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 티보: 미술은 미술에서 나온다
Wayne Thiebaud: Art Comes from Art
March 22–August 17, 2025
Legion of Honor, San Francisco
Wayne Thiebaud, “A Sunday on La Grande Jatte” (2000)
달콤한 디저트를 즐겨 그린 캘리포니아 화가 웨인 티보(Wayne Thiebeaud, 1920-2021)의 회고전 '웨인 티보: 미술은 미술에서 나온다(Wayne Thiebaud: Art Comes from Art)'가 3월 22일부터 8월 17일까지 샌프란시스코의 미술관 레종도뇌르(Legion of Honor)에서 열린다.
웨인 티보는 "나는 미술(art)에서만, 미술이 나온다는 전통을 상당히 믿는다(I believe very much in the tradition that art comes from art and nothing else)"라고 말했으며, 자신을 선조와 현대 미술가들로부터 영향을 받은 '도둑(thief)'이라고까지 칭했다.
Wayne Thiebaud, “Five Seated Figures” (1965)
이번 회고전에서는 티보의 과거, 현재, 미래의 미술가들을 연결하는 아티스트로서 그가 1957년부터 2020년까지 벨라스케즈, 렘브란트, 잉그레, 마티스, 마네, 쇠라, 몬드리안, 모란디 그리고 조안 미첼까지 재해석한 작품 60여점을 전시한다.
1920년 아리조나주 메사에서 태어난 웨인 티보는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자랐으며, 북부 캘리포니아에서 활동했다. 1962년 다채롭고 전형적인 미국 빵집, 카페테리아, 델리카테슨 케이스, 카운터를 묘사한 그림으로 처음 명성을 얻었다. 이후 수십 년간 초상화, 빽빽한 도시 풍경, 광활한 풍경, 광대 등 새로운 주제를 다루었다. 현실 세계에 대한 그의 추상적 표현은 미술계의 사실주의에 대한 인식을 전복했으며, 관람객에게 질문을 던졌다. 티보는 새크라멘토시립대와 UC 데이비스에서 미술사를 가르쳤다.
Wayne Thiebaud, 35 Cent Masterworks, 1970–1972. Oil on canvas, 36 x 24 in. (91.44 x 60.96 cm). © Wayne Thiebaud Foundation / Licensed by VAGA at Artists Rights Society (ARS), NY
이번 전시는 레종도뇌르 100주년을 기념한 특별전이다. 샌프란시스코 링컨파크에 자리한 레종도뇌르(California Palace of the Legion of Honor)는 골든게이트 파크 소재 드영 뮤지엄(de Young Museum)과 함께 샌프란시스코 미술관(FAMSF, Fine Arts Museums of San Francisco)의 일부다. 1895년에 개관한 de Young은 17세기부터 현대까지 미국 미술, 직물 예술과 의상, 아프리카 미술, 오세아니아 미술, 아메리카 미술, 현대 미술을 소장하고 있다. 1924년 개관한 보자르 양식의 레종도뇌르는 유럽 회화, 조각, 장식 예술, 고대 미술, 그래픽 아트, 현대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다.
두 미술관의 2022년 방문객수는 115만8천명으로 미국 내 미술관 5위였으며, 2024년 워싱턴포스트가 선정한 미 최고의 미술관 15위를 차지했다. FAMSF의 현 디렉터는 전 메트로폴리탄뮤지엄 관장 토마스 P. 캠벨(Thomas P. Campbell, 2018- ), 전 디렉터(2016-18)은 현 메트뮤지엄 관장 막스 홀웨인(Max Hollein)이다. https://www.famsf.org
Wayne Thiebaud (1920-2021)
달콤한 캔버스의 유혹...웨인 티보(Wayne Thiebaud, 1920-2021) 별세
케이크와 디저트 등 달콤한 디저트 그림으로 미국의 풍요를 묘사했던 화가 웨인 티보(Wayne Thiebaud, 1920-2021)가 12월 25일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101세.
웨인 티보는 앤디 워홀과 클라에스 올덴버그처럼 팝 아티스트(Pop Artist)로 불리웠지만, 본인은 이에 대해 거부했다. 뉴욕타임스의 마이클 키멜만(Michael Kimmelman)은 티보를 '일상과 그 일상의 심오하고 미묘한 상징주의의 거장'이라고 표현했다. 태평양의 햇살을 쪼이고 있는듯 한 티보의 작품은 "대낮처럼 광채가 나고, 평범해주이지만, 자세히 보면 이상화된 파이, 스파게티처럼 얽힌 고속도로나 파란색 후광의 검볼기계 등은 해석될 필요가 있다.
옛시절에 대한 비감상적인 노스탤지어나 오래 전의 옛사랑에 대한 처음의 벅찬 기쁨이 지난 후엔 예상치못했던 슬픔이 그림 속으로 종종 스며든다"고 평가했다. 티보의 그림을 자세히 보면 케이크가 실제의 아이싱만큼이나 두껍게 덧칠하며 촉감을 추가했다. 이점이 티보를 팝아트와 구별짓는 요소 중이 하나라는 것이다. 티보는 팝아티스트로 분류되어 명성을 얻었지만, 소비주의를 풍자하는 팝의 성향을 공유하지는 않았다. 그에게 일상의 오브제와 사람들, 친구들은 감동을 주고, 존경받는 대상들이었다고 키멜만은 설명했다. <2021. 12. 26 Update>
Wayne Thiebaud, Playful Painter of the Everyday, Dies at 101, NYT
Mr. Thiebaud’s rich and luminous depictions of midcentury Americana separated him from the classic Pop Art of the time.
https://www.nytimes.com/2021/12/26/obituaries/wayne-thiebaud-dead.html
Wayne Thiebaud, Draftsman
웨인 티보 드로잉 회고전
May 18-September 23, 2018
The Morgan Library & Museum
Wayne Thiebaud, Draftsman, The Morgan Library & Museum
케이크, 파이, 캔디, 아이스크림... 군침 도는 달달한 그림으로 널리 알려진 화가 웨인 티보(Wayne Thiebeaud, 1920- ) 드로잉 회고전 'Wayne Thiebaud, Draftsman'이 모건라이브러리 &뮤지엄(The Morgan Library & Museum)에서 5월 18일부터 9월 23일까지 열린다.
드로잉을 주제로 한 티보의 첫 회고전인 이번 전시에는 일러스트레이터 겸 카툰작가로 일했던 1940년대 청년기의 카툰을 비롯, 음식 주제 작품, 인물화, 풍경화 및 스케치 등 파스텔, 수채화, 목탄화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 85점을 소개한다.
#1 초기 드로잉
웨인 티보는 애리조나주 메사의 몰몬교 가정에서 태어나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성장했다. 고등학교 시절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에서 '피노키오' 등 만화영화 제작 견습생으로 주당 14달러씩 받고 아르바이트를 했다. LA 프랭크 위긴스 트레이드스쿨에서 공부한 후 캘리포니아와 뉴욕에서 만화가 겸 디자이너로 일했다. 제 2차세계대전 중에는 미공군 내 퍼스트모션픽쳐에서 근무했다. 이후 산호세칼리지를 거쳐 새크라멘토주립대학(현 캘리포니아주립대 새크라멘토)로 전학, 석사학위까지 받는다.
그리고, 1956년 새크라멘토 주니어 칼리지에서 강의하면서 뉴욕학파 윌렘 드 쿠닝(Willem de Kooning)과 프란츠 클라인(Franz Kline)에 매료되어 그해 뉴욕을 방문해 이들을 만난다. 그리고, 추상표현주의의 제스추어 스타일에 영향을 받게 된다.
캘리포니아에서 만화가, 디자이너, 삽화가, 사인 화가, 광고 디렉터로 활동하던 시절의 작품들이다.
#2 음식 그림
"하루는 케이탄(Kathan)이 치즈 샌드위치, 올리브와 맥주를 점심으로 가져왔다.
나는 "우리가 먹기 전, 내가 그려야겠다"고 말했다."
-웨인 티보-
Wayne Thiebaud, Draftsman, The Morgan Library & Museum
1950년대 웨인 티보는 상점 윈도우나 시장의 판매대를 종종 그렸다. 10년 후 티보는 음식에 집착하게 된다. 줄줄이 파이, 막대 캔디, 햄버거 등을 포커스로 그리게 된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일하면서 인공조명에 대한 관심과 광고 디자인 체험을 조합한 기하학적 접근방식이었다.
그리고, 1962년 뉴욕에서 처음 음식 주제 그림을 전시하면서 즉각적으로 유명해진다. 비평가들이 다이너와 카페테리아에서 일상적으로 보는 음식의 그림에 대해 '사회적 비판'이라는 해석에 대해 티보는 '시정'이며 미국인들의 맹목적인 애국심이 담겨있다고 밝혔다.
#3 전통 영감
Wayne Thiebaud, Draftsman, The Morgan Library & Museum
캘리포니아대 교수였던 1970년대 티보는 전통으로부터 영감을 얻었다. 옛 거장들과 도미에, 드가, 보나르, 모란디 등에서 영향을 받은 인물화를 발표했다. 햄버거에 대한 명상에서 실제 모델으로 전환한 셈이다. 인물 드로잉에도 명암, 단축법, 선영, 음영선 등을 사용했다.
티보는 일상을 오브제로 한하는 점에서 앤디 워홀(Andy Warhol)이나 로이 리히텐쉬타인(Roy Lichtenstein)와 함께 팝 아티스트(Pop Artist)로 불리우지만, 그는 이에 대해 반발한다. 실제로 티보는 워홀이나 리히텐쉬타인처럼 평면적인 이미지의 반복이 아니라 두텁게 칠한 물감으로 질감을 강조한다. 정물 목판화에도 여백에 일종의 사유의 공간을 마련한다.
#4 풍경화
Wayne Thiebaud, Draftsman, The Morgan Library & Museum
"난 아름다운 풍경의 사진적인 측면 자체보다는 그것을 어떻게 조작할 수 있는가에 관심이 있다."
1970년대 중반 풍경화로 주제를 전환하면서 티보는 샌프란시스코의 거리에서도 직접 높이 올라가서 그린 것이 아니라 원근법으로 상상력을 가미해 어질어질한 느낌을 잡아냈다.
티보는 관찰이나 기억 속에서 재빨리 스케치한 후 지우고, 문지르고, 형태를 바꾸면서 더 크고, 보다 정교한 구도로 재정비한다. 즉 티보는 관찰된 풍경을 원근법과 반복을 통해 퍼즐같은 이미지로 변주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