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rt



조회 수 13251 댓글 0

basquiat.jpg


바스퀴아 그림(5730만 달러) 작가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

5월 10일 크리스티 뉴욕에서 열린 전후 현대미술 경매에서 장-미셸 바스퀴아의 회화 '무제, Untitled'(1982)가 5730만 달러에 낙찰되면서 바스퀴아 작품 사상 최고 경매가를 기록했다. <2016. 5. 10>


basqiat.jpg <28> 바스퀴아: 소호 프린스&크로스비스트릿

♣바스퀴아  Basquiat(1996)  

앤디 워홀보다 더 워홀같던 데이빗 보위(1947-2016)



# “신은 자신의 정원을 위해 가장 아름다운 꽃을 꺾어가신다(God picks the most beautiful flowers for his garden). ”
아랍에서 요절한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라고 들었다.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앤디 워홀 특별전을 보면서 문득 요절한 화가의 전기영화 ‘바스퀴아(Basquiat, 1996)’가 생각났다. '미술계의 제임스 딘'으로 불리우는 장 미셸 바스퀴아(Jean-Michel Basquiat, 1960-1988)는 생소한 인물이었다. 영화를 실컷 보기 위해 뉴욕에 온 첫 해 본 영화였다. 한국에서 예술영화를 소개하는 아트하우스로 소개된 안젤리카로 달려갔다. 그런데, 어학 연수생에게 이 영화는 잘 들리지 않았다.  

 

*'바스퀴아' 예고편 

 

andy_warhol17_jeanmichel_basquiat-450x288.jpg 실제의 워홀과 바스퀴아.

 

 basquiat18-prince-crosby2.jpg

 소호 크로스비스트릿를 걷는 바스퀴아(제프리 라이트)와 워홀(데이빗 보위). Photo: Miramax

 

하지만, 데이빗 보위가 앤디 워홀로 분하고, 그와 특별히 친했다는 흑인 낙서화가 바스퀴아에 제프리 라이트, 그리고 데니스 호퍼와 게리 골드만 등 연기파들이 출연하는 뉴욕에 관한 영화였으니 들리지 않았어도, 눈은 호사했던 것 같다. 나중에 알고 보니 감독 줄리안 슈나벨도 화가였다. 이 영화를 16년이 흐른 지금 다시 보고 싶어진다. 영화 속에서 앤디 워홀이 했던 몇 마디가 몇 년 동안 귀를 맴돌았는데, 어느덧 잊어버리고 말았다. 

 

Basquiat.jpg 장 미셸 바스퀴아

 

# 1960년 브루클린에서 아이티계 아버지, 푸에르토 리코계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바스퀴아는 이스트빌리지 톰킨스퀘어파크에서 사는 거지 화가였다. 어느 날 앤디 워홀이 그를 발견했고, 바스퀴아의 멘토가 된다. 바스퀴아는 워홀의 스튜디오인 ‘팩토리’에 드나들면서 신표현주의 화가로서 스타덤에 오른다.

 

 

 basquiat09.jpg

 프린스스트릿의 델리에 멈춘 바스퀴아(제프리 라이트)와 무명 시절의 베니치오 델 토로. Photo: Miramax

  

# 1987년 앤디 워홀이 세상을 떠난 후 우울증에 시달리며 더욱 약물에 의존했던 바스퀴아는 이듬해 소호의 작업실(57 Great Jones St.)에서 눈을 감았다. 한때 앤디 워홀이 소유했던 이 건물은 지금 비밀 일본 식당 ‘보헤미안(Bohemian)’이 들어서 있다.

  

*보헤미안 레스토랑 리뷰 보기

 

dbcd6d3f0e65e232b9c41710bf79d60c.jpg 워홀이 소유했고, 바스퀴아가 살던 건물. SP


 IMG_9244.jpg


바스퀴아의 작품은 흑인 아티스트 중 최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2008년 11월 ‘무제, Boxer’(1983)가 1352만 달러에 팔렸다,

2016년 5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무제'(1982)가 5730만 달러에 팔리며 바스퀴아 작품 경매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basquiat01-cafehabana.jpg

프린스스트릿의 쿠바/멕시코 레스토랑, 카페 하바나(Cafe Habana, 17 prince St.)에서 바스퀴아(제프리 라이트).


# 메거폰은 화가 줄리안 슈나벨(Julian Schnabel)이 잡았고, 바스퀴아 역은 제프리 라이트가 맡았다. 라이트의 실제 용모는 바스퀴아의 카리스마엔 못 미치지만, 연기는 호평을 받았다. 가수 데이빗 보위는 가끔 SF영화나 호러영화에서 기이한 역할을 맡았었다. 실제 바스퀴아와 친분이 있었던 보위는 ‘거부할 수 없는 배역, 앤디 워홀’로 등장한다. 

 

 

5027376698_1ae448335b.jpg  

영화 '바스퀴아' 출연진. 왼쪽부터 제프리 라이트, 데이빗 보위, 게리 올드만, 데니스 호퍼.

  

게리 올드만이 알버트 밀로(*줄리안 슈나벨의 가명), 파커 로시가 첼시의 파워 갤러리스트 메리 분으로 분했다. 이외에 데니스 호퍼, 테이텀 오닐, 베니치오 델 토로, 크리스토퍼 월켄, 그리고 가수 코트니 러브도 출연한다. 슈나벨은 허구의 캐릭터 알버트 밀로를 만들어내고, 영화에 자신의 부모, 딸을 출연시키고, 자신은 웨이터로 카메오 출연했다.


 

basquiat12.jpg

 프린스스트릿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워홀(데이빗 보위 분)에게 엽서에 담긴 낙서 그림을 보여주는 바스퀴아. 



*데이빗 보위(69) 간으로 사망

http://www.nyculturebeat.com/index.php?document_srl=3386188


*데이빗 보위의 아트 컬렉션

https://news.artnet.com/art-world/take-peek-david-bowies-art-collection-40529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