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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와 투쟁한 이경원 대기자 별세

K. W. Lee (1928-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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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K. W. Lee, Photo: The KW Center for Leadership

 

한인 최초의 미 주류 언론인, 억울한 살인죄 누명을 쓰고 사형 위기에 처했던 이철수(Chol Soo Lee)씨를 무죄로 이끌어낸 대기자 이경원(K.W. Lee, 96)씨가 3월 9일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자택에서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뉴욕타임스는 "이민자 커뮤니티에 목소리를 준 저널리스트, 그의 보도는 아시아계 미국인을 인간화하고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또한 사형수인 한국 이민자가 석방되는 데에도 기여했다"는 제목으로 부고를 실었다. 

 

이경원 대기자는 1928년 개성에서 독립유공자인 이형순 지사의 7자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부친은 제과공장을 운영하다가 1919년 3일운동 때 시위하다 그금되어 가족은 그의 석방을 위해 공장을 팔았다. 1945년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본 공군 생도에 자원 입대했다가 일본이 항복하자 제대했다. 

 

고려대 영문과 졸업 후 1950년 초 미국으로 이주해 웨스트버지니아대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한 후 일리노이대에서 언론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56년 테네시주 킹스포트 타임앤뉴스에 기자로 입사했으며, 찰스턴 가젯지로 이직한 후엔 아팔래치아 광부들의 진폐증 문제를 비롯, 빈곤과 민권운동 등을 취재했다. 

 

1970년 새크라멘토 유니언지로 옮긴 후 1973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중국 갱단 두목을 살해한 혐의로 수감된  이철수(1952-2014)씨에 관한 기사를 100여건 이상 쓰면서 배심원들의 유죄판결에 대한 문제점을 폭로했다. 이철수씨는 1982년 재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10년 가까운 옥살이에서 풀려났다. 이철수씨 구명운동을 다룬 줄리 하, 유진 이 감독의 다큐멘터리 '이철수씨에게 자유를 (Free Chol Soo Lee, 2023)'은 에미상 최우수 역사 다큐멘터리상(Outstanding Historical Documentary)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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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Cholsoo, 2023

 

뉴욕타임스는 부모와 형제자매 6명이 모두 간질환으로 사망했으며, 이경원 대기자도 1992년 LA 폭동 때 간 이식을 기다리며 입원해 있던 중 The Korea Times를 편집했다고 전했다. 

 

고인은 1979년 LA에서 한인 영자신문 코리아타운 위클리(KoreaTown Weekly)를 창간했으며, 1990년엔 미주한국일보(The Korea Times) 영문편집국장을 지냈다. 이후 NBC-TV 고문을 거쳐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캠퍼스에서 저널리즘을 강의했다. 2007년 미 인권단체 정의증진재단의 정의상을 받았으며, 아시아 아메리칸 저널리스트 협회(AAJA)의 제 1회 공로상을 받았다. 또한, 워싱턴 DC 인근 알링턴언론 기념관에 20세기를 빛낸 미 언론인 500인에 유일한 아시안 기자로 선정됐다. 

 

고인은 1959년 찰스턴에서 만난 응급실 간호사 페기 플라워스와 결혼했다. 부인은 2011년 사망했다. 유족으로 1남 2녀(Shane Lee, Sonia Cook and Diana Regan)가 있다. 2003년 설립된 이경원리더십센터(The KW Center for Leadership)는 이달 중 LA에서 추모식을 연다. https://www.kwleecenter.org

 

K.W. Lee, 96, Dies; Journalist Who Gave Voice to Immigrant Communities

His reporting sought to humanize and unite Asian Americans. It also led to the release of a Korean immigrant on death row.

https://www.nytimes.com/2025/03/19/business/media/kw-lee-dead.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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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 Lee - A Life Well Lived

1928-2025

 

It is with deep sadness that we announce that K.W. Lee passed away on Saturday, March 8, 2025 in the morning in Sacramento.  He was surrounded by his loving family and he was at peace and died of natural causes.  He lived to 96 years of age.​

 

Although K.W.'s passing leaves a big hole in our hearts and lives, we must carry on his mission of fighting for the disenfranchised and forgotten. 

 

You may click below to read K.W. Lee's obituary written by Julie Ha and Sojin Kim. 

 

May he rest in peace and power. 

https://www.kwleecenter.org

 

 

*선댄스영화제 초청 다큐 '이철수씨에게 자유를(Free Chol Soo Lee)'

https://www.nyculturebeat.com/?document_srl=4055795&mid=Film2

 

*다큐 '이철수씨에게 자유를' 2022 AAIFF(8/3-13) 개막작 선정

https://www.nyculturebeat.com/?document_srl=4074470&mid=Fil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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