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37세 청년작가 제프 쿤스(Jeff Koons)를 보니...
JEFF KOONS in 1992
세계 미술계의 수퍼스타 제프 쿤스 22년 전
1992 SF MoMA 회고전 영화 '제프, 네 과거를 포용하라(Jeff, Embrace Your Past)'
휘트니뮤지엄 회고전 프레스 프리뷰에서 제프 쿤스(59). 영화는 37세에 회고전을 연 청년 작가 쿤스의 모습을 담았다.
풍선개(Balloon Dog, orange)가 생존작가 사상 최고가인 5840만 달러에 팔리고, 휘트니뮤지엄에서 사상 최대 규모에 최대 관람객을 끄는 회고전(Jeff Koons: A Retropective)까지 우리 시대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미술가 제프 쿤스(Jeff Koons, 1955- ).
그가 첫 회고전을 연 곳은 1992년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 MoMA, San Francisco Museum of Modern Art)이었다.
22년 전, 그러니까 37세의 청년 작가로서 영광인 샌프란시스코 MoMA 회고전 비하인드 씬을 로저 타이치(Roger Teich)와 헨리 S. 로젠탈(Henry S. Rosenthal)이 촬영했다.
쿤스는 1991년 포르노스타 치치올리나와 결혼했고, 이듬해 SFMoMA에서 회고전을 열었다. 'Jeff, Embrace Your Past'.
'제프, 네 과거를 포용하라(Jeff, Embrace Your Past)'는 제목의 40분짜리 기록영화는 16밀리로 타임캡슐용으로 제작되었으나,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다. 최근 편집을 통해 세계 최초로 뉴욕에서 공개된 것이다.
지난 9월 17일 링컨센터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열었다. 이에 앞선 9월 4일 기자/비평가 시사회에는 필자를 포함 단 7명이 참가했다. 9월 17일 월터리드시어터(268석)에서 열린 공식 첫 상영회에서 제작자들과의 대화의 시간을 열었다. 휘트니뮤지엄의 회고전 프리뷰에 500여명 이상의 취재진이 몰린 것과는 대조적이다.
휘트니뮤지엄은 테이트 모던의 블록버스터 마티스 '컷아웃'전처럼 마지막 이틀을 마라톤으로 개방한다.
한편, 내년 미트패킹디스트릭트로 이전할 휘트니뮤지엄은 매디슨애브뉴 고별전시가 된 쿤스 회고전이 30만명을 향해 달리며 관람객이 쇄도하자 개관시간을 연장했다. 10월 17일까지개관시간을 연장(월: 오전 11시-오후 6시, 금요일 오전 11시-오후 9시)한다. 또한, 전시 마지막 36시간(18일 오전 11시-19일 오후 11시) 연속 오픈한다. http://whitney.org/Visit/Hours
'제프, 당신의 과거를 포용하라'는 쿤스의 회고전 설치과정에서 오프닝 리셉션 풍경, 회고전 큐레이터 존 콜드웰(John Caldwell), 기부자 콜렉터들과의 인터뷰 등 공식적인 행사를 찍었다. 뿐만 아니라 쿤스가 회고전 오프닝을 앞두고 택시를 잡는 장면, 긴 시간 이발하는 모습에서 당시 아내였던 이탈리아 포르노 스타 일로나 스톨러(치치올리나)와의 대화, 그리고 아버지 헨리 쿤스와의 화장실에서 진행한 인터뷰도 담겨 있다.
서른 일곱살의 제프 쿤스를 시사회에서 포착해왔다.
Scenes from "Jeff, Embrace Your Past"
제프 쿤스 JEFF KOONS
뉴욕매거진(2003/5) 표지
1955년 펜실베니아주 요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가구 판매상 겸 인테리어 장식가, 어머니는 재봉사였다. 어릴 적 방과후엔 가가호호 다니며 포장지와 사탕을 팔면서 용돈을 벌었다. 살바도르 달리를 롤 모델로 화가가 되고자 시카고 아트인스티튜트를 거쳐 메릴랜드 인스티튜트 칼리지오브아트를 다녔다.
1977년 미대 졸업 후 뉴욕으로 이주, MoMA의 회원 담당 직원으로 일하면서 마르셸 뒤샹에 빠졌다. 이즈음 살바도르 달리를 본따서 가느다란 콧수염을 킬렀으며, 빨강 머리로 염색하며 다녔다. 1980년대엔 뮤추얼펀드와 증권을 거래할 수 있는 자격증을 딴 후 월스트릿에서 일하면서 미술 작업할 자금을 벌었다.
1980년대는 소호의 로프트에 30여명의 조수들을 두고 일하면서 앤디 워홀의 공장(Factory)과 비교되기도 했다.
풍선이나 스테인레스 스틸 등을 사용한 동물 이미지로 유명세를 타면서 미술 경매시장에서 고가에 팔려왔다. 1991년 이탈리아의 포르노 스타 치치올리나와 결혼했다가 곧 이혼했다. 1992년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에서 회고전을 열었다.
그리고, 1995년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조수였던 아티스트 저스틴 휠러와 결혼, 6명의 자녀를 두었다.
2002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종도뇌르를 받았으며, 2008년 런던의 로열아카데미오브아트에서 월스턴상을 받았다.
2013년 5월 뉴욕 매거진은 “앤디 워홀 이후의 가장 성공한 아티스트”라며 표지에 실었다. 2013년 11월 크리스티에서 'Ballon Dog'이 5840만 달러에 팔리며, 생존 작가 경매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2014년 6월부터 10월까지 휘트니뮤지엄에서 회고전을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