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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low of Time' 

by Youngmi Jin (Photograp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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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유연성과 우연성은

네모난 창을 통해 빛이 피사체와 만나는 순간

달 항아리가 되기도 하고 또 다른 형상이 되어 

나를 만나게 된다.

 

우연적이라고 말할 수 없는 필연적으로

나와 마주하게 되는 오브제의 탄생

새로운 만남은 늘 신선하고 설렌다.

 

나에게는 짧은 만남이고

기다림은 너무나 느리게 오는

시간의 흐름

그래서

그리운 사람을 그리는 마음처럼

또 내일이 기다려진다.

 

-진영미, 사우스캐롤라이나 첫손녀 지우 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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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의도

 

시간의 우연성과 사진의 우연성 그러나 영원한 존재가 없듯 영원히 존재하는 것은 없다는 것, 허상을 나타내는 작업이지요.

빛은 분명히 있는데 시간 속으로 흘러 없어지니까요. 인생무상이랄까.

 

'The Flow of Time'시리즈는 조르조 모란디(Giorgio Morandi)의 정물화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사진의 색감을 회화처럼 작업하고 싶었지요. 

은은한 색이 주는 편안함과 내면의 세계를 들여다 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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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같은 사진에 매료되어 추상사진(Abstract photography)의 세계에 들어가봤습니다. 이 작업은 이전과는 새로운 세계랍니다.

 

첫째, 어떤 피사체든지 많이 보고 또 생각하게 됩니다. "집에서 보이면 밖에서도 보인다"과 예전에 김재현 선생님이 말씀하셨지요. 

둘째, 빛이 언제 들어 와서 언제 사라지는지를 알아야 하고요.

세째, 남과는 다른 각도로 피사체를 보게 됩니다. 빛의 위치, 높낮이와 주위 환경 등의 영향을 받아요. 

네째, 마음 속에 생각 해 둔 작가가 있으면 그 작가의 작품을 따라 해보기도 합니다. 회화같은 사진, 사진같은 회화라고나 할까요.

다섯번째, 일상의 순간들을 기록하듯 찍어 봤습니다. 유리램프, 유리화병,색 있는 화병,맥주병 등을 통해서 빛의 반사, 투과, 굴절, 분산.. 빛의 특징을 표현했습니다.

 

빛, 색조, 모양, 그리고 질감으로 달라지는 회화같은 사진의 마술. 설레임과 낯설음, 그러나 신선한 이미지로의 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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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미 Youngmi Jin

경북 김천 출생. 사진작가. 2014 NYCB Photo Contest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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