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zz/Blues
2013.05.12 01:43
데이브 브루벡 추모 콘서트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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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이해하려면, 재즈를 이해해야 하며, 재즈를 이해하려면, 데이브 브루벡을 이해해야 한다."
-버락 오바마-
BRUBECK CELEBRATION
Dave Brubeck(1920. 12. 6-2012. 12. 5)
Dave Brubeck, 1972. Photo: Freimut Bahler
지난해 12월 92세 생일 하루 전날 세상을 떠난 ‘재즈의 대사(Jazz Ambassador)’ 데이브 브루벡 추모 콘서트가 11일 오후 맨해튼 세인트
존더 디바인 성당에서 열렸다.
폭우가 내린 이 날 고딕, 로마네스크와 비잔틴 양식이 조화된 성당에는 2000여석이 거의 채워졌다.
‘Take Five’라는 불후의 명곡을 썼던 피아니스트 데이브 브루벡은 길고 행복하게 살다간 재즈 명인이었다.
대학시절 아이올라 위트록(Iola Whitlock)를 댄스 파티 첫 데이트에서 청혼, 1942년 결혼한 데이브 부르벡은 70년을 해로하면서 여섯 자녀를
두었다. 장남 다리우스는 피아니스트, 차남 댄은 드러머, 셋째 크리스는 베이스와 트럼본 연주자이자 작곡가, 매튜는 첼리스트다. 그리고,
2009년 사망한 마이클은 색소폰주자였다. 아들들은 브루벡 브라더스라는 밴드를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
이날 추모 콘서트는 제임스 코발스키 목사의 축사로 시작해 부인 아이올라 브루벡의 회고로 시작되어, 올 스타 재즈뮤지션들이 잼으로 브루벡의
곡을 연주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축사를 보내왔으며, 중간에 토니 베넷이 깜짝 출연했다. 재즈 대사의 추모
콘서트는 뉴포트재즈페스티벌의 창시자 조지 웨인의 회고로 막을 내렸다.
다리우스, 크리스, 댄, 매튜 브루벡으로 구성된 브루벡 브라더스가 폴 윈터(알토 색소폰), 디팍 램(플루트)와 'Koto Song'을 연주하고 있다.
로버타 감바리니(보컬), 파퀴토 드리베라(색소폰), 그리고 로이 하그로브(트럼펫)이 브루벡 브라더스와 'Travelin' Blues'를 협연했다.
인기 피아니스트 빌 챌럽과 그의 아내 르네 로스네스는 나란히 앉아 브루벡의 명곡 'The Duke'를 듀엣으로 선보였다.
별명은 '상원의원(The Senator)', 데이브 브루벡 쿼텟의 마지막 멤버 유진 라이트가 다리우스의 피아노 반주로 'King for a Day'를 연주해 갈채를 받았다.
뉴욕 출신 재즈싱어 토니 베넷이 브루벡을 회고하고 있다.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베넷은 86세.
마살리스 가문도 재즈 패밀리다. 윈턴 마살리스의 동생 브랜포드 마살리스가 브루벡이 아내에게 헌사하는 'For Iola'를
브루벡 브라더스와 협연했다.
이름 때문에 한국과도 친숙한 칙 코리아는 몰라보게 살이 빠졌다. 그는 'Strange Meadowlark'을 솔로로 연주했다.
보컬리스트 힐러리 콜은 브루벡이 마지막으로 스튜디오에서 함께 녹음한 뮤지션이었다. 힐러리 콜이 루퍼스 라이드(베이스)와 'These Foolish Things'를 부르고 있다.
레코드 프로듀서로 뉴포트재즈페스티벌을 시작한 조지 웨인(87)이 브루벡이 다른 뮤지션들을 존중한 인물이었다고 회고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12월 브루벡, 로버트 드 니로, 브루스 스프링스틴 등에게 케네디센터 훈장을 수여하면서 "미국을 이해하려면, 재즈를 이해해야 하며, 재즈를 이해하려면, 데이브 브루벡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