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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an Choi, My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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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에 사는 한국계 소설가 수잔 최(Susan Choi, 43)가 네 번째 소설 ‘My Education’을 출간했다.


이 소설은 레지나 고틀립이라는 대학원생이 교수의 부인과 동성애 관계에 빠지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한인 아버지의 경험에서 영감을 받은 세 번째 소설 ‘용의자(A Person of Interest)’ 후 5년만에 발표한 소설이다. 


수잔 최는 2004년 두 번째 소설 ‘미국 여성(American Woman)’으로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엔 양념 전문가 라이오 에브 서카즈에 관한 에세이 “The Spice Wizardry of Lior Lev Sercarz”로 제임스비어드재단상 저널리즘/프로필 부문상을 수상했다. 



e959771644b5f483ccb31ef2b1c7f5f4.jpg Photo: James Beard Foundation Award


수잔 최 인터뷰  Susan Choi Interview

"아버지의 삶이 내 소설의 영감"

세 번째 소설 '용의자(Person of Interest)' 펴낸 수잔 최


<뉴욕중앙일보 2008.2.19>

수잔최Susan ChoiCSigrid Estrada.jpg Photo: Sigrid Estrada

한국계 소설가 수잔 최(38.사진)가 최근 세 번째 소설 '용의자(A Person of Interest)'을 발표해 출판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소설은 우편폭탄으로 인기 컴퓨터과학 교수가 살해된 후 용의자로 아시아계 수학교수가 지목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수잔 최의 부친은 인디애나대학교 수학과 교수인 최창씨. 영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 최재서(1908~1964)의 아들이다. 격세유전(隔世遺傳)이라고나 할까? 일제 치하 문단의 거목으로 친일논쟁에 휩싸였던 최재서씨의 손녀가 미국에서 소설가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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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최는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에서 한인 아버지와 러시아계 유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홉살 때 부모가 이혼하자 어머니를 따라 휴스턴으로 이주해 성장했다. 


예일대학교 영문과 졸업 후 코넬대학원에서 석사를 받은 최씨는 카페테리아 직원, 경비원, 화가의  모델 등을 거쳐 '뉴요커' 잡지에서 사실 검증원으로 일했다. 


1998년 최씨는 아버지의 삶을 토대로 첫 소설 '외국인 학생(The Foreign Student)'을 발표했다. 한국전쟁을 피해 미 남부로 이주한 한인 유학생이 미국인 여성과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으로 아시안아메리칸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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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언론 재벌 허스트의 딸 납치사건을 소재로 한 두번째 소설 '미국 여성(American Woman)'으로는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최씨는 2003년 뉴욕타임스의 식당비평가 피트 웰스와 결혼, 두 아들과 함께 브루클린에서 살고 있다.



-왜 실화를 바탕으로 소설을 쓰나.

"실제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이끌렸다. 실화는 내 상상력보다 더 복잡하고도 매력적이다. 실화에서 영감을 받아서 내가 원하는대로 상황을 바꾸는 장점이 있다. 나는 기자가 아니라 소설가이기 때문에 여기서 자유롭다."


-'용의자'에 대한 아버지의 반응은.

"매우 좋아하셨다. 아버지는 소설이라는 점을 이해하셨다. 어떤 부분은 자신의 이야기를 떠올렸지만 결국 중요한 부분은 아버지의 과거가 아니라 허구의 이야기일 따름이다."


- '용의자'의 이 박사는 아버지와 얼마나 유사한가.

"수학교수라는 점 아시아계라는 점이 공통점이다. 책상, 자동차, 옷 같은 사소한 부분을 아버지한테서 따왔다. 다행히도 아버지는 이 교수에게 일어난 일들을 겪은 적이 없다."


-어린 시절 정체성 혼란을 겪었나.

"자라면서 학교에서 흑인•히스패닉•유대인을 많이 봤어도 아시아계 학생은 별로 보지 못했다. 부모님이 내가 누구이며 나의 개성을 즐기는 법에 자신감을 매우 잘 심어주셔서 정체성 위기가 전혀 없었다." 


-할아버지 최재서에 대해 아는 것은.

"영어로 번역된 몇 개의 글을 읽어봤다. 학자로서 할아버지가 남긴 긍정적인 유산과 할아버지를 둘러싼 친일논쟁 모두가 흥미롭다. 할아버지의 삶은 무척 힘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버지와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어렸을 때 함께 미시간주 맥키낵 아일랜드에 여행 가서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녔다. 아주 멋진 여행으로 남아 있다." 


-한국에 가봤나.

"어렸을 때 처음 간 후 1999년에 다시 방문했다. 서울의 도시적인 활력과 아름다운 시골 풍경을 사랑한다. 어디를 가든 음식을 즐겼다. 난 비빔밥을 좋아한다."


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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