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Theater Dining Best 

브로드웨이 극장가의 먹거리를 찾아서 (2) 

갤러거스테이크하우스, 메르카토, 이나카야, 릴리즈, 잇푸도, 오오토야, 하카산, 삿뽀로, 와사비, 시티키친

# 갤러거스테이크하우스 Gallagher's Steak House

1926년 브로드웨이 극장가 한복판에 오픈한 갤러거는 입구에 고기 건조실(Meat Locker)가 스테이크하우스의 명성을 보증하는 식당이다. 레스토랑 위크에도 참가하지만, 늘 런치스페셜 3코스를 $29에 제공하므로, 수요일과 토요일 낮공연 보기 전 점심 식사로 추천하고 싶은 스테이크 하우스. 특히 필레미뇽이 맛있는데, 슬라이스된 것보다는 스테이크를 주문하는 것이 좋다. 라스베가스와 아틀랜틱 시티에도 지점이 있다. 228 West 52nd St.(Bet. Broadway & 8th Ave.) http://www.gallaghersnysteakhouse.com

*갤러러 스테이크하우스 런치 스페셜

# 오오토야 OOTOYA 

타임스퀘어에서 1블럭 남쪽에 자리한 오오토야는 고등어 구이를 잘하는 일본식당이다. 고등어 구이도 시마 호케(Shima Hokke, Grilled Atka Mackerel)과 호케 유안(Hokke Yuan, Grilled Atka Mackerel marinated in Yuan Sauce (Soy Sauce, Mirin and Sake) served with Ponzu Sauce), 그리고 사바(Saba, Grilled Salted Mackerel) 세 종류가 있다. 시마 호케는 우리말로는 고등어보다 삼치에 가깝다. 계란찜(차완무시), 피클, 해초, 단호박찜, 된장국 등 반찬도 여러가지가 함께 나와 만족스러운 저녁식사가 된다. 최근엔 테이크아웃 카운터도 생겼다. 141 West 41st St. http://www.ootoya.us

*오오토야 Ootoya 

# 메르카토 Mercato

포트오소리티 버스 터미널 뒤편의 아담한 이탈리아 식당. 컨트리풍 분위기가 분주한 타임스퀘어와 포트오소리트를 잊어버리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메르카토(mercato)는 이탈리아어로 마켓(market)이란 뜻이지만, 부산하지 않고 로맨틱하다. 이탈리아 남동부(지도에서 장화의 힐) 푸글리아 출신 파비오 카마르디(Fabio Camardi)가 2010년 오픈한 메르카토는 이탈리아 가정식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버섯 파스타, 라비올리, 라자니아 모두 흡족스러운 식사였다.  352 West 39th St. http://mercatonyc.com

# 잇푸도 Ippudo

뉴욕에서 컬트가 된 일본라멘집 토토 라멘(Toto Ramen)은 너무 좁고, 복잡해서 극장 전 식사로는 스트레스 만점이다. 라이벌 잇푸도가 인근에 널직하게 생겨서 더 안락하게 식사할 수 있다.

토토라멘이 닭국물을 쓰는 반면, 잇푸도는 흑돼지 뼈를 오래 고아 만든 국물에 라멘을 말아 내놓는다. 하카타와 이카마루 모던이 유명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느끼하지 않는 따로 라멘, 쯔케멘을 선호한다. 양도 푸짐하다. 321 West 51st St.(Bet. 8&9th Ave.) http://www.ippudony.com

*잇푸도

# 하카산 Hakkasan

런던에 고급 중식당 바람을 일으킨 후 한참 후인 2012년에 타임스퀘어에 입성한 하카산은 인테리어가 고급스럽다. 허름하고, 촌스럽고, 서비스가 난폭한 차이나타운 중식당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영화 세트에 들어간듯한 하카산은 가격은 비싸지만, 맛과 분위기와 서비스가 특급이다. 특히 하카산 모듬 찐만두(Hakkasan steamed dim sum platter)는 필수. 모처럼 브로드웨이 뮤지컬 나들이에 추천하고 싶은 레스토랑. 311 West 43rd St.(bet. 8&9th Ave.)  http://hakkasan.com/locations/hakkasan-new-york

*레스토랑 위크 맛보기: 하카산의 덤플링

# 이나카야 Inakaya

뉴욕타임스 빌딩의 이나카야는 일본식 로바다야키 식당으로 오픈 키친 카운터에 앉아 셰프들이 퍼포먼스하듯 조리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다. 또한 고객들은 이따금 찰 떡방아를 찍는 퍼포먼스에 참가한다. 구이 전문 이나카야에선 랍스터구이, 튀김요리에 버섯 밥이 맛있는 교토 6코스 정식이 근사하다. 231 West 40th St. @Eighth Ave.  www.inakayany.com

*이나카야 교토 6코스 정식

# 릴리즈 LILLIE’S Victorian Restaurant and Bar 

타임스퀘어 극장가 한복판에서 유럽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레스토랑. '19세기의 마릴린 먼로' 릴리 랭트리(Lillie Lantry)에 헌사하는 레스토랑 겸 바 릴리즈(Lillie's)는 릴리 랭트리가 살던 시대를 재현하는 로맨틱 & 빈티지풍 데코가 매력이다. 아일랜드 벨파스트의 빅토리안 맨션에서 가져온 가구를 비롯 프랑스, 브라질 등지에서 수입한 소파와 스테인드 글래스 윈도우, 빈티지 미술품 속에서 느긋하고, 로맨틱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혹은 공연 후 와인이나 맥주 한잔 마시기에도 좋다.  

249 West 49th St. (Bet. Broadway & 8th St.) http://timessquare.lilliesnyc.com

*릴리즈 타임스퀘어 

# 삿뽀로 Sapporo

뉴욕에 온 첫해 어학원에서 만난 일본 성악가 친구 사토코가 데려가 종종 다닌 일본 라멘집. 1975년 오픈했으니, 데이빗 장이 2004년 라멘 열풍을 일으키기 훨씬 전의 원조 라멘집이다. 추운날 된장(미소) 라멘(Miso ramen)이나 돈까스계란탕 정식 까스토지(Katsu Toji)도 든든하다. 

원래는 라멘 중에서도 새우와 어묵으로 낸 우동같은 국물 맛이 시원한 고모쿠 라면(gomoku ramen)이었는데, 메뉴에서 빠졌다. 여름엔 자작한 국물 위에 닭고기, 계란, 어묵, 숙주, 옥수수가 비빔밥 재료처럼 얹어지고, 겨자에 비벼 먹는 중국식 냉라면 히야시 추카(hiyashi chuka)가 시원하다. 주인은 바뀌었는데, 마라톤도 뛰는 일본인 주방장은 예전 그대로 남아 신뢰감을 주는 일본식당. 싸고, 빠르고, 맛있다. 152 West 49th St.(Bet.6&7th Ave.) http://www.sapporo-nyc.com

# 와사비 Wasabi Sushi & Bento

타임스퀘어에 진출한 런던의 유명한 스시&벤토 체인 '와사비', 대표는 한인 김동현씨다. 타임스퀘어 남쪽 40스트릿에 파리 바게트와 나란히 자리해서 음식 한류를 실감하게 된다. 낱개 포장된 스시가 위생적이며, 비빔국수같은 spicy noodle salad도 저렴하고 맛있었다. 561 7th Ave.@40th St.

*와사비 스시 & 벤토

# 시티키친 City Kitchen

타임스퀘어의 고메 푸드홀.  8애브뉴 44스트릿에서 햄버거 체인 셰이크 섁과 대각선으로 마주한 빌딩 2층의 '시티 키친(City Kitchen)'엔 랍스터롤로 유명한 '루크즈 랍스터(Luke's Lobster)', 컬트 도넛 '도우(Dough)', 그리고 일본라멘 체인 이뿌도(Ippudo)의 자매식당 '구로 오비(Kuro Obi)' 등 맛집이 모인 푸드 코트다. 

옆 Row 호텔로 이어지는 통로에도 테이블이 있어서 가볍게 도넛과 커피 한잔을 하며 쉬어가도 좋은 푸드홀이다. 루크즈 랍스터에서는 랍스터 홀, 슈림프 롤, 크랩 롤 콤보 'Taste of Maine'도 좋다. 700 8th Ave.@44th St. 2nd Fl. http://citykitchen.rownyc.com

*시티키친

*브루클린 브리지 아래 맛집: 루크즈 랍스터

 *브로드웨이 극장가 맛집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