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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데자네이루에 가면 무엇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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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와 비키니의 낙원' 리우 데 자네이루

 

 

영국의 록그룹 듀란듀란은 ‘리오’를, 미국 가수 배리 매닐로는 ‘코파카바나’를 부르며 리우를 예찬했다. 

 

리우 데 자네이루(Rio de Janeiro)는 포르투갈어로 ‘1월의 강’을 의미한다. 1502년 1월 1일 포르투갈의 항해자가 리우를 발견했는데, 인근의 만(bay)를 강으로 오인하고 이름을 붙인 것이다.

 

리우 데 자네이루가 관광지로 가장 인기있는 시즌은 크리스마스 즈음이다. 

연말엔 코파카바나 비치의 그 유명한 ‘뉴이어스이브’ 축제로 항공료와 호텔비가 3-4배까지 뛴다. 카니발이 열리는 2-3월에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2011년 1월 말 비수기에 리우와 부지오스를 여행했다. 관광 하이라이트를 소개한다.

 

 

 

리우데자네이루 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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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코바두 (Corcovado): 뉴욕의 상징이 자유의 여신상이라면, 리우의 상징은 바로 곱추처럼 생긴 산 ‘코르코바두’의 봉우리(2,316ft)에 우뚝 서있는 거대한 예수상(Corcovado Cristo Redentor, 98ft)이다. 1931년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인간 스터디 드로잉에서 착안해 에이토 다 실바 코스타가 제작한 것으로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불리운다. 일몰과 야경을 구경하려면, 해지기 30여분 전에 올라가는 것이 좋다. 헬리콥터 투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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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코바두와 리우 시내와 비치가 내려다 보이는 슈가로프 마운틴. 케이블카도 운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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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로프 마운틴 (Sugar Loaf Mountain/ Pão de Açúcar): 뉴욕에선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전망대가 관광객의 필수 코스이듯이 산과 바다를 끼고 있는 항구도시 리우 데 자네이루도 역시 산이나 고층빌딩 꼭대기에서 스펙터클한 도시와 해변의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문제는 코르코바두냐, 슈가로프냐...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슈가로프(1,312ft)에선 코파카바나 비치와 예수상 뒤로 넘어가는 선셋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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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파카바나 비치 (Copacabana Beach): 배리 매닐로우의 노래 'Copacabana'로 도 유명해진 코파카바나 비치는 관광객들이 몰려들며, 연말엔 시끌벅적한 축제가 펼쳐진다. 비치 콘서트와 바다 위에서 펼쳐지는 불꽃놀이가 장관이라 5백여만명이 몰려든다고 한다. 평상시 비치에선 아슬아슬한 브라질 비키니의 미녀들은 선탠을, 구릿빛으로 그을린 몸짱 청년들은 비치 축구나 배구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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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네마 비치(Ipanema Beach): 1962년 그래미상 수상 삼바곡 ‘The Girl From Ipanema’처럼 세련된 분위기의 비치. 코파카바나가 관광객들로 붐비는 반면, 이웃의 이파네마 비치는 리오의 힙한 젊은이들이 대다수라고.  포스트9 구역은 특히 패셔너블한 젊은이들의 아지트로 알려져 있다. 비키니와 사롱(tanga and canga)을 파는 행상들이 사라지는 저녁 무렵 거리의 악사들이 홀연히 나타나 보사노바를 연주한다. 숙소 시저스 호텔은 이파네마 비치 앞이었다. 슈가로프 마운틴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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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테레사 (Santa Teresa): 샌프란시스코처럼 언덕이 있는 동네 산타 테레사는 전차(tram)가 명물이다. 20분간 들들들들, 덜컹덜컹, 아슬아슬 달리며, 산동네의 구경을 할 수 있다. 가난한 동네 사람들의 출퇴근 수단이기도 하다. 무료로 올라타는 소년들 중엔 소매치기도 끼어 있다니 조심해야 한다. 산타테레사의 어느 벽에 그려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기념한 벽화가 근사했다. 브라질인들의 축구사랑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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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 (Lapa): 브라질에서 축구 말고, 삼바와 춤을 빼놓을 수 있을까? 황혼이 내리면, 이파나메 비치에 기타를 든 청년이 영화 '흑인 오르페'의 오르페우스처럼 삼바곡을 부른다. 리우의 밤은 산타 테레사 이웃의 라파(Lapa)에서 익어간다. 삼바와 보사노바 등 브라질 음악이 흐르는 클럽이 모여있는 동네. 자전거에서 우산 등 다양한 빈티지 용품으로 장식된 3층짜리 삼바클럽 ‘리오 시나리움(Rio Scenarium)’은 뮤지엄급이다. 이곳의 바칼라우 튀김(고로께)은 바삭하고, 고소해 맥주와 먹기 좋았다. 

 

하지만, 진짜 라이브 콘서트를 즐기려면, ‘카리오카 다 젬마(Carioca da Gema)’를 추천하고 싶다.  그날 ‘삼바의 파바로티’라는 흑인 가수(배리 화이트를 닮은)가 30분 이상 삼바 메들리를 들려주었고, 청중이 그 앞에서 몸을 흔들며 젬마를 나이트클럽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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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원 (Jardim Botanico):  갈까말까 망설이다 간 식물원. 잘 갔다. 뉴욕식물원이나 브루클린식물원과는 다른 진짜 브라질의 식물군 속에서 꿈결처럼 거닐 수 있었다. 아마존을 비롯 레인 포레스트에서 자라는 열대식물을 한껏 구경할 수 있는 이루의 식물원은 1808년 왕자 레전트 호아오에 의해 조성된 귀족의 정원이었다가 1889년 시민에게 개방됐다. 

 

세계에서 가장 큰(40ft) 야자수가 즐비한 ‘팜 애브뉴’와 세계 최대의 수련, ‘빅토리아 아마조니카’가 떠있는 호수, 대나무 숲, 그리고 노래하는 새들이 오감을 자극한다. 하지만, 오키드 관은 뉴욕식물원의 오키드 축제에 비하면 실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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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드로모 (Sambadrome Marquês de Sapucaí): 브라질 사람들이 이날을 위해 일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떤 이는 허드렛 일을 하면서 꼬박 돈을 모아 카니발에 참가할 의상을 마련하기도 한다고. 브라질 사람들이 선천적으로 춤을 잘 추기도 하지만, 화려한 커스튬 퍼레이드가 스펙터클한 볼거리.

 

리우 카니발이 열리는 스타디움 ‘삼보드로모’에선 카니발을 전에 일요일과 월요일 밤 삼바 스쿨이 퍼레이드를 한다. 2월 초 카니발은 못봤지만, 리허설하는 것을 구경할 수 있었다. 마스게임처럼 밴드와 춤꾼이 행렬하는 이 행사는 카니발의 리허설 격, 본 카니발 만큼의 화려한 의상을 없지만, 무료 리허설이라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그 해의 오리지널 행진음악이 장르별로 소개된다. 올림픽 때 마라톤이 펼쳐질 스타디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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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시립극장 (Theatro Municipal Do Rio De Janeiro): 1909년 파리의 오페라하우스를 본땄으며, 스테인드글래스를 가미하는 등 절충적인 스타일로 건축됐다. 투어에 참가하면 스테인드글래스와 건축의 디테일을 음미할 수 있다. 근처에 국립미술관이 있다. 브라질 현대미술을 감상하기 좋은 곳. 돌이켜 생각해보면, 최그 뜨기 시작한 브라질 현대미술을 둘러보지 못한 것이 좀 아쉽다. http://www.theatromunicipal.rj.gov.br

 
 
 

리우데자네이루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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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대표 음료 카이프린냐. 코파카바나 비치의 레스토랑에서.

 

 

스페인처럼 브라질에선 밥을 먹어야하는 우리들이 여행하면서 별로 고생하지 않는다. 브라질엔 빈즈&라이스가 있고, 스페인엔 빠예야가 있으니. 단, 스페인어도 모르지만, 포르투갈어는 더욱 젬병이다. 감사합니다. '오브리가도!(Obrigado!, 남자)'나 오브리가다!(Obrigada!, 여자) 만 알고 갔지만, 그다지 불편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탕수수와 라임을 믹스한 드링크 카이프린냐와 인삼만큼이나 몸에 좋다는 수퍼푸드 아싸이 주스, 그리고 브라질의 국가 대표 요리인 '페조아다(fejoada)'는 기억해두는 것이 좋다. 

 

 *삼바 요리도 즐기자: 브라질 음식 & 뉴욕 브라질 식당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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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사옹 리우 (Porcão Rio’s): 플라멩코 바다 인근의 브라질식 스테이크 하우스. 즉  츄라스카리아(churrascaria). 브라질식 바비큐를 무제한으로 맛보려면 이곳이 적격이다. 전망좋은 대규모 레스토랑으로 웨이터들이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소시지... 그리고 이상한 고기(!)까지 부위마다 숯불로 구은 꼬치와 칼을 들고 서빙한다. 

 

테이블에 녹색 카드 'sim por favor(yes, pleas)' 카드를 들면, 더 달라는 요청,  빨간색 카드 ''não obrigado! (no thanks)' 카드를 들면 그만 달라는 메시지.  유기농 채소로 유명한 브라질에서 샐러드 바는 뉴욕의 어느 곳보다 신선하다. http://www.porcao.com.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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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라니 (Galani)@ 호텔 시저파크(Caesar Park Ipanema): 우리가 묵은 이파네마의 시저파크 호텔 안에 있는 레스토랑 갈라니는 토요일에 전통적인 페조아다(feijoada) 뷔페로 인기있다. 브라질을 자주 찾는 런던의 친구말에 의하면, 페조아다를 가장 잘하는 식당이라고. 뷔페 바엔 돼지고기 부위별로(혀, 꼬리, 귀 등등) 콩과 함께 조리된 페조아다가 항아리같은 대형 용기에 담겨 있다. 브라질 음악이 배경으로 깔린다. 시저파크 호텔은 자체 웹사이트가 없으며, 소피텔에서 관리하고 있다. 

http://www.sofitel.com/gb/hotel-8941-caesar-park-rio-de-janeiro-ipanema-managed-by-sofitel/index.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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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 몰레 (Restaurante Siri Mole): 아프리카 이민자가 많은 브라질은 음악뿐만 아니라 요리에도 영향을 끼쳤다. 리오 북부 바이아(Bahia) 지역의 새우 요리. 빵, 새우, 코코넛밀크와 땅콩가루, 아프리카 팜오일을 넣고 조리한다. 코파카바나의 시리 몰레는 이디오피아 레스토랑처럼 모듬 요리를 손으로 먹는 재미와 맛이 있었다. 뉴욕 이디오피아 레스토랑에서 먹던 기억을 되살려서...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이 보였다.  http://www.sirimole.com.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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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칼라우와 감자에 차드 요리                                                        포르투갈식 싱싱한 정어리 구이 

 

 ▶알파이야 (Alfaia): 코파카바나의 포르투갈 레스토랑. 브라질이 포르투갈의 식민지인 만큼 영향도 많이 받았다. 뉴저지 뉴왁의 아이언바운드는 포르투갈&브라질 식당이 어우러져 있다. 자그마한 이 식당은 특히 포르투갈의 간판요리인 대구 절임 바칼라우(bacalau)로 유명하며, 정어리 요리도 맛있었다. 꼭, 예약을 해야 한다. Rua Inhangá, 30, Rio de Janeiro  +55 (21) 2236-1222

 

 

 

리우데자네이루 살거리                                                        

 

 

수퍼모델 지젤의 나라. 브라질은 비키니, 왁싱과 케라틴이 유명한 만큼 세련된 부티크도 발견할 수 있었다. 

섹시한 비키니를 구하려면, 리우 데 자네이루를 뒤지는 것이 좋다. 비치 도시라 시내에도 수영복 차림으로 다니는 사람들이다. 디자인 백화점도 있었는데, 그냥 지나친 것이 아쉽다. 그라나도와 오스클렌에 푹 빠져서 몇 차레 들랑달랑했다.

 

 

0000granado.jpg 그라나도 싸이 바디샴푸

▶카사 그라나도 Casa Granado: 리우의 레스토랑 운집 거리 센트로의 초입 있는 녹색의 부티크. 뉴욕에 키엘(Kiehl's)이 있다면, 리우 데 자네이루에는 카사 그라나도가 있다. 1870년 오픈, 역사가 깊은 가게. 빈티지 느낌에 모던한 멋이 가미된 부티크다. 비누 셀렉션이 훌륭하다. R. do Lavradio 32 Rio de Janeiro - RJ 20230-070  +55 (21) 2224-8640 http://en.granado.com.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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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클렌(Osklen): 이파네마에서 발견하고, 반한 부티크. 오스클렌의 디자이너 오스카 메사바트는 '미국의 알렉산더 왕'쯤 된다. 이파네마 비치에서 시작 힙하고 모던한 디자인으로 비키니에서 조리, 핸드백(마돈나가 들어서 유명해진)에 특히 남성용 T셔츠 디자인이 우아하다. 2013년 뉴욕패션위크에 데뷔했으며, 소호에도 부티크(97 Wooster St. 212-219-8250) 가 있다.  플립플랍(쪼리) 무늬는 이파네마 비치 보도의 패턴이다. 코파카바나가 파도 모양의 곡선인 것과는 대조적. http://osklen.com

  

 

 

◆ 부지오스(Buzios) ◆                    

 

브리짓 바르도가 거닐던 바닷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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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에서 105마일 북쪽에 떨어진 부지오스(Buzios)는 곳곳에 코발트색 비치가 있는 휴양지다. 비치는 20여개, 숙박업소만 200여곳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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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오스는 한때는 순박한 어촌이었다. 

1970년대 프랑스 배우 브리지트 바르도가 브라질인 남자친구와 휴가를 보낸 것이 ‘파리 마치’잡지에 대서특필되어 유명해졌다. 

그래서 거리에 브리지트 바르도의 동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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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빌 게이츠, 캘빈 클라인 등 유명인사들이 찾아오고, 고급 호텔이 들어서고, 이젠 크루즈도 거쳐간다. 

휴양지라 물가도 리우보다 더 비싸다. 

브라질의 유명 브랜드와 부티크가 이어지는 쇼핑가는 밤 1시까지 오픈하며, 관광객을 유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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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엔 나흘간 재즈 페스티벌도 열린다. 

부지오에선 사망과 비치에서 잘 달리는 오픈 카 듄 버기(Dune Buggy)를 렌탈해 달리면, 더 근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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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데 자네이루 배경 영화 '흑인 올페(Orfeu Negro)' 보기, 마르셀 카르네 감독 칸영화제 황금 종려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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