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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Modern/Contemporary Artists
2015.09.27 13:28

그랜드캐년 벼랑 끝의 화가들: Bill Cramer & Joshua B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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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tists in Grand Canyon North Rim

 

그랜드 캐년 노스림 절벽의 화가들

크레이머 (Bill Cramer) & 조슈아 (Joshua Been)

 

 

Photo: Sukie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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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캐년의 이스트 테라스.

 

 

그랜드 캐년 노스 림에 이틀째 머물던 9월 12일 오후 이스트 테라스에서 공원 관리자(Park Ranger)의 그랜드 캐년 지형 특강을 들었다. 1억8천여만년 전부터 콜로라도강에 의해 침식되어 팬케이크 이론(pancake theory)으로 층층이 다른 지층을 설명했다.

 

강의 후 테라스의 벤치로 가니 몇 사람이 웅성거리며 손짓을 했다. 저 아래 절벽에서 두 남성이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

지질학자일까? 파크 레인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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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8000여피트 높이가 될 벼랑 끝에 있는 두 남자.

 

 

내 캐논(Canon) 파워숏 카메라의 고성능 줌(zoom)으로 보니 이젤과 물감, 그리고 붓이 보였다. 화가들이다.

저 8000피트 아래가 아찔하게 내려다 보이는 좁은 벼랑에서 두 화가는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현기증으로 울렁해진다.

 

내 옆에서 그들을 지켜보던 한 여인이 "붓을 떨어트리지 말아요!"하고 속삭였다. 

보는 사람들을 더 아슬아슬하게 만드는 그랜드 캐년의 화가들. 햇빛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지는 그랜드 캐년의 팬케이크같은 층층의 질감과 색감을 포착하려는듯 했다. en plein air!

 

호기심에 벼랑 끝의 두 화가를 찍기 시작했다. 균형을 조금만 잃어도 떨어질 수 있는 좁은 절벽. 가슴을 졸이게 하는 화가들.

이스트 테라스에서 선 룸, 웨스트 테라스로 옮겨 가벼운 하이킹을 하면서도 포착할 수 있었다. 

그 동안 스케치가 한폭의 그림이 되었다. 절벽에서 그린 그랜드 캐년 노스림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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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9월 13일 오후 우리는 그랜드캐년 롯지 캐빈에서 체크아웃했다.

그리고, 유타주 브라이스 캐년으로 가기 전 경관이 좋은 케이프 로열(Cape Royal)과 포트 임페리얼(Point Imperial)로 운전해 갔다. 도중에 군데군데 아웃룩에서 멈추었다. 앵글마다 다른 그랜드 캐년, 그 장엄함에 가슴이 벅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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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할라 플라토(Walhalla Plateau)에서 캐년을 감상하게 됐다. 이 고원은 지금으로부터 900여년 전 인디언 부족 카옌타 아나사지(Kayenta Anasazi)가 살았던 곳이다. 

 

지금 그랜드캐년 동쪽에 사는 호피(Hopi) 인디언의 선조인 카옌타 아나사지족은 추운 겨울을 피해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모래평야 운카 크릭으로 이주, 콩과 옥수수, 호박을 심고, 사냥감을 찾아 노스림을 누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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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할라 플라토에서 전날 그 화가들을 만났다. 이젤을 접고 떠날 준비를 하는 모양이었다.

어떤 위험한 자리에서 그렸을까? 어떤 그림이 나왔을까?

 

화가들에게 말을 걸었다. 어제 롯지 옆 절벽에서 그리는 걸 봤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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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크레이머(Bill Cramer)씨는 아리조나 프레스콧, 조슈아 빈(Joshua Been)씨는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살며 작업한다. 

 

매년 화가 그룹이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에서 작업한 그림을 전시하고 경매 수익금의 일부를 그랜드 캐년 내 미술 공간 설립 기금으로 기부하고 있다. 빌 크레이머와 조슈아 빈씨는 그 전시 겸 행사용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밝혔다.

제 7회를 맞는 올해엔 24인의 화가가 참가했다.

 https://www.grandcanyon.org/arts-culture/celebration-art/4th-annual-celebration-art-arti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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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화가 빌 크레이머(http://billcramerstudio.com)씨, 오른쪽은 조슈아 빈(http://www.joshuabeen.com)씨.

 

 

그랜드 캐년은 끊임없이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준다.

그랜드 캐년 노스림에선 또한 거주 작가(Artist-in-Residence)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상은 미술/사진/영화/디자인/쥬얼리/소설/넌픽션/시인/희곡작가/작곡가/음악가/무용가/안무가 등등에 열려 있다. 선정된 예술가들에겐 여름부터 초가을까지 3주간 노스림에 숙소를 제공한다. http://www.nps.gov/grca/getinvolved/supportyourpark/air.htm

 

 

*Wild Wild West 뉴욕컬처비트 서부 가다 <1> 라스베가스 공항에서 세도나로

*Wild Wild West 뉴욕컬처비트 서부 가다 <2> 세도나, 빨간 바위산의 파노라마

*Wild Wild West 뉴욕컬처비트 서부 가다 <3> 서부극 촬영지 모뉴멘트 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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