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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BIG & LOUD' (8/24-10/31) @Paris Theater, NYC 

 

시네필을 위한 향연 "더 큰 화면, 더 웅장한 음향" 

'역마차' '스파르타쿠스' '현기증' '에덴의 동쪽'...'옥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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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플라자 호텔 옆 파리 시어터(Paris Theater)에서 봉준호(Bong Joon-ho) 감독의 '옥자(Okja, 2017)'를 상영한다.

 

'옥자'는 산골 소녀 미자가 10년 동안 친구처럼 살아오던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수퍼돼지 '옥자'를 그룹에 빼앗기자 뉴욕에서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옥자 구출하는 내용을 담았다. 안셔현, 틸다 스윈턴, 폴 다노, 스티븐 연, 최우식, 제이크 질렌할,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등이 출연한다. 상영시간 2시간. (8/27 1pm, 8/29 9:30pm, 8/20 3:4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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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상영회는 파리 시어터의 제 2회 'BIG & LOUD'(8/24-10/31) 영화제의 한 프로그램이다. 'BIG & LOUD'는 영화광들을 위해 5주간 영화사의 걸작을 70mm 대형 화면에 돌비 아트모스(Dolby Atmos) 음향으로 상영한다. 파리스 시어터는 맨해튼 유일의 아트모스 영화관이다.   

 

2024 'BIG & LOUD' 영화제엔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 제임스 스튜어트와 킴 노박 주연의 '현기증(Vertigo, 1958, *BFI 영화사상 걸작 1위)', 엘리아 카잔 감독, 제임스 딘 주연 '에덴의 동쪽(East of Eden, 1955)', 스탠리 큐브릭 감독, 커크 더글라스, 로렌스 올리비에, 토니 커티스 출연 '스파르타쿠스(Spartacus, 1960)' 등 할리우드 고전영화를 비롯,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클로스 인카운터(Close Encounter of the Third Kind, 1977),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심연(The Abyss, 1989)', 테렌스 말릭 감독의 '천국의 나날들(Days of Heaven, 1978)', 알폰소 쿠아론 감독 조지 클루니-산드라 불록 주연 '그래비티(Gravity, 2013)',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전설적인 더 밴드 다큐멘터리(*4K 복원 필름) '라스트 왈츠(The Last Waltz, 1978)', 스파이크 리 감독, 덴젤 워싱턴 주연 '말콤 엑스(Malclom X, 1992)',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 다니엘 데이 루이스 주연 '팬텀 쓰레드(Phantom Thread, 2017)' 등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9월 발표될 영화제 후반기 상영 프로그램엔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 캐리 그란트 주연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North By Northwest, 1959)와 존 포드 감독, 존 웨인 주연 '수색자(The Searchers, 1956)' 가 포함되어 있다.  

https://www.paristheaternyc.com/films/showtimes/?filmId=HO00004837

 
 

*BFI 세계 영화사상 걸작 Top 100...홍상수, 봉준호, 코폴라, 알렌, 타란티노 Top 10

http://www.nyculturebeat.com/?mid=Film2&document_srl=1063984

 

*2019 뉴욕 다큐멘터리 영화제 개막작: 전설의 'The Band' ★★★☆

https://www.nyculturebeat.com/?mid=Film2&document_srl=3859590

 

*다니엘 데이 루이스 은퇴장 '팬텀 스레드' ★★★

https://www.nyculturebeat.com/?mid=Film2&document_srl=3684793

 

*'그래비티'가 걸작인 다섯가지 이유 ★★★★★

https://www.nyculturebeat.com/?mid=Film2&document_srl=3008298

 

 

NYC 버킷 리스트 <78> 파리 시어터(Paris Theater)

록펠러센터 인근 Rockefeller Center 30 

 

<78> 프랑스 영화를 사랑하신다면... 파리 시어터, 2018    

 

배우 이사벨라 로셀리니가 영화 보러 가는 극장, 맨해튼 플라자 호텔 옆의 자그마한 아트하우스 시네마, 파리 시어터(The Paris Theater)는 뉴욕에서 유일한 단일 스크린 상영관이다.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아르데코 양식의 우아한 파리 시어터는 외국어 영화, 특히 프랑스 영화를 집중적으로 상영한다. 영화 데이트하기에 아늑한 극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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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겨울 친구와 프랑스 영화 '아티스트(The Artist)'를 보러 극장에 갔다. 맨해튼 플라자 호텔(Plaza Hotel) 옆에 자리한 작은 영화관 빠리 극장/파리스 시어터(The Paris Theater)다. 총천연색의 토키(talkie)에 익숙한 21세기에 레트로 스타일의 흑백에 무성(silent)영화 '아티스트'는 참 로맨틱하고, 따뜻한 작품이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뒷자리에서 액센트가 강한 영어로 아줌마가 수다를 떨고 있었다. 나올 적에 보니, 배우 이사벨라 로셀리니(Isabella Rossellini)였다. 랑콤의 모델, 잉그리드 버그만과 로베르토 로셀리니 감독 사이의 쌍둥이 딸,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부인이었고, 데이빗 린치(블루 벨벳)와 배우 게리 올드만의 연인이었던 로셀리니는 최근 롱아일랜드에서 닭을 기르며 책 'My Chickens and I'를 출간해 화제가 됐다.

 

대도시 영화관이 복합상영관으로 체인화하고 있는 21세기, 70년 역사의 파리 시어터는 뉴욕에서 가장 운치있는 영화관일 것이다. 5애브뉴를 쇼핑하던 여인들끼리, 젊은 시네필 데이트족이 즐겨 찾는 극장이다. 파리 시어터는 뉴욕에서 유일하게 스크린이 한개뿐인 극장으로, 외국어 영화, 특히 프랑스 영화나 작품성 있는 영화를 상영하는 아트하우스 시네마다. 

 

파리 시어터를 더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건축양식. 노스탈지아를 자아내는 후기 아르 데코(Art-Deco)인 아르 모데른(Art-Moderne) 스타일로 유선형(streamlining) 디자인이 특색이다. 상영관 내부는 서클 모양으로 블루 벨벳(blue velvet, 데이빗 린치 감독, 이사벨라 로셀리니 주연 영화 '블루 벨벳') 벽이 최고의 음향을 보장하며, 우아하고, 아늑하다. 벨벳 벽은 불빛에 따라 보라색으로 보이기도 한다. 화장실로 내려가는 난간도 유선형이다. 상영관 문의 지그재그 직선과 황금색은 아르 데코의 패턴이다. 카페트에도 극장 로고가 예쁘게 박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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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뉴욕 한복판에 '파리(Paris)'라는 이름을 붙였을까? 파리 시어터는 프랑스 영화사 파테(Pathé Cinema)가 오픈했고, 1948년 9월 13일 개관식에는 재불 미대사와 배우 마를레네 디트리히(Marlene Dietrich)가 리본 커팅에 참석했다. 

 

프랑스 영화 '전원 교향곡(La Symphonie Pastorale)'으로 오픈한 후 카트리느 드뇌브 주연의 '사브리나(Belle de Jour)'에서 오드리 타투 주연 '아멜리(Amélie)' 등 프랑스 영화가 대세였지만, 로베르토 로셀리니 감독의 '기적(Miracle)',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의 '로미오와 줄리엣' 등 이탈리아 영화나 주로 소설을 각색하는 영국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영화도 단골이었다. 클림트 작품 반환소송을 건 유대인 여성 이야기 '황금옷을 입은 여인(Woman in Gold)'과 인도판 엄마찾아 삼만리 '라이온(Lion)'도 상영됐다.

 

1990년대 파테 시네마가 렌트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미 영화체인 로우스 시어터(Loews Theatres)가 인수한 후 이름을 파인아트 시어터(Fine Arts Theatre)로 바꾸었다. 이즈음 빌딩 주인이 극장을 숍으로 개조하려는 계획이 있었지만, 1994년 뉴욕부동산 개발업자 셸던 솔로우(Sheldon Solow)가 극장을 인수, 2009년부터 시티 시네마(City Cinemas)에서 운영해오고 있다.

 

 

2019년 8월 파리 시어터는 폐쇄를 발표했다. 그해 11월 넷플릭스(Netflix)가 운영하기로 발표한 후 노아 바움백 감독 아담 드라이버, 스칼렛 요한슨 주연의 '결혼 이야기(Marriage Story)'으로 재개관했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 팬데빅으로 다시 폐쇄되었다가 2021년 8월 재개관했다. 팬데믹 동안 극장 좌석과 시설이 개선됐다.   

 

 

The Paris Theater

4 West 58th Street

https://www.citycinemas.com/paris/showtimes-and-tickets/now-playing

 

*사랑과 야망, 명예와 죽음의 심포니 '갈매기(The Seagul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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