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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0) 강익중: 이심전심
詩 아닌 詩 (89) 이심전심
Ik-Joong Kang, Untitled1, 20250411, 8.5 x 11in, Mixed Media on Paper
이심전심(以心傳心)
마음과 마음 사이 담장이 없다면
담장과 담장 사이 대문이 없다면
마음과 마음 사이 창문이 있다면
창문과 창문 사이 햇살이 있다면
마음과 마음 사이 냇물이 흐르면
냇물과 냇물 사이 사랑이 흐르면
Ik-Joong Kang, Untitled1, 20250411, 8.5 x 11in, Mixed Media on Paper
알 수 있나
들꽃을 보았다고
그 마음을 알 수 있나
새 소리를 들었다고
그 노래를 알 수 있나
봄 햇살을 느꼈다고
그 사랑을 알 수 있나
신문을 읽었다고
이 세상을 알 수 있나
묵은지를 먹었다고
그 세월을 알 수 있나
Ik-Joong Kang, Untitled1, 20250411, 8.5 x 11in, Mixed Media on Paper
차이나타운 이발소
와 정말 너무했다
중국어로 뒷머리는 자르지 마시라고 번역해서 갔는데
의자에 앉은 후 손짓으로 뒤통수를 볼록하게 보여줬는데
중국 아저씨가 알았다고 고개를 끄떡였는데
바로 여지없이 뒷머리부터 날려 버리네
내가 아기일 때 뒤로 눕혀 키우신 우리 어머니 원망할 수도 없고
20불 아끼려다 K타운 안 간 나를 원망할 수도 없고
챗지피티는 제대로 번역을 한 건 맞나
혹시 그 아저씨 중국 사람이 아니었나
와 빨리가라 시간아
*강익중씨 런던 템즈강에 '꿈의 섬(Floating Dreams)' 설치
*An Interview with Ik-Joong Kang, Inside Korea(The New York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