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를 이해하는 33가지 코드 #14 음주가무(飮酒歌舞)-마시고/DRINK, 술술술
33 Keys to Decoding the Korean Wave, Hallyu! #14 EAT, DRINK, SING & DANCE
한류를 이해하는 33가지 코드
#14 음주가무(飮酒歌舞)를 즐기는 민족 <2> 마시고(주/酒/DRINK)
#14 People who enjoy DRINKING <English version>
https://www.nyculturebeat.com/index.php?mid=Zoom&document_srl=4100226
*BTS (방탄소년단) ‘찐 방탄회식’ #2022BTSFESTA, BANGTANTV <YouTube 캡쳐>
https://youtu.be/1t0iJ7F_k9Q
"자 여러분들! 나 배고파서, 빨리 밥 먹자. 드세요! 술 뭐 마셔야될지 모르겠어. 각자 좋아하는 술, 이거 아니겠습니까? 소주야? 오늘 지민이 소주야? 각자 취향것 마실게. 저는 위스키를 먹겠습니다.... 그런데, 이건 뭐야? 로얄 살루트! 양주다. 난 막걸리다. 동동주 잔에 먹어야 하는데, 그릇에다. 난 오늘 뭐 마시지? 전 청주 좀 먹고 먹습니다. 야, 진짜 애주가네! 기준이 있어. 맑은 것 먼저 먹고, 좀 더 찐하게 먹는구나...난 아예 위에가 투명할 때 먹어.... 일단 먹고 시작하자."
글로벌 수퍼스타 K-팝 밴드 방탄소년단(BTS)은 2022년 6월 14일 그룹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7인의 방탄소년들은 2013년 데뷔 후 9년간의 음악 모은 3장의 CD '프루프(Proof)'를 출시한 지 나흘만에 공식 유튜브 'BANGTANTV'채널에 올린 '찐 방탄회식(BTS FESTA dinner)'에서 쇼킹한 휴지기 계획을 발표했다.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은 BTS의 창단을 기념하는 연례 회식에서 음식과 술 이야기로 대화를 시작했다. 방탄의 캐주얼한 먹방은 극적인 휴지기 선언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BTS는 그해 여름 요리책 'BTS RECIPE BOOK: Book of Tasty Stories'을 출간했다. 방탄소년단이 즐기는 한식으로 간단하게 기분 낼 때(김치볶음밥, 잔치국수, 부대찌개), 비가 올 때(파전, 수제비, 닭볶음탕), 간식이 당길 때(누룽지 과자, 붕어빵, 호떡), 야식이 생각날 때(치킨, 떡복이, 라면), 그리고 힘을 내고 싶을 때(수육, 삼계탕, 갈비찜) 등의 조리법을 소개한 책이다.
홍상수 감독 영화의 술 장면. 사진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1996)/ 강원도의 힘(98)/ 오! 수정(2000)/ 생활의 발견(02)/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04)/
극장전(05)/ 해변의 여인(06)/ 밤과 낮(08)/ 잘 알지도 못하면서(09)/ 하하하(10)/
옥희의 영화(10)/ 북촌방향(11)/ 우리 선희(13)/ 자유의 언덕(14)/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15)/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16)/밤의 해변에서 혼자(16)/ 그후(17)/ 강변호텔(18)/ 도망친 여자(20)
"한 잔 먹새 그려 또 한 잔 먹새 그려
꽃 꺾어 세어두고 무궁무진 먹새그려
이 몸 죽은 후면 지게 위에 거적 덮어
졸라매어 지고 가나 유소보장의 만인이 울면서 가나
억새풀, 속새풀, 떡갈나무, 백양 숲에 가기만 가면
누른 해, 흰 달, 가는 비, 굵은 눈, 회오리 바람 불 제 뉘 한잔 먹자할고
하물며 무덤 위에 원숭이 휘파람불 제야 뉘우친들 어찌하리"
-송강(松江) 정철(鄭澈, 1536-1594)의 '장진주사(將進酒辭)' 중에서-
신윤복, 주사거배(酒肆擧盃), 간송미술관 소장(왼쪽)/ 수원 남문시장에 설치된 '불취무귀(不醉無歸)' 동상.
'관동별곡' '사미인곡' '속미인곡' 등 조선 가사문학(*운문과 산문의 중간 형태)의 대가 송강 정철은 당대의 애주가였다. 이백(李白)의 '장진주'에 영향을 받은 권주가 '장진주사'를 비롯 20여수의 술을 소재로 한 시조가 남아 있다.
수원시 남문시장 입구에는 술상 앞에 앉은 정조(正祖, 1752-1800)의 동상 '불취무귀(不醉無歸)'가 있다. 주당이었던 정조는 "취하지 않으면 돌아가지 못한다"며 신하들에게 술을 강요했다고 전해진다.
또, 정조가 총애했던 풍속화가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 1745- ?)와 혜원(蕙園) 신윤복(申潤福, 1758-1814)은 양반과 서민의 술마시는 정경을 그렸다. 김홍도의 '행려풍속도병(行旅風俗圖屛)' 중 '노변야로'와 '주막', 신윤복의 '주사거배(酒肆擧盃)' 등이 대표적이다.
<2> 마시고(주/酒/DRINK) 술술술
<1>
술에 관한 수많은 말말말
"취중에 진담 나온다" "한잔 술에 눈물 난다" "밀밭만 지나가도 취한다" "보리밭만 지나가도 주정한다" "술에 술 탄듯, 물에 물 탄듯" "술 받아 주고 뺨 맞는다" "술독에 치마 두르듯" "술 취한 사람 사촌 기와집 사준다" "술친구는 친구가 아니다" "외모는 거울로 보고, 마음은 술로 본다" "중매는 잘하면 술이 석잔이고, 못하면 뺨이 세대라" "초상집 술에 권주가 부른다" "메주 먹고 술트림 한다" "남의 술에 삼십리 간다" "주객이 청탁을 가리랴" "술 취한 사람과 아이는 거짓말을 안한다" "죽어 석잔 술이 살아 한잔 술만 못하다"...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겨울밤 막다른 골목 끝 포장마차에서
빈 호주머니를 털털 털어
나는 몇 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해 단 한번도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날에도,
돌연꽃 소리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
-정호승의 '술 한잔'
노영석 감독의 '낮술'(2009) 포스터
2014년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음주량이 44개국 중 세계 최고로 나타났다. 한국인들은 2위인 러시아(6.3잔)의 2배가 넘는 13.7잔을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글로벌음주통계(Global Drinking Demographics)의 조사에서 한국인들의 주량은 상당히 내려가서 중간 수준이다.
하지만, 한인들이 평소에 술을 즐긴다는 것은 명백하다. 사실 폭음을 즐긴다. "주량이 얼마지?"하며 술을 분해하는 능력으로 경쟁하기도 한다. 술을 마시는 이유도 다양하다. 업무상, 친목 도모차, 기뻐서, 괴로워서... 그리고 취하기 위해 마신다. 서양의 술꾼들이 홀로 마시는데 비해 한인들은 여럿이 함께 술 마시는 것을 즐긴다. 홀로 술을 마시면 '알콜중독'으로 오해받기 십상이다. 또한, 한인들의 술자리는 놀이에 가깝다. 집단으로 폭음하고, 노래하고, 춤추고, 인사불성될 때까지, 필름이 끊길 때까지 가는 것을 좋아한다.
퇴근 후 회식은 근무의 연장처럼 일상화되어 있다. 이 회식에는 폭탄주(爆彈酒, bomb shot)가 등장한다. 간부와 직원, 위계질서가 정해진 술자리에서 양주와 맥주(양폭), 혹은 소주와 맥주(소폭)를 섞은 칵테일, 폭탄주를 돌아가며 마시고, 결속력을 다지며 하나가 된다. 폭탄주 제조, 같은 잔을 돌려가며 마시기, 건배까지 폭탄주 의식은 '퍼포먼스'가 됐다. 사실, 폭탄주는 한국 집단주의, 획일주의가 반영된 술이다. 시간을 절약하고, 빨리 취할 수 있는 방식이기도 하다. 그리고, 독주 대신 강자와 약자를 중화하며, 같은 양을 마시는 민주적인 술이다. 우리 조상도 폭탄주를 마셨다고 한다. 18세기 술꾼들은 막걸리에 소주를 살짝 따라서 마셨으며, '혼돈주(混沌酒)'라 불렀다.
한국인들은 왜 고주망태가 될 때까지 술을 마시고 싶어할까? 일상의 스트레스와 억압에서 풀어 완전히 무아지경까지, 끝까지 가야 직성이 풀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장유유서(長幼有序)의 일상, 상명하복(上命下服)의 조직사회라는 선이 분명한 일상에서 이탈하고 싶은 욕구 때문일까? 술을 사랑하는 민족이니 만큼, 술에 관한 영화도 제작됐다.
#맥주가 애인보다 좋은 7가지 이유(1996)
여성을 맥주에 비유한 발칙한 옴니버스 영화 '맥주가 애인보다 좋은 7가지 이유'는 흥행과 비평에서 참패했다.
1996년 충무로에서 한국의 중견 남성감독 7인(강우석, 김유진, 박종원, 박철수, 장길수, 장현수, 정지영)이 모여 술에 관한 옴니버스 영화 '맥주가 애인보다 좋은 7가지 이유(Seven Reasons Beer Is Better Than a Lover)'를 연출했다. 1995년 한국영화아카데미(11기)를 졸업한 봉준호가 변원미와 함께 김유민 원작 시나리오를 각색했으며, 봉준호는 아카데미 1기 박종원 감독의 에피소드에서 조연출로도 참여했다.
스토리는 집안의 내력 때문에 맥주만 마시는 청년 조나단(한재석 분)이 미국에서 살다가 귀국해 여러 여성들과 만나면서 벌어지는 맥주 로맨스다. '내가 다른 맥주를 마셔도 질투하지 않는다'(김유진 감독), '나는 항상 처음 오픈한 남자다'(장현수 감독), '하룻밤에 여러 종류의 맥주를 섞어 마셔도 죄책감은 없다'(정지영 감독), '친구들과 나누어 마실 수 있다'(박철수 감독). '마시기에 꺼림찍한 그 기간(?)이 없다'(박종원 감독, '상표만 보고도 그 품질과 맛을 알 수 있다'(장길수 감독), '다 마신 뒤에도 병값은 건질 수 있다'(강우석 감독)의 각 15분짜리 에피소드가 이어진다.
내용은 한국 남성들의 가부장적인 사고관으로 가득하다. 여성을 맥주에 비유한 것도 발칙하다. 여성들을 질투나 하는 족속으로 규정짓고, 처녀성을 강조하며, 은근히 남성들의 바람끼를 합리화하며, 여성의 생리를 야유하며, 외모를 강조하고, 계산적인 한국 남성관을 만천하에 드러낸 영화였다. '맥주가...'는 흥행에서 참패했을 뿐만 아니라 혹평의 화살이 쏟아졌다. 한국의 대표감독 7인의 가부장적인 사고관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채 묻혀졌다.
#홍상수 영화: 술과 말과 로맨스
김민희 주연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2015)는 로카르노영화제 황금표범상(대상) 수상작이다.
대한민국 7인의 중견감독들이 모여 성차별적이며, 허무맹랑한 술 영화 '맥주가 애인보다 좋은 7가지 이유'를 만들고 있을 때, 술 자리를 사랑하는 홍상수(Hong Sang-soo) 감독이 조용히 데뷔한다.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다니다가 캘리포니아 예술대(California College of Arts and Crafts)와 시카고아트인스티튜트(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에서 수학한 홍상수 감독은 1992년 귀국해 SBS-TV의 교양 프로그램 '작가와 화제작'의 PD로 일했다. 그 시절 한국의 소설들을 탐닉했을 법 하다.
그의 데뷔작은 구효서의 소설 '낯선 여름'을 원작으로 한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The Day a Pig Fell into the Well, 1996)'이었다. 연극배우 출신 송강호가 이 영화에서 주인공 김의성의 사업가 친구 역으로 데뷔했다. '돼지가...'는 속물적인 삼류 소설가의 일상을 적나라하게 묘사하며, 당시 한국의 소위 '리얼리즘 영화들'이 얼마나 허구적이며 위선적이었는가를 일깨워준 작품이다. 밴쿠버영화제 용호상과 로테르담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작이다.
홍상수 감독은 이후 소설가, PD, 영화감독, 배우, 화가 등을 주인공으로 지식인들의 허위의식과 속물근성을 보여주는데, 항상 술자리를 통해서다. 직업이 무엇이든간에 홍상수 영화의 남자 주인공들은 늘 상대 여자와의 섹스를 꿈꾸며, 술과 감언이설과 거짓말을 통해 목표에 도달하거나, 실패한다. 술은 남녀가 허위의식의 껍데기를 벗고, 이성 대신 감성, 즉 욕망에 충실해질 수 있는 묘약이다. 주인공은 술김에 키스하고, 섹스하고, 폭행하며 욕망을 해소한다. 그래서 홍상수 영화에 늘 등장하는 술 자리는 속물근성, 본능, 허위의식, 거짓말, 추태가 이글거리는 공간이다. 이 자리에서는 남녀간 심리적 줄다리기가 끈질기게 벌어진다.
홍상수 감독은 뉴욕영화제에 19편(2022년 9월 현재)이 초청됐다.
홍상수 영화는 반복되고, 변주되는 '술과 말의 로맨스'다. 다분히 뉴욕의 우디 알렌(Woody Allen), 프랑스의 에릭 로메르(Eric Rohmer) 감독을 연상시킨다. 장편 28편을 연출해오면서 꼬박꼬박 술 장면을 담아온 홍상수 감독은 한국 내에서 흥행이 저조했지만, 외국에서는 높이 평가되어 왔다. '하하하'(2010)로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상, '자유의 언덕'(2014)으로 낭트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2015)로 로카르노영화제 황금표범상, 그리고 베를린영화제에서 '도망친 여자'(2020)로 감독상, '인트로덕션(Introduction, 2021)'으로 각본상, '소설가의 영화(The Novelist's Film, 2022)'로 심사위원대상까지 3년 연속 주요상을 거머쥐었다.
뉴욕의 비평가들도 홍상수 영화를 사랑한다. 2022년 9월 현재 뉴욕영화제 60년 역사상 최다인19편이 상영됐다. 프로그램 디렉터인 데니스 림(Denis Lim)은 홍상수 작품론 'Tale of Cinema'(2022)를 출간했다. 2006년 뉴욕영화제에 '해변의 여인'으로 초청됐을 때 홍 감독, 음악감독과 필자가 다니던 신문사 후배들과 미드타운 일식당 이세(Ise)의 다다미방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홍 감독이 즐긴다는 '가위바위보 진실게임'의 함정에 빠져 각자 첫 성경험과 러브 스토리를 고백했다. 언젠가는 홍 감독의 영화에 써먹을 이야기들이었을 것이다.
#봉준호 감독의 오스카 수상 소감
2월 9일 제 92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국제극영화상 수상 후 "내일 아침까지 술 마시겠다"라고 말한 봉준호 감독.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1998년 '타이타닉(Titanic)'으로 오스카 감독상 수상 후 "I'm the king of the world!"라고 말했다. 사실 이 소감은 '타이타닉'에서 죽을 운명에 놓인 3등석 승객 잭 도슨(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이 뱃머리에서 외치는 대사에서 따왔다. '타이타닉'은 11개 오스카를 휩쓸었지만, 잭 도슨의 대사를 인용한 카메론의 소감은 자만했다.
한편, 2020년 아카데미상 역사를 새로 쓴 봉준호(Bong Joon-ho) 감독은 '기생충'으로 첫 오스카인 국제극영화상을 받은 후 "I'm ready to drink tonight!(오늘 밤 술 마실 준비됐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감독상 트로피를 받고서는 "I'll drink until next morning!(내일 아침까지 술 마시겠다!)"이라며 술을 즐기는 한국인임을 만방에 천명했다. 실제로 봉준호와 '기생충' 팀 50여명은 다음날 오전 5시까지 LA 코리아타운 한식당 소반(Soban)에서 갈비찜, 은대구 조림, 비빔밥, 해물두부전 등과 술을 마시며 파티를 열었다고.
기생충(Parasite)
'기생충'에서도 물론 술 장면이 여러차례 등장한다. 도입부에 술주정뱅이가 거리에서 노상방뇨하는 장면, 김씨 가족이 둘러 앉아 수석을 보며 맥주(필라이트)를 마신다. 박사장네가 캠핑 여행 간 사이에는 술판을 벌이고, 테킬라, 꼬냑(레미 마르탱)과 위스키(발렌타인 30년산, 로열 살루트 21년산, 글렌피디크 15년산) 등을 즐긴다.
기생충(Parasite)
엔딩 크레딧에 흐르는 최우식(기우 역)의 노래는 봉준호 감독 가사를 쓰고, 정재일이 작곡한 '소주 한잔'이다.
"길은 희뿌연 안개속에/ 힘껏 마시는 미세먼지/ 눈은 오지않고/ 비도 오지않네/ 바싹 메마른 내 발바닥/
매일 하얗게 붙태우네/ 없는 근육이 다 타도록/ 쓸고 밀고 닦고/ 다시 움켜쥐네/ 이젠 딱딱한 내 손바닥/
아, 아, 아.../
차가운 소주가 술잔에 넘치면/ 손톱 밑에 낀 때가 촉촉해/ 마른 하늘에 비 구름/ 조금식 밀려와
쓰디쓴 이 소주가 술잔에 넘치면/ 손톱 밑에 낀 때가 촉촉해/ 빨간 내 오른쪽 뺨에/ 이제야 비가 오네"
*뉴욕 영화제 2019 (8) 우리의 마음 속엔 기생충이 산다 '기생충(Parasite)' ★★★★☆
*사람들 사이엔 선이 있다: 흑백으로 다시 본 '기생충' ★★★★★
세계로 간 소주와 막걸리
이제 K-Food를 넘어서 K-Drink도 한류 파고를 높이 타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중 한국의 소주와 막걸리가 건강주로 인식되면서 해외 수출이 급증했다. 한국주류산업협회-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2021년 7월까지 주류 수출액은 1억6천976만 달러(1천849억원)를 기록했다. 2016년 '소주 세계화'를 내세운 하이트진로는 알콜 도수가 낮은 과일향 소주(자몽에이슬, 청포도에이슬, 자두에이슬, 딸기에이슬...)를 개발, 연평균 판매 성장률이 41%에 달했다.
진로 소주(Jinro Soju)는 세계 8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또한, 21년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증류주(Spirits/ 蒸溜酒/ Distilled Liquor: 소주, 진, 보드카, 럼, 위스키, 브랜디 등)다. 영국의 주류 전문 매체 드링크 인터내셔널(Drink International)은 연간 9리터 기준 100만 케이스 이상을 판매하는 주류 '밀리어네어스 클럽(The Millionaire's Club)'으로 분류해왔다. 2022년 밀리어네어스 클럽 순위에서 진로 소주는 2021년 9천450만 케이스를 판매하며 증류주 베스트셀러 부문 1위를 지켰다. 2위는 367억 케이스를 판매한 진(Gin) 브랜드 지네브라 산미구엘(Ginebra San Miguel, 필리핀), 3위는 301억 케이스의 인디언 위스키 맥도웰 넘버 1(McDowell's No. 1, 미국)이 기록했다. 2022년 하이트진로는 소주 수출액이 역대 최대 규모인 1억2천만 달러(약 156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보다 16.4% 늘어난 기록이다.
드링크 인터내셔널의 에디터 셰이 워터워스(Shay Waterworth)는 "진로 소주는 사상 최초로 1억 상자에 돌파할 수 있는 문턱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1위 판매 스카치는 조니 워커(Johnnie Walker), 미국 위스키로는 잭 다니엘스(Jack Daniel's), 보드카는 스미노프(Smirnoff)가 기록했다.
드링크 인터내셔널(Drink International)
전통주 막걸리도 면역력 강화에 효능이 있는 유산균 술로 알려지면서 열풍을 탔다. "막걸리 1병의 유산균 함유량이 요구르트 100-120병과 맞먹는다"는 연구결과에 막걸리 붐이 시작됐다. 국순당은 2018년부터 '1000억 유산균 막걸리'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탁주 막걸리에 영양성분을 보강하며 업그레이드해왔다. 막걸리는 칵테일로도 변신했다.
미국의 주류 전문 웹사이트 리커닷컴( https://www.liquor.com )는 2020년 11월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증류주 소주에 대해 알아야할 모든 것(Everything You Need to Know About Soju, the Most Popular Spirit in the World)"을 제목으로 한 칼럼에서 '한국의 보드카(Korean vodka)'로 불리우는 소주를 마셔야하는 이유를 열거했다. 이 칼럼은 2019년 진로소주의 판매량이 8천630만 케이스로 전세계 어떤 주류 브랜드보다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소주를 칵테일 만들 때 보드카 대신 써보라고 추천했다.
뉴욕타임스는 2022년 1월 막걸리(Makgeoli) 복고풍에 대해 대서특필했다. 타임스는 "이 전통술이 한국에서 복고의 매력을 갖고 있다(This Ancient Brew Has Retro Appeal in South Korea)'는 제목의 기사에서 특히 코로나 봉쇄기간 동안 한국의 전통주 막걸리가 세계적으로 큰 화제(Cosmopolitan sensation)을 불러 일으켰다고 전했다. 한국인들은 수세기 동안 막걸리를 양조해오다가 일제 강점기 하에 금지되었다는 역사를 소개했다.
타임스는 10여년 전까지만해도 한국의 막걸리 산업은 대기업이 장악했지만, 소규모 신생 기업이 대거 참가하며 품질이 올라갔으며, 수제 막걸리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때 '농민의 술'이었던 막걸리는 온라인 거래 증가와 고급화 전략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마케팅 전략은 신세대가 옛문화를 현대에 맞게 해석하는 뉴트로(Newtro: new + retro) 열풍 덕이라고 해설했다. 타임스는 사진과 비디오로 누룩 밟는 과정 등 막걸리 제조 공정도 소개했다.
박숙희/ Sukie Park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 졸업 후 한양대 대학원 연극영화과를 수료했다. <월간 영상>, <포토뮤직>, <비디오 플라자>, <시네마> 등 잡지에서 기자로 일했고, <주간 영화소식>(영화진흥위원회 발행)에 2년간 '세계의 영화감독’ 시리즈를 연재했으며, <월간 스크린>에 세 감독(우디 알렌, 로만 폴란스키, 데이빗 린치) 작가론을 기고했다. 대우비디오 카피라이터, KBS-2FM ‘영화음악실’(이규원, 채시라 진행)과 MBC-TV ‘출발! 비디오 여행’(홍은철, 정은임, 이일화 진행) 작가로 일했다. 영화인과 문인 33인의 수필집 <나를 움직인 이 한편의 영화> (1990, 정민사)를 편집했으며, 도쿄국제영화제 (1989, 1991), 홍콩국제영화제(1993) 취재, 제1회 삼성단편영화제 영시네마 부문 심사위원(1995)을 지냈다. 1996년 뉴욕으로 이주한 후 Korean Press Agency와 <뉴욕중앙일보> 문화 & 레저 담당 기자를 거쳤다. <비디오 플라자>, <시네 21>, <필름 2.0>의 뉴욕통신원으로 기고했으며, 이화여대 초대 총장 김활란 박사를 회고하는 미국 내 제자들의 수필을 모은 <선생님 그리기: 우리를 움직인 스승 김활란> (1997)을 편집했다. <뉴욕타임스>의 광고 섹션 ‘Inside Korea’(2013)에 한인 화가, 배우, 뮤지션, 큐레이터, 셰프, 패션디자이너 등의 인터뷰를 8회 기고했다. 2012년부터 뉴욕의 문화, 레스토랑, 와인, 쇼핑과 여행에 관한 웹사이트 뉴욕컬처비트(NYCultureBeat.com)를 운영하고 있다. 2023년 6월 <한류를 이해하는 33가지 코드: 방탄소년단(BTS), '기생충' 그리고 '오징어 게임'을 넘어서> (지성사)를 출간했다.
한류를 이해하는 33가지 코드
*Buy Here <US>
-KBOOKSTORE US $48.60
https://kbookstore.com/catalog/product/view/_ignore_category/1/id/694563/s/33-9788978895323
-반디북스 Bandi Books US $51.30
https://www.bandibookus.com/front/product/detailProduct.do?prodId=4461303
888-880-8622(Toll Free)
-고려서적 Koryo Books $90-$100
맨해튼 212-564-1844/ 뉴저지 201-461-0008
*Buy Here <Korea>
-알라딘 Aladin ₩40,500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8150433
[신간 안내] 한류를 이해하는 33가지 코드: 방탄소년단(BTS), 기생충과 오징어 게임을 넘어서
https://www.nyculturebeat.com/index.php?mid=Lounge2&document_srl=4097797
[NEW Book] '33Keys to Decoding the Korean Wave: Beyond BTS, Parasite and Squid Game'
https://www.nyculturebeat.com/index.php?mid=Zoom&document_srl=4097451
[언론 보도] 한류를 이해하는 33가지 코드
한국 중앙일보(중앙Sunday), 뉴욕 중앙일보, LA 중앙일보, 밴쿠버 중앙일보, 뉴욕일보, LA한국일보, 라디오 코리아...
https://www.nyculturebeat.com/index.php?mid=CulBooks&document_srl=4097741
[Media Coverage] '33Keys to Decoding the Korean Wave: Beyond BTS, Parasite and Squid Game'
https://www.nyculturebeat.com/index.php?document_srl=4097755&mid=Lounge2
[서점 통신] 한류를 이해하는 33가지 코드: 출간 이후
교보문고(반포 지점) 비치/ 알라딘 주간 베스트 인문-문화이론 부문 40위(6/13)/ 알라딘 첫 리뷰
https://www.nyculturebeat.com/index.php?mid=Lounge2&document_srl=4098111
*[들어가는 글] 뉴욕에서 한류를 목격하며...
https://www.nyculturebeat.com/index.php?mid=Focus&document_srl=4099765
All rights reserved. Any stories of this site may be used for your personal, non-commercial use. You agree not to modify, reproduce, retransmit, distribute, disseminate, sell, publish, broadcast or circulate any material without the written permission of NYCultureBea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