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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를 꿈꾸었던 노벨상 수상 작가 오르한 파묵의 그림노트북

MEMORIES OF DISTANT MOUNTAINS: Illustrated Notebooks, 2009-2022 

By Orhan Pamuk, Translated by Ekin Okl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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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ies of Distant Mountains: Illustrated Notebooks, 2009-2022, By Orhan Pamuk

 

2006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터키 소설가 오르한 파묵(Orhan Pamuk, 72)의 장래 희망은 원래 그림이었다.

22세까지만 해도 파묵은 화가를 꿈꾸었다. 그는 이스탄불 공대에서 건축을 공부하다가 23세에 중퇴한 후 소설을 쓰기 시작, 세계적인 작가가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글쓰기와 비교문학을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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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ies of Distant Mountains: Illustrated Notebooks, 2009-2022, By Orhan Pamuk

 

파묵의 소설 '하얀 성'(The White Castle, 1985), '검은 책(The Black Book, 1990)', '내 이름은 빨강(My Name Is Red, 1998), '눈(Snow, 2002), '순수 박물관(The Museum of Innocence, 2008)' 등 제목에서 컬러와 미술이 등장한다. 파묵은 2012년 자신의 소설 제목에서 딴 미술관을 이스탄불에 지었다. 2017년 파묵은 런던 서머셋하우스(Somerset House)에서 열린 개인전 'Innocence of Objects'에서 '순수 박물관' 전시물과 함께 자신의 스케치와 회화를 선보였다. 파묵의 그림 사랑은 평생 지속되었고,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는 그의 삶에서 동반자가 된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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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ies of Distant Mountains: Illustrated Notebooks, 2009-2022, By Orhan Pamuk

 

파묵의 그림과 터키어로 쓴 글이 담긴 노트북 ' '먼산의 추억(Memories of Distant Mountains: Illustrated Notebooks, 2009-2022)'이 크노프(Knopf)에서 11월 26일 출간됐다. 에킨 오클랩(Ekin Oklap)이 영문으로 번역한 이 그림책엔 세계를 여행하며 겪은 일, 가족, 글쓰기 과정, 터키와의 복잡한 관계, 소설의 씨앗과 등장인물과 이야기의 줄거리에 영감을 준 것들이 기록되어 있다.

 

2006년 노벨상 수상 후 전 세계에서 연설하러 다닌 작가인 만큼 베를린, 뭄바이(봄베이), 부르사, 비벌리힐스, 바르셀로나, 부유카다섬, 보스포러스 해협의 크루즈 선박까지 여행 일지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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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ies of Distant Mountains: Illustrated Notebooks, 2009-2022, By Orhan Pamuk

 

뉴욕타임스의 도서비평가 드와이트 가너(Dwight Garner)는 'A Nobel Laureate’s Journals Offer Much Color but Little Drama'에서 "작가들의 일기와 노트는 매너, 도덕성, 예술, 음식, 섹스와 정치에 대한 관찰을 위한 포럼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다른 사람의 충동, 식욕과 철학을 추적한다.  그것은 마음으로 통하는 멋진 뒷문이다. 파묵의 노트는 우리를 그런 문으로 인도한 다음, 밖에 머물도록 요구한다"고 평가했다.

 

이 책에서 독자는 파묵이 수영과 생선, 그리고 자동차 앞좌석에 앉는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파묵은 또한 항상 새로운 소설을 작업하거나, 작업하지 않은 자신을 꾸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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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ies of Distant Mountains: Illustrated Notebooks, 2009-2022, By Orhan Pamuk

 

소설가 빅토르 위고(Victor Hugo),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헨리 밀러(Henry Miller), 귄터 그라스(Günter Grass), 시인 장 콕토(Jean Cocteau), 실비아 플라스(Sylvia Plath), 카힐리 지브란(Kahlil Gibran)도 그림을 즐겨 그렸다. 

 

한편, 2024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Han Kang)씨도 미술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으며, 비디오 아티스트이자 퍼포먼스 아티스트로도 활동했다. 한강씨는 미대 다지던 고모로부터 영향을 받았으며, 2012년 연세대 대학원 국문과 졸업 논문으로 ‘이상(李箱)의 회화와 문학세계’를 썼다. 소설 '바람이 분다, 가라'(2010)의 주인공 언주와 외삼촌은 화가다. 한 작가는 2019년 카네기미술관의 ‘카네기 인터내셔널’ 전시에 18분 40초 분량의 비디오 아트 ‘작별하지 않는다’(18분 40초)를 선보였다. 이 제목은 제주 4·3 사건을 다룬 소설의 제목이 됐다. 2016년엔 차미혜 작가와의 2인전 ‘소실.점’에서 ‘배내옷’ ‘돌·소금·얼음’ ‘밀봉’ ‘걸음’ 등 자신의 4개 퍼포먼스를 담은 영상(감독 최진혁)을 선보였다. https://www.mk.co.kr/news/culture/1114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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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ies of Distant Mountains: Illustrated Notebooks, 2009-2022, By Orhan Pamuk   

 

*화가 헤르만 헤세: 정신치료에서 열정으로... 수채화 3천여점 남겨

https://www.nyculturebeat.com/index.php?mid=Art2&document_srl=3461418

 

*크리스티 경매 나오는 화가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의 작품 세계

https://www.nyculturebeat.com/index.php?mid=Art2&document_srl=4033606

 

*수채화가 찰스 왕세자 개인전

https://www.nyculturebeat.com/index.php?mid=Art2&document_srl=4055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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