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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toria Seafood: Grilled or Fried?

뉴욕 최고의 신선도 아스토리아 씨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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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아스토리아 씨푸드에서 주문한 레드 스내퍼 구이, 왕새우 구이, 아스파라거스 구이. Astoria Seafood, NYC

 

생선은 건강한 식재료다. 생선을 규칙적으로 먹으면 심장병, 뇌졸중, 우울증 등의 위험이 낮아진다고 한다. 

 

생선은 보통 살코기(lean) 생선과 지방이 많은(fat) 생선으로 나뉜다. 생선의 지방은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D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healthline.com에 따르면, 미 성인의 약 40%가 비타민D 결핍증을 갖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심장병, 당뇨병, 암, 치매와 자가면역 질환의 위험이 높다고 한다. 햇빛을 볼 수 없을 경우 지방이 많은 생선은 비타민D의 좋은 공급원이 된다. 또한, 뇌의 정상 기능에도 오메가-3 지방산이 필요하다. 

 

한편, 살코기 생선은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 당뇨, 뇌졸중, 심근경색을 포함한 관상동맥질환 등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인자들이 복합적으로 발현되는 질환)과 심장병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일주일에 1-2회 생선을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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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아스토리아 씨푸드에서 주문한 브론지노 구이, 레드멀렛  튀김, 새우 구이, 스캘롭 구이. 산토리니산 화이트 와인 아써티코 가야(Gaia) 한병을 가져갔다. Astoria Seafood, NYC

 

우리는 생선을 사러 주로 동네 브루클린보로홀의 그린마켓, 유니온스퀘어의 그린마켓, 그리고 뉴욕에서 가장 신선한 생선가게로 정평이 난 미드타운 캐치(Midtown Catch, 405 E 57th St.)로 간다. 그린마켓은 로컬 생선(대구, 플라운더, 아구, 홍어, 참치, 스워드피시, 조개, 스캘롭 등)을 사고, 미드타운 캐치에선 칠레산 바다농어(Chilien Sea Bass), 연어, 새우 등을 주로 구입한다. 미드타운 캐치는 UN 인근에서 페스카토레(Pisacane Fish Market)라는 이름으로 가게를 운영하다가 2015년 빌딩을 팔고 57가로 이전했다. 

 

집에서 비교적 신선한 생선을 먹으므로 외식 때 생선요리에 민감하다. 그런데, 얼마 전 퀸즈 아스토리아에서 신선하고도 저렴하게 생선요리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을 발견했다. 여기에 BYOB(Bring Your Own Bottle)로 와인을 가져갈 수 있다는 점도 보너스다. 아스토리아는 예전부터 그리스계와 이집트 출신 이민자들이 몰려 살던 동네로 그리스 식당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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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어느 금요일 대기줄이 상당히 길었다. Astoria Seafood, NYC

 

최근엔 젊은이들과 아티스트들이 대거 이주한 곳으로 알려졌다. 예전에 스타마티스(Stamatis)와 타베르나 키클라데스(Taverna Kyclades)에서 생선구이, 문어구이를 즐겼고, 그리스 수퍼마켓 타이탄 푸즈(Titan Foods)에서 올리브, 페타 치즈, 꿀 등을 쇼핑하기도 했는데 이 마켓은 얼마전 문을 닫고 말았다. 

 

미영화박물관(Museum of the Moving Image)에서 5블럭 떨어진 아스토리아 씨푸드(Astoria Seafood)는 생선가게를 겸한 식당(Eat in Market)이다. 뉴욕매거진이 뉴욕에서 가장 신선한 생선가게로 브루클린 미드우드의 피자 명물 디 파라 피자(Di Fara Pizza) 처럼 대기 시간이 길지만, 사람들은 쾌활하고 고품질의 생선보다 더 재미(Fun)가 공통분모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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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마침내 생선을 고른 후 원하는 조리법을 요청하며 주문했다. Astoria Seafood, NYC

 

올 7월과 9월, 두번 아스토리아 씨푸드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2011년 여름 여행했던 그리스 산토리니의 식당들처럼 둘러싸인 바다풍경에 빠져버릴듯한 황홀함이 없는 대신 소박하고도 저렴하고, 무엇보다도 활기찬 식당이다. 내부는 생선 진열장과 키친, 몇개의 테이블이 있고, 바깥엔 보도 양 옆으로 줄 지어 테이블이 있고, 어둑해질 무렵 안쪽 테이블을 밖에 설치해 완벽한 알 프레스코(Al Fresco) 다이닝 식당으로 변모한다. 맨해튼 식당의 다닥다닥 붙은 테이블이나 오만한 서버들도 없다. 모두들 친절하고, 쾌활하다. 

 

고객은 식당 안에 들어가서 비닐 백을 들고 진열된 생선들 중 선택할 수 있다. 레드 스내퍼, 브론지노, 광어, 플라운더, 운이 좋으면 레드 뮬렛 등에서 왕새우, 스캘롭까지 눈알이 싱싱한 생선을 담아 카운터에 가져가서 요리식(Fried, Grilled, Baked) 등을 주문하면 무게를 달아 가격을 매긴다. 무척 저렴해서 놀라게 된다. 주문 후에야 바깥의 대기 줄에 설 수 있다. 한 사람은 주문하고, 한 사람은 대기줄에 서면 반칙이지만, 이 소박한 식당에서 그런 원칙이 항상 지켜지지는 않는다. 해가 뉘엿뉘엿 지면서 가로등불이 켜지고, 밤 하늘에 별이 총총 빛나기 시작하면, 브론지노 구이와 왕새우 구이도, 레드멀렛 튀김도 성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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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어느 금요일엔 더 오래 기다렸다. 레드 스내퍼 구이, 스워드 피시 구이(신선도 최고), 아스파라거스 구이, 스캘롭 구이에 그리스산 화이트 와인 오빌로스(Ovilos, 아써티코+세밀리용)와 즐겼다. 음식은 남아서 싸갖고 왔다. Astoria Seafood, NYC

 

구이를 좋아하지만, 아테네의 밀로스(Milos) 레스토랑에서 반했던 레드 뮬렛처럼 작은 생선은 튀김이 제격이다. 그래서 구이와 튀김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둘 다 집에서 해먹기 쉽지않은 요리이므로 남이 조리해주는 외식이 좋다. 

 

 

생선: 구이로 할까, 튀김으로 할까 Fish: Grilled or Fried?

 

AI(ChatGPT)에 구이용 생선과 튀김용 생선에 대해 질문했다. 

 

구이에 좋은 생선은? 연어, 참치, 황새치, 마히마히, 도미, 넙치, 농어 등이라는 대답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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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먹어본 황새치 구이 중 가장 신선했다. Grilled Swordfish. Astoria Seafood, NYC

 

"구이에 좋은 생선은 살이 단단하고 고온에도 잘 견디며 쉽게 부서지지 않는 생선입니다."

 

#연어(salmon): 단단한 질감과 풍부한 맛으로 인해 인기있는 선택 사항입니다. 구운 연어는 그릴에서 잘 견디며 가죽이 있거나 없이 조리할 수 있습니다.

#참치(tuna): 가장 잘 구워지는 레어 또는 미디엄 레어인 참치 스테이크는 고기 질감이 있어 고온에도 잘 견디므로 구이에 적합합니다.

#황새치(swordfish): 밀도가 높고 스테이크와 같은 질감으로 황새치는 구이에 좋은 후보입니다. 쉽게 벗겨지지 않으므로 그릴에서 잘 뭉칩니다.

#마히마히(Mahi-Mahi): 이 부드러운 맛의 생선은 단단하지만 촉촉하여 구이에 이상적입니다.

#도미(Snapper): 붉은 도미와 다른 종류의 도미는 모두 단단한 질감과 부드러운 맛을 가지고 있어 통째로 또는 필레로 구이에 완벽합니다.

#넙치(Halibut): 깔끔한 맛을 지닌 단단한 흰살 생선으로, 그릴에 잘 구워지지만 너무 익히면 말라붙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농어(Sea Bass): 농어와 같은 단단하고 기름진 생선은 통째로 또는 필레로 구워서 다양한 매리네이드나 조미료와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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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스내퍼 튀김. Astoria Seafood, NYC

 

튀김에 좋은 생선은?대구, 해덕, 틸라피아, 메기, 농어, 송어, 가자미, 명태를 추천했다. 

 

"튀김을 하려면 튀김 과정을 견딜 수 있는 부드러운 맛과 단단하고 얇고 질긴 질감을 가진 생선이 필요합니다." 

 

#대구(Cod): 부드러운 맛과 얇고 질긴 질감으로 인해 가장 인기 있는 튀김 선택 중 하나입니다. 대구는 피쉬앤칩스나 모든 종류의 튀긴 생선을 만드는 데 이상적입니다.

#해덕(Haddock): 대구와 비슷한 해덕은 특히 영국에서 튀김에 선호되는 또 다른 생선입니다. 약간 더 달콤한 맛이 나고 바삭한 코팅과 잘 어울립니다.

#틸라피아(Tilapia): 저렴하고 맛이 부드러운 널리 구할 수 있는 생선으로, 틸라피아는 반죽과 빵가루 코팅 모두에 잘 어울립니다.

#메기(Catfish): 단단한 질감과 약간 달콤한 맛으로 메기는 튀김에 완벽하며, 특히 남부 스타일 튀김을 위해 옥수수 가루로 코팅할 때 그렇습니다.

#농어(Perch): 가볍고 부드러운 농어는 잘 튀기고 다양한 양념과 잘 어울리는 섬세한 맛이 있습니다.

#송어(Trout): 특히 무지개 송어는 가볍고 견과류 같은 맛이 납니다. 팬프라이에 아주 좋으며, 특히 가볍게 빵가루를 입히거나 코팅을 하면 좋습니다.

#가자미(Flounder): 얇고 부드러운 생선으로 빨리 튀기고 섬세한 맛이 납니다. 가볍게 빵가루를 입히거나 버터로 팬 프라이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명태(Pollock): 패스트푸드 생선 필레 또는 냉동 생선 스틱에 자주 사용되는 부드럽고 얇고 부드러운 생선입니다. 반죽을 입히고 튀겨도 잘 견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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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트레인 36애브뉴/워싱턴 애브뉴역에 설치된 모린 맥퀼란(Maureen McQuillan)의 작품 'Crystal Blue Persuasion'(2018)

 

집이 멀지 않다면, 생선을 구입해서 다음날 조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리도 두번 갔다가 한번은 생선 한아름을 사갖고 브루클린 집으로 갔다. 생선구이 생각이 날 때, 젊은이들의 에너지를 느끼고 싶을 때 다시 가고 싶은 씨푸드 레스토랑이다. 일요일과 월요일엔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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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집에서 프라이팬에 구운 왕새우. 아주 오래 전 포항에서 먹었던 오도리(보리 새우) 이후 최고의 맛이었다. 

 

Astoria Seafood

37-10 33rd St., Queens, NY, 11101

718-392-2680

https://www.astoriaseafoodnyc.com 

 

 

*생선구이 잘 하는 뉴욕 식당: 보헤미안, 메리즈 피시 캠프, 밀로스, 가잘라, 오오토야

https://www.nyculturebeat.com/index.php?mid=FoodDrink2&document_srl=3246213

 

*이스라엘 드루즈족 요리 전문 식당 가잘라(Gazala): 생선구이, 팔라펠, 바바가누쉬...

https://www.nyculturebeat.com/index.php?mid=FoodDrink2&document_srl=4104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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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kie 2024.10.10 08:18
    생선을 구이로 할까요, 튀김으로 할까요? 저는 튀김으로 할래요. 벌써 입안에서 군침이 돔니다. 먹을때 바삭바삭한 소리가 깨끗하게 들려서 좋아요.
    왕새우 튀김을 좋아해서 동네 부페식당에 가서 그것만 먹은 적도 있습니다.
    동생이 언니가 튀김요리를 좋아하니까 싫건 먹게해 주겠다고 하면서 후러싱에 있는 씨푸드 식당에 데려간 적이 있었습니다. 새우튀김은 기본이고 오징어 튀김, 감자튀김, 깻잎 튀김 등을 먹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튀김 중에서도 광어(flounder)튀김은 최고였습니다. 먹기 좋게 몇조각을 내서 튀겼는데 한 마리를 거의 다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스토리아 씨푸드에 가서 생선요리를 만끽하고 싶지만 몸과 마음이 따로 놉니다. 5년만 젊었어도 기차타고 지하철 타고 가보련만 몸이 불복종을 하는군요. 안타깝습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