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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ZZ Concert at Kitano Hotel


빅 애플 재즈~

월드 클래스 재즈 연주자들은 뉴욕으로 모인다.

평범한 재즈팬들에겐 클럽의 커버 차지(cover charge), 즉 입장료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최근 키타노 호텔 내 재즈 클럽에서 케니 바론과 마크 셔만 듀오가 커버 차지로 손님을 밀어내는 클럽의 방침으로 2부에서 20여명 앞에서 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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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타노 호텔 재즈 클럽에서 피아니스트 케니 바론과 비브라포니스트 마크 셔만이 연주하고 있다.


그랜드센트럴 남쪽 파크애브뉴. 버스가 다니지 않아 한적한 이 동네 38스트릿의 키타노 호텔은 비교적 한적하고 분위기도 좋다. 예전에 소지섭이 이곳에 머물렀고, 일본여성 팬클럽이 파티도 열어주었다.

지하의 일식집 하쿠바이에선 가이세키 요리도 잘 하는 편이다.


지난 11월 사케와 가이세키 코스 식사 후 매니저가 참가 고객들에게 초대장을 주었다. 재즈엣키타노 클럽에서 콘서트와 칵테일 1잔씩을 즐길 수 있는 엽서 쿠폰이다.


최근 그랜드센트럴 인근 '라 폰다 델 솔' 식당에서 두번째 빠예야를 먹은 후 키타노로 갔다. 케니 바론과 마크 셔만 듀오의 콘서트를 보고 싶어서다. 케니 바론은 타임워너센터 내의 디지스 코카클럽에서도 본 적이 있는데, 서정적인 재즈 피아노 연주로 유명한 인물이다. 트럼펫 거장 디지 길레스피, 색소폰의 거장 스탠 게츠와 연주했으며, 지금은 줄리아드 음대에서 가르치는 교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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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콘서트 후 바에서 휴식을 취하는 케니 바론.

그런데, 클럽에 들어가니 1부의 마지막 곡이 연주되고 있었다. 팔뚝에 기브스같은 것을 댄 단발 머리의 일본 여성( '히로미'라는 명찰)이 내게 커버차지 30불, 음료 최소 한잔 15불, 그리니 45불을 내려면 스테이, (형편이 안되면) 아니면 가라는 식으로 두 팔을 옆으로 펼쳤다. 이토록 무례한 매니저(혹은 웨이트레스)는 참으로 오랜만에 보았다.


우리는 카드를 내밀었다. 히로미는 열심히 보면서 "누구 싸인이지?"하더니, '오케이'라고 했다. 히로미는 1세트가 끝나자 테이블을 돌면서 손님들을 밀어냈다. 2세트에도 있으려면, 45불 쓸 각오를 해야한다는 식의 제스추어로 마치 가라데라도 하는 시늉을 해서 손님들을 위협했다.


웨이터도 무뚝뚝하고, 불친절했다. 우리는 맥주 두 잔 시킨 후 미안해서 마른 안주와 맥주 하나를 더 시키니 팝콘/넛/프레쩰이 나왔다. 그제서야 시무룩했던 얼굴이 조금 피어졌다.


이 시대의 거장급인 케니 바론은 이런 매니징 때문에 고작 20여명 앞에서 연주했다. 영롱한 연주곡이 마치 선의 세계로 인도하는 듯 했지만, 20명은 무안할 정도의 청중이었을 것 같다. 1세트의 손님을 밀어내지 않았더라면, 훈훈하고 기분 좋은 콘서트였을 것이다.


히로미는 역시 히로미.

그녀는 듀오가 연주하는데, 입구 테이블에서 열심히 잔돈을 세고 있었다. 아마도 팁을 나누고 있던 모양이다. 그러더니 훽 하고 퇴근해버렸다.


나오기 전 계산할 때 입장료가 무료였던 대신 팁을 넉넉하게 주었더니, 무뚝뚝했던 웨이터 양반, "쌩큐 베리 마치"라고 웃는다. http://www.kitan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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