각의 가장 넓은 범위에 호소함으로써 전시된 작품을 원래 의도했던 대로 생동감, 역동성, 그리고 궁극적으로 삶과 다시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전시는 조사, 보존 분석, 인공지능과 컴퓨터 생성 이미지에서 엑스레이까지 다양한 기술로 비디오 애니메이션, 조명 프로젝션 및 사운드스케이프를 통해 패션의 감각적 특성을 활성화하고, 관람객의 감각적 인식을 다시 유도해 메트 컬렉션 작품에 생명을 불어넣을 것을 의도했다. 전시 작품은 4세기에 걸친 약 250점이 자연 테마와 시각적으로 연결되며 피날레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 시리즈가 유리 케이스에 전시되어 관람객들이 마치 현미경으로 관찰하듯 다양한 손상 상태를 분석할 수 있다. 

 

전시 입구는 지구, 공기, 물의 세 부분으로 구성된 일련의 독립형 갤러리에서 시각, 후각, 촉각 및 청각을 사로잡기 위한 몰입형 환경에서 현대 패션과 병치된 역사적인 패션을 통해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다양한 주제를 탐구한다. 정원으로 꾸며진 갤러리에선 다양한 꽃으로 피어난 모자와 미묘한 향기가 자욱한 풍경으로 둘러싸인 온실이 설치된다. 갤러리에는 또한 귀리, 호밀, 밀싹을 심은 조나단 앤더슨(Jonathan Anderson)이 로에베(LOEWE)를 위해 만든 코트도 전시된다. 이 코트는 시간의 경과에 따라 서서히 죽어간다. 이외에도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Cristóbal Balenciaga), 해티 카네기(Hattie Carnegie), 릴리 다셰(Lilly Daché), 위베르 드 지방시(Hubert de Givenchy), 데이드르 호킨(Deirdre Hawken), 스티븐 존스(Stephen Jones), 기 라로쉬(Guy Laroche), 마담 폴린(Madame Pauline), 메인보셰(Mainbocher), 엘사 스키아파렐리(Elsa Schiaparelli), 샐리 빅터(Sally Victor) 등의 작품이 소개된다. 

 

 

Georges Goursat, Le Vrai et le Faux Chic, Musée des Erreurs, Publisher Succés French, 1914.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Collection

 

잔느 알레(Jeanne Hallée)가 1913-14년에 제작한 호블 스커트(hobble skirt)가 포함된 이브닝 드레스는 Pepper의 유령 착시 기술을 사용하여 여성이 천천히 곤충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폴 푸아레(Paul Poiret)가 대중화한 호블 스커트는 프랑스 풍자화가 조르주 구르사(Georges Goursat)에 의해 비판받았다. 주루사는 호블 스커트를 입은 사람을 구부정한 자세와 제한된 보폭으로 인해 일그러진 곤충에 비유했다. 호블 스커트는 무릎 주위가 타이트하며, 길고 작은 가슴과 밑단까지 좁아지는 길게 늘어져 길쭉한 실루엣으로 착용자가 가늘고 가느다란 걸음걸이로 걷거나 절뚝거리게 만들었다. 알레의 디자인은 금박을 입힌 복부가 엉덩이 위로 나팔 모양으로 뻗어나가는 디자인으로 구르사가 패러디한 분할된 모양의 전형을 보여준다. 

 

찰스 제임스(Charles James)의 1955년작 버터플라이(Butterfly) 볼 가운의 두 가지 예(하나는 깨끗한 상태, 다른 하나는 광범위한 손상)는 나비의 일시적인 아름다움을 반영하고 실현했다. 이 가운은 실크새틴 바탕 위에 주름진 실크시폰 소재의 좁은 번데기 덮개와 나일론튤 소재의 생동감 넘치는 날개 달린 버슬 스커트로 구성되어 있다.

 

이외에도 3D 프린트 모형을 통해 '미니 미스 디오르(Mini Miss Dior)' 드레스, 인터랙티브한 엠보싱 벽지를 통해 1615-20년 양복 조끼의 풍성한 자수를 직접 느낄 수 있다. 또한,  마니(Marni)의 2024 봄/여름 컬렉션의 금속 앙상블,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의 2001 봄/여름 컬렉션에서 조개 껍질로 구성된 드레스 등도 선보인다. 

https://www.metmuseum.org/exhibitions/sleeping-beauties-reawakening-fash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