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히터 추상화 생존화가 경매 신기록 수립
지금 살아있는 미술가 중 경매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린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Abstraktes Bild(809-4)'.
‘Abstraktes Bild(809-4)'
“계산된 혼란의 걸작...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성숙한 예술적, 철학적 성취의 파라다임”
독일화가 게르하르트 리히터(Gerhard Richter•80)의 ‘Abstraktes Bild(809-4)’가 12일 런던 소더비에서 생존 화가 최고 경매 가격인 약 3423만 달러(2130만 파운드)에 팔렸다. 소더비가 당초 예상한 가격은 1440만-1928만 달러(900-1200만 파운드).
이전의 최고 가격은 2010년 크리스티 뉴욕에서 2900만 달러(1780만 파운드)에 팔린 재스퍼 존스(Jasper Jones)의 '국기(Flag)'였다. 이 그림은 영화 '쥬라기 공원'의 원작자 마이클 크라이턴이 소장했었다.
Photo: Linda Nylind for the Guardian
런던 소더비에서 직원들이생존화가의 작품 중 중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을 옮기고 있다.
록 뮤지션 에릭 클랩턴(Eric Clapton)이 소장했던 이 그림에 대해 소더비 측은 “계산된 혼란의 걸작으로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성숙한 예술적, 철학적 성취의 파라다임”이라고 평했다.
이 추상화는 리히터가 1990년대 중반 그린 4개 시리즈 중의 한 점이다. 에릭 클랩턴은 2001년 뉴욕에서 이 시리즈 중 세 점을 305만 달러(190만 파운드)에 산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Abstraktes Bild(809-3)’은 런던의 테이트모던과 스코틀랜드국립미술관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다.
경매 전문지 아트넷(Artnet)에 따르면, 지난해 경매에서 팔린 리히터의 작품의 총 가격은 1억달러였다. 이는 생존 화가로 최고가이자 모네, 자코메티, 로스코의 경매가를 합친 가격보다 높은 액수다.
미술품에 투자를 잘 한 에릭 클랩턴.
록 그룹 '야드버즈(Yardbirds)'와 '크림(Cream)'의 기타리스트였던 클랩턴 아들을 잃은 슬픔을 노래한 'Tears in Heaven'으로 잘 알려져 있다. 클랩턴은 인상주의와 현대화가들의 그림을 다수 소장하고 있으며, 내달 제네바 크리스티서 열릴 경매엔 그가 소유했던 파텔 필립시계(400만 달러 예상)이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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