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뮤지엄 리아 스나이더 소장 한국미술전 Colorful Korea: The Lea R. Sneider Collection(12/1-2/16, 2026)
Colorful Korea: The Lea R. Sneider Collection
December 2, 2024–February 16, 2026
The Met Fifth Avenue, #Gallery 233
Patchwork wrapping cloth (jogakbo), Korea, 1980-90s. Stitched silk on wrapped canvas.
메트로폴리탄뮤지엄이 2024년 12월 2일부터 2026년 2월 16일까지 한국실(갤러리 #233)에서 한국미술전 '컬러풀 코리아: 리아 스나이더 소장품(Colorful Korea: The Lea R. Sneider Collection)전을 연다. 이 전시에선 조각보, 꼭두인형, 화조도 병풍, 김보현(Po Kim) 화백의 사실주의 그림 '호두'(1975) 등 100여점이 선보인다.
리아 스나이더(1925–2020)씨는 주한 미대사를 지낸 리처드 스나이더(Richard Sneider)의 부인으로 한국미술품 딜러로 활동했다. 2014년 10월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리아 스나이더 컬렉션 전시를 열었다.
*2008년 뉴욕중앙일보 시절 맨해튼 센트럴파크웨스트의 베레스포드 아파트에서 리아 스나이더씨와의 인터뷰를 회고한다.
한국미술 딜러
리아 스나이더 Lea Sneider
"꼭두들이 내 아이들처럼 나를 지켜주지요."
리아 스나이더씨는 피아니스트였다가 남편이 한국에 대사로 발령되면서 한국미술과 사랑에 빠졌다. Photo: Sukie Park
“상량식 때 고사상도 차렸지요. 2년간 매일 공사과정을 지켜봤고 완공 후에는 우리가 제일 먼저 살았어요.”
맨해튼 센트럴파크 웨스트의 유서깊은 아파트 ‘베레스포드’. 리아 스나이더(75, 2008년 10월 현재)씨의 거실은 도자기, 병풍, 민화, 조각, 보자기 등 한국과 일본 미술품으로 진열돼 있어 갤러리를 방불케 한다.
한국과 일본 고미술품 딜러인 스나이더씨는 1974~78년 주한미대사를 지낸 고 리처드 스나이더(Richard Sneider)의 부인이다. 스나이더 부부는 1976년 한옥을 개조해 건축된 서울시 중구 정동 주한미대사관저 ‘하비브 하우스(Habib House)’의 첫 주인이기도 하다.
사진: 주한미국대사관
‘하비브 하우스’는 오는 6일부터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열릴 전시 ‘한옥에 들어서며’에 소개될 한옥 14채 중 하나다.
한옥을 개조한 미 대사관저는 스튜어트 크누프의 자문에 한인 건축가이자 민속학의 대가인 조자룡씨가 설계했다. 대사관저는 미 독립기념 200주년이 되는 1976년 완공됐다.
주인의 이름을 따서 ‘스나이더 하우스’가 되는 것이 마땅하지만 미 정부에서 재원을 끌어온 전 대사 필립 하비브(Phillip Habib)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스나이더씨는 한옥 전시회 소식을 듣고 30여년 전 한국에서 지냈던 시절을 회고하며 추억에 빠져 들었다.
“마당에 포석정 같은 연못도 있었지요. 인테리어를 모두 한국 고미술품으로 장식했어요. 연일 파티를 열었는데 어느날 한복 차림의 신사가 ‘이 집에 일제가 하나 있다’며 나가더래요. 그게 내가 치던 야마하 피아노였어요.(웃음)”
파크애브뉴 아모리 아시안아트쇼에서 리아 스나이더씨.
1925년 뉴저지 저지시티에서 태어나 미시간대 앤아버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리아 루스 타르탈스키(Lea Ruth Tartalsky)씨는 1944년 국무부 직원 리처드 스나이더와 결혼했다. 극동에 정통한 남편을 따라 파키스탄, 일본, 한국 등에서 살았다. 파키스탄 대사관 시절 공예쇼를 시작한 스나이더씨는 아시아 미술품에 대한 안목을 키웠다.
일본에서 10여년간 살다가 1974년 남편이 주한미대사로 발령돼 서울에 도착한 스나이더 부부에게 신발을 벗고 생활하는 것은 익숙한 일상이었다.
“대사 부인이라 직접 요리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루 세끼 50여명의 식사 준비를 감독하고 공식 행사에 참가하는 것이 사실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미술 감정가이자 수집가였던 건축가 조자룡씨가 스나이더씨에게 한국의 고미술을 소개했고 스나이더 여사는 민화에 흠뻑 빠져들었다. 이후로 인사동 골동품숍을 다니며 도자기, 병풍 등 한국 고미술품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거실에 놓인 농도 그 시절 100달러 이하에 구입한 것.
아트딜러 리아 스나이더씨가 절대 팔 수 없는 꼭두들. 아파트에 들어서면 바로 꼭두들부터 눈에 띈다. Photo: Sukie Park
1979년 10.26 발발 직전 스나이더 부부는 임기를 마치고 뉴욕으로 돌아왔다.
아시아소사이어티가 한국 전통 미술전을 준비하면서 스나이더씨에게 자문을 구했고 스나이더씨는 한국과 일본 고미술품 전문가 겸 딜러가 됐다. 남편 리처드 스나이더 대사는 1986년 세상을 떠났다.
스나이더씨가 절대 팔 수 없는 보물은 바로 거실 정면에 진열된 7인의 꼭두들이다. 자식처럼 자신을 지켜주는 아이들이다.
“절에 있었던 꼭두들이예요. 장생(長生)과 행운을 상징하는 이 인형들이 내 아기들이죠. 옆 아파트에 살던 소프라노 베버리 실즈(2007년 작고)는 수시로 우리 꼭두들에게 인사를 하곤 했어요.”
스나이더씨는 매년 한국에 간다. 오는 11월에도 서울 장안평과 서울 근교의 도자기촌을 방문할 예정이다.
박숙희 기자 sukie@koreadaily.com
한류를 이해하는 33가지 코드
#29 K-Art 단색화 부활하다 The Revival of the Korean Monochrome Painting
2010년대 세계 미술계는 한국의 모노크롬 추상화 '단색화(Dansaekhwa)'를 재발견했다. 1970년대 독재 지하에서 시작한 박서보, 윤형근, 정상화, 정창섭, 하종현 화백 등 단색화가들은 작고했거나, 이제 황혼의 나이에 전성기를 맞고 있다. 메트로폴리탄뮤지엄, 구겐하임뮤지엄, 필라델피아뮤지엄 등 미국의 주요 미술관에서 한국 미술 특별전이 이어지고 있으며, 서울은 이제 세계 미술의 메카로 발돋움했다.
https://www.nyculturebeat.com/index.php?mid=Focus&document_srl=4089137
33 Keys ro Decoding the Korean Wave
#29 K-Art: The Revival of the Korean Monochrome Painting
In the 2010s, the global art community experienced a renaissance in Korean monochrome abstraction known as 'Dansaekhwa.' Monochromatic painters, who emerged during Korea's era of dictatorship in the 1970s, now find themselves in their prime during the twilight of their careers. I explored the history of Dansaekhwa and the masters such as the late Yun Hyong-keun, late Chung Chang-sup, late Park Seo-Bo and Chung Sang-Hwa, Ha Chong Hyun. Special exhibitions of Korean art are continuing at major art museums in the United States such as the Metropolitan Museum, the Guggenheim Museum, and the Philadelphia Museum. Furthermore, Seoul has now emerged as a global art mecca.
https://www.nyculturebeat.com/index.php?mid=Zoom&document_srl=4124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