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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MoMA의 현대미술 작가들 

1980s–Present @Floor 2, MoMA

16개 갤러리: 조안 미첼, 리처드 세라, 마이크 켈리, 양혜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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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A 2층의 현대미술 갤러리(#201-@216) 평면도

 

1929년 설립된 뉴욕현대미술관(Museum of Modern Art)은 1880년대부터 오늘까지의 근현대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는 뮤지엄이다. 약 150년에 걸친 소장품은 약 20만점에 이른다. 

 

특별전을 제외한 컬렉션 전시 갤러리는 2층에서 5층까지 총 62개에 달한다. 5층엔 1880-1940년대 반 고흐, 모네, 피카소, 마티스, 몬드리안, 뒤샹, 달리, 제이콥 로렌스 등의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 24개, 4층엔 잭슨 폴락, 마크 로스코, 재스퍼 존스, 로버트 라우셴버그, 앤디 워홀, 이우환(not on view) 등 1950-1970년대 작품이 22개 갤러리에 걸려있다. 그리고, 2층엔 조안 미첼, 리처드 세라, 마이크 켈리, 양혜규, 마틴 왕 등 1980년대부터 오늘까지 현대 미술가들의 작품들이 소개되고 있다. 

 

하루에 무려 150년에 걸친 미술사를 흡입하기엔 소화불량이 되기 쉽다. 시대별로 집중과 선택을 하는 것이 미술감상에는 더 효율적이다. 

 

2024년 8월 MoMA의 2층 현대 미술가 갤러리 16개에서 주목할만한 작품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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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안 미첼의 '무당 벌레(Ladybug, 1957)', Oil on canvas @갤러리 #201

 

갤러리 #201의 주제는 '그림을 그리기(Painting Paintings)'이다. 추상표현주의 화가 조안 미첼(Joan Mitchell, 1925-1992)의 '무당 벌레(Ladybug)'는 잭슨 폴락처럼 마음의 풍경을 제스추어 양식으로 캔버스에 담은 작품이다.  1957년 이 그림을 그릴 당시 조안 미첼은 서른두살의 뉴요커였다. 미첼은 자신의 그림이 '감정(feelings)' 또는 특정 시간과 장소에 대한 기억(memories of distinct times and places)이라고 말했다. 

 

*메트뮤지엄 서사적 추상화(Epic Abstraction)전의 여성작가들 <8> 조안 미첼

https://www.nyculturebeat.com/index.php?mid=Art2&document_srl=3821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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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혜규, 살림(Sallim, 2009), Steel frame, perforated metal plate, caster, aluminum venetian blinds, knitting yarn, acrylic mirror, IV stand, light bulbs, cable, electric fan, timer, garlic, dishes, hot pad, and scent emitter @갤러리 206

 

베를린에 거주하는 한인 작가 양혜규(Haegue Yang, 1971-  )의 작품 '살림'이 설치된 갤러리 206의 주제는 '삶의 환상(Illusions of Life)'이다. 일상 환경 속에서 공적/사적 영역, 보이는 것/보이지 않는 것의 경계선, 자아성찰을 환기시키는 작업을 소개한다. 

 

싱크대, 선풍기, 수세미, 마늘, 뜨개질 작업, 베네치안 블라인드 등이 설치된 작가의 베를린 집 키친, 즐 살림살이를 표현했다. 여기에 애플 파이, 커피, 빵 등 부엌/집 냄새를 방출한다. 일상의 삶과 작가로서 작업의 경계선, 한없이 투명해진 디지털시대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할 여지를 준다. 2009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커미셔너 주은지)에 전시되었던 작품으로 이듬해 MoMA에 들어갔다. 

 

*양혜규의 실존에 관한 명상, 살림 @MoMA, 2025

https://www.nyculturebeat.com/index.php?mid=Art2&document_srl=3236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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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켈리, Deodorized Central Mass with Satellites, 1991/1999, Plush toys sewn over wood and wire frames with styrofoam packing material, nylon rope, pulleys, steel hardware and hanging plates, fiberglass, car paint, and disinfectant @갤러리 207

 

갤러리 207은 마이크 켈리(Mike Kelley, 1954-2012)의 방이다.  뮤지션으로도 활동했으며, 발견된 오브제, 직물 배너, 아상블라쥬, 콜라쥬, 퍼포먼스, 사진, 비디오 등 다양한 매체를 다루었던 마이크 켈리는 2021년 초 우울증으로 자살했다. '위성이 있는 탈취된 중앙 집합체(Deodorized Central Mass with Satellites)'라는 기이한 제목의 설치작은 컬러풀하고, 유희적이다.

 

1987년 마이크 켈리는 장난감 인형으로 조각을 만들기 시작했다. '위성이...'는 박제 동물을 모티프로 한 마지막 장품 중 하나다. 장난감들은 하나의 중앙 집합체와 13개의 위성으로 구성됐다. 동물 장난감들은 얼굴이 안쪽으로 향하게 꿰맸으며, 이들은 10개의 추상 조각에 둘러 싸였다. 이 조각들은 소나무향이 나는 안개를 품어내는 탈취제이기도 하다. 켈리는 소비주의를 비판하며, 고급예술과 대중문화, 강박적인 위생관념과 도덕적 타락 사이의 위계질서를 조롱한다고 MoMA 측은 설명하고 있다.

 

*NYCB Gallery (129) 마이크 켈리 Mike Kelley@하우저앤워스, 2015

https://www.nyculturebeat.com/index.php?mid=Art2&document_srl=3328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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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세라, 동등(Equal, 2015), Forged weatherproof steel, 8 blocks @갤러리 210

 

육중한 강철 조각이 시그내쳐인 리처드 세라(Richard Serra,1938-2024)의 '동등(Equal)'은 대형 강철 박스(5 x 5.5 x 6피트, 높이 11피트, 무게 각 40톤) 8개가 설치된 작품이다. 관람객은 갤러리 210을 돌면서 각기 다른 관점으로 보게된다. 그 8개의 강철 박스는 시각의 왜곡으로 전혀 동등할 수 없다. 피카소의 큐비즘을 조각으로 패러디한 것일까? 관람객을 압도하는 거대한 조각 앞에서 묵상을 유도하는 의도라고 한다. 

  

*최후의 추상표현주의자 리처드 세라(1938-2024) 별세

https://www.nyculturebeat.com/index.php?mid=Art2&document_srl=4119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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