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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Modern/Contemporary Artists
2022.06.27 23:54

드레이프 추상화가 샘 길리엄(Sam Gilliam, 1933-2022) 별세

조회 수 644 댓글 1

Sam Gilliam (1933-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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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 Gilliam, Installation View, Dia:Beacon.  Photo: Bill Jacobson Studio

 

미 추상표현주의 그룹의 아웃사이더였던 흑인 드레이프 추상화가 샘 길리엄(Sam Gilliam, 1933-2022)이 6월 22일 워싱턴 D.C.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8세. 

 

샘 길리엄은 컬러풀한 색면의 캔버스를 천장에 고리로 매달아 3차원의 공간으로 확장함으로써 서정적인 추상화가였다. 그는 흑인이라는 이유로 미술계의 상류층에서 무시당했지만, 1972년 베니스 비엔날레 미국관에 흑인 최초의 대표작가로 선정됐다. #BlackLivesMatter가 아니었다면, 샘 길리엄은 미술사에서 그림자에 가려졌을지도 모른다. 너무 늦게, 황혼에 조명을 받은 아티스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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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 Gilliam, Photo: Fredrik Nilsen Studio/ X-for-X, 2021, Sam Gilliam: Full Circle, at Hirshhorn Museum 

 

1933년 미씨시피주 튜펠로에서 8남매중 7번째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농부, 어머니는 재봉사였다. 어린 샘이 땅바닥에 그림을 그리자, 어머니가 종이와 카드보드를 주었다. 켄터키주 루이빌로 이주해 성장한 샘 길리엄은 루이빌대에서 회화 전공으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의 영감은 재즈였다. 

 

1962년 워싱턴으로 이사한 후 뉴욕 추상표현주의의 후발주자들이 시작한 색면화(color field)의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캔버스에 집착하는 대신 컬러풀한 캔버스를 2차원적 공간에서 해방시켰다. 드레이프 회화는 샘 길리엄의 시그내쳐 스타일이 된다.

 

워싱턴을 기반으로 활동한 샘 길리엄은 1991년 뉴욕 전시 이후 2017년까지 공백기를 맞았다. 천을 사용하는 방식은 후대 작가 데이빗 하몬스(David Hammons), 제시카 스톡홀더(Jessica Stockholder), 라쉬드 존슨(Rashid Johnson) 등에게 영향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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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 Gilliam, Bow Form Construction, 1968.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샘 길리엄은 1962년 워싱턴포스트의 첫 흑인여성 기자인 컬럼비아대학원 출신 도로시 펄 버틀러 길리엄과 결혼해 세 자녀를 두었다. 1980년대 이혼 후 갤러리 딜러 애니 골락과 35년 연인이었다가 2018년 결혼했다. 

 

워싱턴 D.C.의 허쉬혼뮤지엄(Hirshhorn Museum and Sculpture Garden)에서는 올 5월 25일부터 오는 9월 11일까지 특별전 'Sam Gilliam: Full Circle'이 열리고 있다. 

https://hirshhorn.si.edu/exhibitions/sam-gilliam-full-circle

 
 
*샘 길리엄의 드레이프 페인팅@디아 비컨, 2019
https://www.nyculturebeat.com/?document_srl=3835916&mid=Lounge2
 
*Spilling Over: Painting Color in the 1960s@Whitney, 2019
http://www.nyculturebeat.com/?document_srl=3797664&mid=Ar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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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kie 2022.06.29 18:45
    드레이프 추상화를 컬빗이 올려주셔서 처음 알았습니다. 천으로 추상화를 만들어서 전시하는 미술이 있다는 게 상상이 안 됩니다. 설치미술은 약간 알고 있습니다. 설치미술은 서도호씨 강익중씨의 작품을 영상으로 봐서 아주 낯설지는 않은데 드레이프 추상화는 생소하네요. 샘 길리엄의 생애도 잘 읽었습니다. 훌륭한 작가임을 알았습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