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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Dolce Vita(라 돌체 비타, 달콤한 인생) 

뉴욕 빵집 릴레이 <9> 마사즈 컨트리 베이커리(Martha's Country Bakery)

 

아스토리아/포레스트힐/베이사이드. 윌리엄스버그 '디저트의 낙원'

 

<201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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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ery Berry Napoleon~

 

뉴욕컬처비트를 하기 전, 브루클린에 살고 퀸즈 서니사이드의 신문사에서 일하고 맨해튼 취재를 다니며 거의 매일 3개 보로를 돌아다녔다. 그런데, 퀸즈에서도 플러싱(Flushing)과는 달리 포레스트힐(Forrest Hills)는 조금 낯설었다. 지하철 지도를 볼 때마다 포레스트힐이 궁금했다. 플러싱엔 7 트레인 단 하나의 지하철이 다녀 한인의 동맥이라고 불리운다. 그런데,  E, F, M, R 지하철 4개나 가는 프레스트 힐은 어떤 동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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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뉴욕팝스(New York Pops)가 포레스트힐 스태디움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1923년 US 오픈 테니스의 경기장으로 건축된 후 개최 장소가 플러싱 메도우로 이전하면서 콘서트 장으로 운영됐다. 비틀즈, 롤링 스톤즈, 밥 딜런, 사이먼 & 가펑컬 등이 연주했으나 1990년대 운영난으로 폐쇄 20년간 잠들어 있다가 개조되어 2013년 여름 콘서트 스태디움으로 부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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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힐의 스테이션 스퀘어. 센트럴파크를 설계한 프레데릭 로 옴스테드의 아들인 주니어가 디자인했다.

 

 

콘서트에 가는 길 옐프(yelp.com)를 두드리다 900여명 이상이 리뷰를 한 마사즈 컨트리 베이커리(Martha's Country Bakery)가 눈에 들어왔다. '베리 베리 나폴레옹(Very Berry Napoleon')이라는 케이크가 특별히 인기 있는 듯했다. 군침이 돌았다.

고등학교 때 친구와 학원에서 성문종합영어를 배울 때 강사가 칭송했던 삼선교 나폴레옹 제과점에 간 적이 있다. 거기서 특히 조세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즐거워했던 기억이 난다.

 

포레스트힐의 먹거리를 찾아보았다.

yelp에서 인기있는 멕시칸 파이브 러로 카페(5 Burro Cafe)는 50분 기다리라고 했고, 레바논 식당 와파(Wafa’s)는 리뷰를 믿기 어려웠다. 그래서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한 아이리시 펍에 들어가 햄버거와 새우를 추가한 스테이크 샐러드, 기네스 맥주로. 샐러드의 스테이크는 는 기대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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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사즈 컨트리 베이커리를 찾아갔다. 쇼핑가로 번화한 오스틴 스트릿(Austin St.)에 자리한 빵집. 이 거리에선 13일과 20일 재즈 콘서트가 열린다.

 

Jazz Thursdays, Forrest Hills

포레스트힐에선 8월 13일과 20일(목요일) 오후 7시부터 9시 30분까지 거리에서 무료 재즈 콘서트를 연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Jazz Thursdays는 작고한 블루스의 전설 B.B. 킹에게 헌사하는 축제로 포레스트힐의 식당가인 70스트릿(between Austin St. and Queens Boulevard)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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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7시 30분경 길다란 마사즈 컨트리 베이커리의 테이블은 꽉 차있었고, 문 옆으로 대기 중인 고객들도 보였다. 진열장엔 입에 침을 돌게하는 케이크, 컵케이크, 타르트, 마카롱이 줄줄이... 웨인 티보(Wayne Thiebaud, 1920- )의 그림들이 떠올랐다.

 

'디저트 화가'로 불리우는 티보. 지난해 대학 선배님께서 필라델피아뮤지엄에서 구입하신 카드 한 박스를 선물로 받아 야곰 야곰 쓰고 있었다. '팝 아트의 선구자' 앤디 워홀이 캠벨 수프 깡통을 반복적으로 그린 반면, 그보다 8세가 많은 티보는 먹음직스럽고 컬러풀한 케이크를 캔버스에 담았다. 뉴욕과 LA의 차이일까? 뿐만 아니라 아이스크림, 립스틱도 즐겨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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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 티보의 케이크 그림들

 
이탈리아 정물화가 조르지오 모란디의 무채색 병 그림은 어딘가 슬프지만, 티보의 디저트 컬러는 명랑하다. 캘리포니아 스타일이라고나 할까. 2001년 휘트니뮤지엄에서 티보 회고전이 열렸다.
 
티보의 그림같은 케이크들이 유혹하는데, 당장 살 수는 없었다. 주중엔 자정까지 금요일과 토요일엔 새벽 1시까지 손님을 받는다. 그리고 새벽 6시에 문을 연다. 가히 그랜드센트럴 터미널같은 영업시간이다. 이토록 인기가 있으니, 케이크와 타르트가 신선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았다. 쾌재를 부르면서 콘서트를 보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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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힐 스태디움은 US오픈이 열리는 플러싱 메도우의 아서애쉬 스태디움보다는 작지만 루이스 암스트롱보다 커보였다. 특히 바깥 동네의 풍경이 보여 더 운치있다. 

 

8월 14일로 예정된 산타나(Santana) 그룹의 포스터가 붙어있었는데, 여기서 뉴욕도 근사한 재즈 페스티벌을 열면 좋을 것 같았다. 전에 가본 사라토가 스프링스의 재즈 페스티벌이 떠올랐다. 스태디움 규모는 포레스트힐이 훨씬 크다. 맨해튼에 집중된 음악제를 포레스트힐로 옮겨오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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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라이네케(Steven Reineke)가 지휘하는 뉴욕 팝스의 콘서트는 핑크 마티니(Pink Martini)가 주연이었고, 게스트로 여성 보컬리스트 차이나 포브스(China Forbes), 스톰 라지(Storm Large), 메오 메오(Meow Meow)가 출연해 샹송, 라틴음악, 뮤지컬까지 다양하고, 친숙한 노래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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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칸 부리토 인기 체인 치폴레(Chipotle)와 아이리쉬 바 오스틴 펍(Austin Pub) 사이에 자리한 화이트 하우스. 마사즈 컨트리 베이커리다.

 

 

마음은 벌써 마사즈 컨트리 베이커리로 향했다. 마사즈 비니야드(Martha's Vinyard)처럼 미 백악관 식구들이 가는 고급 휴양지도 '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Martha Stwart)도 아니다. 마사는 빵굽는 여인의 이름이다. 1969년 조지 스터트시오스(George Stertsios)의 부모는 맨해튼 헬스키틴의 독일 빵집을 인수, 3년 후 퀸즈 아스토리아에 '마사즈 컨트리 베이커리'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마사는 제과 요리사였던 그 어머니의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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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시계는 밤 10시 10분을 가리키는데, 테이블엔 자리가 나질 않는다. 고객들이 기다리고 있다. 새벽 1시까지 여는 빵집. 커피 바도 있으며, 안에서 먹을 때는 예쁘게 접시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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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만 가득 찬 게 아니라 테이크아웃하는 고객들의 줄도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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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벨벳 케이크 대신 블루 벨벳 케이크,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엔 그린 벨벳 케이크도 만든다.

 

*Cake Slice Menu: Carrot, Red Velvet, Black & White Mousse, Tiramisu, Chocolate Mousse, Hazelnut, Chocolate Fudge, Oreo Mousse, Raspberry Layer, Seven Layer, Strawberry Banana, Black Forest, Strawberry Shortcake, Chocolate Layer, Caramel, Lemon Coco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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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빛 마카롱에 막대 사탕 대신, 막대 케이크(Cake Po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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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ny & Ivory. 오레오 컵케이크

 

*Sliced Cheesecake Menu: New York Style, Red Velvet, Apple Crumb, Strawberry, Chocolate Chip, Oreo, Mississippi Mud, Marble, Peanut-butter, Brow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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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게 단장한 초콜릿 컵케이크

 

*Cup Cake Menu: Vanilla/Vanilla, Vanilla/Choc, Chocolate /Choc, Chocolate/Vanilla, Black Forest, Red Velvet, Carrot, Strawberry, Cappuccino, Oreo, Peanut Butter, German Chocolate, Coconut, Lemon, Hazelnut, Ganache, Tiramisu, Party, Ban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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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놀리아 베이커리가 뉴욕 컵케이크의 여왕이 됐지만, '섹스 앤더 시티' 덕이다. 마사즈 컨트리 베이커리는1972년  맨해튼 헬스키친에서 시작해 퀸즈 아스토리아로 이주한 후 포레스트힐과 베이사이드에 3개의 베이커리를 운영하고 있다.

 

 

*Pie Menu: Triple Berry Pie, Sour Cream Apple, Mississippi Mud Pie, Apple Crumb Pie, Apple Pie, Banana Cream Pie, Chocolate Cream, Pecan, Cranberry Walnut, Apple Blueberry, Blueberry, Cherry, Key L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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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재료에 설탕을 최소한으로 쓴다는 마사즈 컨트리 베이커리의 티라미수, 머피향이 그윽하다. 

 

*Pastries Menu: Éclair, Custard Napoleon, Very Berry Napoleon, Fruit Salad, Brownies, Baklava, Cannolies, Creme Brulee, Tiramisu Creme Brulee, Espresso Creme Brulee

 

*Pudding Menu: Banana Pudding, Rice Pudding, Bread Pudding, Apple Bread Pudding, Banana Chocolate Chip B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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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 4 조각과 컵케이크 3개를 사갖고 먼길, 집으로 왔다. 주말 아침식사 걱정 끝. 칼로리와 콜레스테롤이 걱정이지만.

 

 

Martha's Country Bakery Tasting 

 

Very Berry Napol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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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 베리 나폴레옹 Very Berry Napoleon

나폴레옹은 프랑스 페이스트리 밀 푀이유(mille-feuille)의 다른 이름이다. 100개의 겹을 뜻하는 밀 푀이유는 원래 아몬드를 쓰고 레이디 M 부티크에서도 만들지만, 마사네 빵집에선 딸기, 라스베리, 블루베리를 첨가해서 '베리 베리 나폴레옹(Very Berry Napoleon)'이라 부른다. 러시아에서는 1812년 나폴레옹 전쟁 승리 후 이를 축하하기 위해 '나폴레옹'이라 불렀다는 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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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팍한 크러스트에 바닐라 푸딩 안에 딸기, 라스베리, 블루베리가 박혀있다. 크롸쌍과 웨하스가 만난듯 바갓하고, 쫄깃한 껍질 안에 부드러운 푸딩, 그 안에 쓰리 베리가 3중주를 하는데, 헤비하지않고 달지 않아 더욱 좋다. 레이디 M의 정교한 밀 크레이프에 비하면, 보다 풍미가 있고 흥미있는 케이크. 베리 베리 나폴레옹에 반해 버린다. 마사즈 컨트리 베이커리가 맨해튼에 진출해야할 첫번째 이유일듯.

 

 

Tirami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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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미수 Tiramisu

레스토랑으로는 피에르 호텔 안의 시리오(Sirio), 빵집으로는 이스트빌리지 비네이로(Vineiro's)의 티라미수가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퀸즈에 강적이 있었다니... 아침에 커피와 함께 부드럽고, 밀키하면서도 가볍고, 안달고, 입 안에서 녹는 티라미수에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맨해튼에 지점을 내주세요!

 

 

Balck Forrest 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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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포레스트 Black Forrest

포레스트힐의 블랙 포레스트. 이름도, 레시피도 창의적이다.  3단 초콜릿 스폰지 케이크 사이에 블랙 체리를 넣고(통조림이 아닌듯), 초콜릿 크림으로 장식한 케이크. 마치 체리빙(초콜릿 안에 체리)의 케이크 버전인 셈. 다른 디저트보다 크리미했고, 헤비한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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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게 해체된 블랙 포레스트 케이크. 체리가 숨은 보석.

 

 

Triple Mousse 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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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무스 케이크 Triple Mousse Cake

무지개 떡을 연상시키는 이 케이크는 마치 흰 초콜릿, 밀크 초콜릿, 다크 초콜릿을 쌓은 것처럼 보인다. 겉은 머핀의 식감이 났다. 부드러운 무스가 감칠맛이 있고, 색색이 조화로운 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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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에 나누어 먹어도 될 정도로 든든하지만, 헤비한 느낌은 없다.

 

 

Cup Cakes: Coconut, Carrot, German Chocol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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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 당근, 저먼 초콜릿 컵케이크 Coconut, Carrot, German Chocolate

코코넛의 맛을 일품,, 당근은 최고라고 생각했던 맨해튼 Little Pie Company보다 더 깊은 맛, 단 저먼 초콜릿 컵케이크엔 카라멜 향이 너무 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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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웠던 점은 고객이 너무 많아 테이블에서 멋지게 나오는 디저트와 이 집의 유명한 커피를 함께 즐길 수 없었다는 것. 집으로 가져와서 냉장고에 넣고 주말에서 화요일까지 아침에 먹는데 놀랍게도 내내 신선했다.

 

마그놀리아 베이커리(Magnolia Bakery), 베이크드 바이 멜리사(Baked By Melissa), 스프링클 컵케이크(Sprinkle Cupcakes), 그리고 레이디 M과 크로넛 열풍의 주인공 도미니크 안셀 베이커리(Dominique Ansel Bakery)가 확장하는 오늘의 뉴욕. 유명하고, 귀여운 컵케이크. 정교하고 보석같은 케이크가 어우러지는 디저트 춘추전국 시대, '퀸즈의 보석' 마사즈 컨트리 베이커리가 맨해튼으로 진출하길 기다려본다. 

 

<Update, 2024. 9> 

맨해튼 진출을 기다렸는데, 그 사이에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에 두곳의 지점(175, 263 Bedford Ave.)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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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ha's Country Bakery                 

 Forest Hills:  70-28 Austin St. 718-544-0088

Astoria: 36-21 Ditmars Blvd. 718-545-9737

Bayside: 41-06 Bell Blvd. 718-225-5200  

Williamsburg: 175 Bedford Ave, Brooklyn, 718-486-0500

Williamsburg: 263 Bedford Ave, Brooklyn, 718-599-0900

Mon - Thurs 6am - Midnight/Fri and Sat 6am - 1am/Sun 6am - Midnight

http://marthascountrybake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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