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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imes: The $550 Million Question: How Does David Geffen Hall 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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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게펜홀 전경

 

뉴욕필하모닉의 홈 콘서트홀인 링컨센터 데이빗게펜홀(구 에버리피셔홀)이 5억 5천만달러의 개조 공사 후에도 완벽한 음향에 못미친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NYT는 10월 8일자 '5억 5천만 달러의 의문: 데이빗게펜홀의 사운드는 어떨까?(The $550 Million Question: How Does David Geffen Hall Sound?)'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2년 전의 개조 공사 후에도 완벽한 음약을 위한 탐구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뉴욕필은 지난 2년간 270회 이상의 콘서트를 열었다. 

 

음향은 여전히 진화하고 있지만, 게펜홀에 대한 리뷰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뉴욕필 단원, 게스트 아티스트, 지휘자, 청중 12명 이상에 따르면, 새 홀은 더 공명하고 감싸는듯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여전히 단점이 있다. 어떤 이들은 이 홀이 차갑고 임상적일 수 있으며, 가장 큰 볼륨에선 요란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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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게펜홀 내부

 

 

#뉴욕필 연주자들

"마치 고화질 TV 화면에 나오는 것처럼 벌거벗고 노출된 느낌...소리가 정직하다, 좋든 나쁘던 모든 것을 들을 수 있다"-라이언 로버츠(호른, 오보에 연주자)

"이제 연주자들이 지휘자에 ​​덜 의존하고 청중의 감정과 더 연결되어 있다고 느꼈다. 예전 홀은 중얼거리는 것과 같았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수정처럼 맑아졌다. 이제 소리가 그냥 흐른다. 우리는 자연스러울 수 있다."-손유빈(뉴욕필 플루티스트)

"확실히 예전보다 좋아졌다...하지만, 완벽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레베카 영(수석 비올리스트)

 

#게스트 아티스트

"편안하다. 당신의 사운드가 프로젝트될 것이라고 믿을 수 있다"-힐러리 한(바이올리니스트)

"양키 스태디움처럼 느껴지는 콘서트홀은 이제 사라졌다. 정말 상쾌한 공기다. 훨씬 더 섬세하고 미묘하게 표현할 수 있다"-존 아담스(작곡가/지휘자)

"라벨과 루셀의 프로그램에 필요한 유연한 색상을 떠올리는 것이 어려웠다. 뉴욕필의 모든 훌륭한 자질, 이 매우 강력한 오케스트라는 음향의 생동감에 도전을 받았다." -지휘자 스테판 드네브(지휘자)

"오래된 홀에서는 모든 것이 멀리 느껴졌다...그러나 새홀에선 사운드뿐만 아니라 음악에 더 가까이 있다는 '심리적 안도감' 때문일 수 있다."-에마누엘 액스(피아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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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필의 회장 데보라 보다가 2019년 12월 2일 기자 설명회에서 데이빗게펜홀 개조공사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뉴욕필 지도자

"마치 오래된 낡은 차를 운전하다가 누군가가 정말 고성능 스포츠카를 준 것 같다. 완전히 다르게 운전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우리 연주자들은 완전히 새로운 악기를 연주하는 법을 배워야 했다."-데보라 보다(뉴욕필 회장 겸 CEO)

"앙상블이 이미 새 오디토리움에서 좋은 균형을 이루었다. 하지만 많은 연주자들에게 오래된 홀은 여전히 ​​그들의 DNA에 있다. 시간을 주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야프 반 츠베덴(뉴욕필 음악감독, 2018-2023)

 

#클래식 음악 비평가

"음악은 주변을 서두르지 않고 눈앞에 붙어 있다. 마치 건조한 방에서 세계적인 스테레오 시스템을 듣는 것 같은 느낌이다"-알렉스 로스(뉴요커) 

"밀집된 음악에서 게펜홀 음향의 뚜렷한 명료함이 따뜻한 혼합이 아닌 깨지기 쉬운 울림으로 변할 수 있는 불쾌한 방식을 강조했다"-재커리 울프(뉴욕타임스)

 

#테크니션

"음향은 예술이자 과학이며,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기는 어렵다. 지휘자와 앙상블과 함께 우리가 결국 이루는 균형은 반드시 모든 사람이 고수하거나 좋아할 균형은 아니다. 나는 방어적이 되고 비판을 받아들이려는 충동을 억제해야 한다." -폴 스카보로(음향학자, 아쿠스틱스 Akustiks)

 

게펜홀 개관 후 테크니션들은 음향 패널의 배치를 조정해왔고,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은 여전이 이 공간에서 연주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금관악기 연주자들은 소리를 조절했고, 현악기 연주자들은 블렌딩을 위해 노력해왔다. 

 

NYT는 2026년 구스타보 두다멜이 음악예술감독으로 취임하면 더 많은 변화가 있다고 지적했다. 두다멜은 오케스트라의 좌석 배치를 조정하고, 각 섹션의 균형을 미세 조정할 수도 있고, 공간 전체에 퍼져있는 음향 패널의 각도를 변경해 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다는 것. 

 

1962년 링컨센터에 홈콘서트홀을 오픈 직후 단점이 즉시 드러나 수십년간 뉴욕필하모닉은 음향에 대한 비판에 직면해왔다. 필하모닉 연주자들은 무대에서 서로의 목소리를 듣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청중은 오케스트라의 소리를 듣기 위해 애썼다. 칙칙한 신발 상자같은 강당인 콘서트홀은 동굴같고 비인격적이었으며, 청중의 거의 3분의 1이 무대에서 100피트 이상 떨어져 있었다. 이홀에서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조지 셀(George Szell)은 "장소를 허물고 다시 시작하라"고 직설적으로 조언했다.  

 

에버리피셔홀은 1976년의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거친 후 수년간 음향 문제를 해결하려는 많은 시도를 하다가 코로나19 팬데믹 전에 홀을 근본적으로 재구성하려는 계획이 구체화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브루클린 출신 엔터테인먼트 거물 데이빗 게펜(MoMA 확장에도 1억 달러 기부)이 1억 달러를 기부하면서 시작됐다. 링컨센터와 뉴욕필의 리더들은 공사를 가속화해 예정보다 1년 반 일찍 완공해 2022년 9월 개막했다. 새 이름은 데이빗게펜홀이었다. 

 

개조 공사 프로젝트는 홀을 더 친밀하게 위해 프로시니엄과 함께 500개 좌석을 제거했다. 무대를 25피트 앞으로 당겼으며, 좌석이 무대를 감쌌다. 벽을 따라 너도밤나무 패널을 설치했으며, 장식으로 고주파의 모서리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었다. 꽃잎 모티프로 덮인 좌석으로 강당을 채웠으며, 더 친밀하게 느껴졌다. 개조는 시각적 디자인에 맞춰졌으며, 로비를 포함한 공공장소는 개조되었다. 

 

뉴욕필하모닉은 최근 몇달간 노동협상(*연주자 최저 연봉 20만 달러 합의), 부정행위 조사, 경영진 교체를 겪으면서 이번 시즌과 다음 시즌엔 정규 음악감독 없이 운영된다. 오케스트라는 두다멜을 기다리고 있다. 팬데믹의 혼란에서 회복하는 재정적으로 불안정한 시기에 개조 덕에 티켓 판매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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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게펜홀 개조 공사의 주역들. 왼쪽부터 헨리 팀스 링컨센터 회장, 데보라 보다 뉴욕필 회장, 폴 스카브로, 빌리 치엔, 게리 맥클러스키, 토드 윌리엄스, 조슈아 닥스. Photo: Sukie Park/NYCultureBeat

 

데이빗 게펜홀 개조 프로젝트의 콘서트홀 디자인은 캐나다의 건축회사 다이아몬드 슈미트 아키텍츠(Diamond Schmitt Architects)의  게리 맥클러스키(Gary McCluskie)가 설계를 맡았다. 여기에 토드 윌리엄스 빌리 치엔 아키텍츠(Tod Williams Billie Tsien Architects)가 로비 등 공공장소의 디자인을 담당했다. 이 팀은 시카고의 오바마대통령 도서관(Barack Obama Presidential Center ), 필라델피아 반즈파운데이션 미술관(Barnes Foundation)과 링컨센터 데이빗 루빈스타인 아트리움(David Rubinstein Atrium) 등을 설계했으며, MoMA(뉴욕현대미술관) 확장공사로 철거된 비운의 미민속미술관(American Folk Art Museum)의 건축가다. 그리고, 음향 부문은 아쿠스틱스(Akustiks)의 폴 스카브로(Paul Scarbrough), 피셔닥스 어쏘시에이츠(Fisher Dachs Associates)의 극장 디자이너 조슈아 닥스(Joshua Dachs)가 조인했다. 바이올린과 건축을 공부한 조슈아 닥스는 링컨센터 캠퍼스의 줄리아드 스쿨, 앨리스털리홀 보수 확장 및 필름소사이어티의 영화관을 설계에 참가했으며, 모스틀리 모차르트 페스티벌의 임시 무대를 디자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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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필: 2010 여름 콜로라도 베일 음악제 섹스 스캔달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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