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겐하임 뮤지엄 '파리의 오르피즘(Harmony and Dissonance: Orphism in Paris, 1910–1930)'
Harmony and Dissonance: Orphism in Paris, 1910-1930
색채와 형태와 리듬의 향연으로 A Feast of Colors, Forms and Rhythms
November 8, 2024–March 9, 2025
Guggenheim Museum, NYC
Harmony and Dissonance: Orphism in Paris, 1910–1930, Guggenheim Museum
뉴욕의 구겐하임뮤지엄이 1910년대 초 파리에 등장해 1930년경까지 풍미했던 미술사조 오르피즘(Orphism)을 집중 탐구하는 특별전 '조화와 부조화 (Harmony and Dissonance: Orphism in Paris, 1910–1930)을 열고 있다.
11월 8일부터 내년 3월 9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에선 로베르 들로네, 소니아 들로네, 프란티셰크 쿠프카, 프란시스 피카비아 로베르 들로네이(Robert Delaunay)와 소니아 들로네이(Sonia Delaunay) 부부 작가를 비롯 프란티섹 쿱카(František Kupka), 프란시스 피카비아(Francis Picabia), 페르낭 레제(Fernand Léger), 마르셸 뒤샹(Marcel Duchamp), 마크 샤갈(Marc Chagall), 그리고, 포르투갈 작가 아마데오 드 수자-카도소(Amadeo de Souza-Cardoso), 프랑스 작가 알버트 글레이제스(Albert Gleizes), 아이리쉬 여성 화가 마이니 젤레트(Mainie Jellett), 미국 작가 스탠튼 맥도날드-라이트(Stanton Macdonald-Wright)와 모간 러셀(Morgan Russell) 등의 회화, 조각, 종이작품 등 80여점이 소개된다. https://www.guggenheim.org
Harmony and Dissonance: Orphism in Paris, 1910–1930, Guggenheim Museum
오르피즘은 프랑스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가 고안했다. 1912년 입체파(큐비즘)에서 벗어나 추상적이며 감각적인 표현 방식으로 이동하는 아티스트들을 지칭해 그리스 신화 속 시인이자 기타 연주자 오르페우스에서 착안, '오르피즘'이라 불렀다. 아폴리네르는 음악과 추상화를 초월적 특성으로 보았다.
오르피즘을 추종한 작가들은 신인상주의의 색채이론과 독일 블루 라이더 그룹의 철학에서 영감을 받아 프리즘적인 컬러풀한 배경으로 색채적 화음과 대조를 탐구했다. 정점은 완전한 추상화였다.
Harmony and Dissonance: Orphism in Paris, 1910–1930, Guggenheim Museum
전시 작품의 약 4분의 1은 구겐하임 소장품으로 2024년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이 미술관을 설계한 지 65주년이 되는 해다. 올 2월부터 7월까지 맨해튼 바드대학원센터 갤러리에서는 소니아 들로네이 회고전 'Sonia Delaunay: Living Art'을 열었다.
#오르피즘 (Orphism) 이란?
Harmony and Dissonance: Orphism in Paris, 1910–1930, Guggenheim Museum
오르피즘은 입체파(Cubism)에 뿌리를 두고 야수파(Fauvism), 추상미술(abstract art), 진보와 혁신에 대한 열정으로 미래파(Futurism)와 믹스&매치한 화풍이다. 1912년경 소니아와 로베르 들로네이 부부와 체코 출신 프란티섹 쿱카(František Kupka), 그리고 페르낭 레제(Fernand Léger, 1881-1955) 등과 함께 창시한 미술운동이다.
피카소, 브라크, 그리(Gris)의 엄격한 지성적인 입체파 대신 기하학적 구도에 야수파의 서정적인 컬러를 도입했다. 그들은 미술을 감각과 컬러의 통합으로 보았다. 오로지 형태와 컬러에 집중해서 인식 가능한 주제를 비우는 것을 목표로 했다.
Harmony and Dissonance: Orphism in Paris, 1910–1930, Guggenheim Museum
1907년 시인 아폴리네르(Apollinaire)는 시(Bestiaire ou cortège d'Orphée)에서 그리스 신화의 시인/음악가인 오르페우스(Orpheus)를 내면의 경험과 빛의 목소리로 묘사했다. 아폴리네르는 1912년 살롱(Salon de la Section d'Or)에서 쿱카의 그림을 보고 음악적 특성이 드러났다며 '오르피즘'이라고 언급했다.
Harmony and Dissonance: Orphism in Paris, 1910–1930, Guggenheim Museum
아폴리네르는 페르낭 레제와 마르셸 뒤샹의 추상적인 그림도 오르피즘으로 보았다. 소니아는 남편 로베르에 대해 "나는 시인을 발견했다. 언어가 아니라 컬러로 쓰는 시인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오르피즘은 1914년 제 1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들로네이 부부가 스페인으로 피난하며 해체되기에 이른다.
*소니아 들로네이(Sonia Delaunay): 아방가르드 미술가, 생활디자인의 여왕, 2024
https://www.nyculturebeat.com/?mid=Art2&page=5&document_srl=4118029
*Only the Young: Experimental Art in Korea, 1960s–1970s/ 젊은 그들: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
*알렉스 카츠 구겐하임 회고전 'Alex Katz: Gathering', 2022
기하학적 구도로 그림을 그리는 오르피즘도 알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