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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익중/詩 아닌 詩
2020.06.21 19:08

(509) 강익중: 광화문 아리랑 Gwanghwamun Ar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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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아닌 詩 <36> Gwanghwamun Ar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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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Joong Kang, Gwanghwamun Arirang, 2020


광화문 아리랑 


여기에 모였습니다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유엔 참전 스물두 개 나라와 우리의 참전용사

십칠만 오천팔백일 명의 숭고한 영혼들이


여기에 모였습니다

지구별 모든 골목에서 산과 들에서 보내온

자유와 평화를 꿈꾸고 노래하는

만 이천 장의 빛나는 우리 아이들의 그림들이


여기에 모였습니다

원래는 위아래 둘이었지만

뜨거운 불속을 통과하고 하나가 된

우주를 가득 품은 우리의 달항아리가


여기에 모였습니다

스물넉 자 모음과 자음이 만나

한 호흡 한 생명으로 태어난

남북통일의 비밀을 담은 우리의 한글이


여기에 모였습니다

겨레와 민족의 노래 우리의 아리랑이 

남북을 이어주고 온 세상을 감싸 안는

세상 하나밖에 없는 치료의 백신이 되어

오늘 여기에 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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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Joong Kang, Gwanghwamun Arirang (rendering),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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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Joong Kang, Gwanghwamun Arirang (in process), 2020


*강익중 작가 6.25 전쟁 70주년 기념 '광화문 아리랑' 전시(6/15-6/30, 2020)



*강익중 인터뷰: 세계로, 미래로 뛴다 

*강익중씨 런던 템즈강에 '꿈의 섬(Floating Dreams)' 설치

*An Interview with Ik-Joong Kang, Inside Korea(The New York Times) 

*강익중 순천국제정원박람회 설치작 '꿈의 다리' 

*NYCB 갤러리(17): 강익중 신작@스튜디오 

*화가 강익중의 차이나타운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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