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83)
- 강익중/詩 아닌 詩(83)
- 김미경/서촌 오후 4시(13)
- 김원숙/이야기하는 붓(5)
- 김호봉/Memory(10)
- 김희자/바람의 메시지(30)
- 남광우/일할 수 있는 행복(3)
- 마종일/대나무 숲(6)
- 박준/사람과 사막(9)
- 스테파니 S. 리/흔들리며 피는 꽃(49)
- 연사숙/동촌의 꿈(6)
- 이수임/창가의 선인장(149)
- 이영주/뉴욕 촌뜨기의 일기(65)
- June Korea/잊혀져 갈 것들을 기억하는 방법(12)
- 한혜진/에피소드&오브제(23)
- 필 황/택시 블루스(12)
- 허병렬/은총의 교실(102)
- 홍영혜/빨간 등대(70)
- 박숙희/수다만리(66)
- 사랑방(16)
강익중/詩 아닌 詩
2020.08.18 18:29
(524) 강익중: 짜장면에 관한 명상
조회 수 536 댓글 1
詩 아닌 詩 <38> 짜장면에 관한 명상
Ik-Joong Kang, Untitled (from Happy World), 2002, 3 x 3 in., Mixed Media on Wood
오늘 점심
너무나 좋다
하얀 젓가락
너무나 좋다
노란 단무지
너무나 좋다
까만 짜장면
너무나 좋다
파아란 하늘
그래도 되나
단돈 6 달러
Ik-Joong Kang, Untitled (from Happy World), 2000, 3 x 3 in., Mixed Media on Wood
친구네
해방촌 언덕 너머
친구네 짜장면 집
아버지 반죽 치고
어머니 손님 맞고
우리는 뒷방에서
하루종일 만화책
니들 숙제는 했냐
식기 전에 어여 먹고
지금 가면 만날까
까까머리 내 친구
해방촌 언덕 보며
후후 먹던 짜장면
Ik-Joong Kang, Untitled (from Happy World), 2001, 3 x 3 in., Mixed Media on Wood
짜장면 만들기
쉽다
짜장면 만들기
파기름에 돼지고기
양파 양배추에
볶은 짜장
국수는 아무거나
면발 한 입
김치 한 조각
마무리로
밥 넣고 싹싹 비비면
행복이 바로 요것
천당이 바로 요기
좋다
*강익중씨 런던 템즈강에 '꿈의 섬(Floating Dreams)' 설치
*An Interview with Ik-Joong Kang, Inside Korea(The New York Times)
해방촌은 우리 민족의 분단의 삶을 안고있는 동네였습니다. 대부분이 판자촌이었던 걸로 기억됩니다. 70년이 지난 지금은 해방촌은 사라지고 달동네란 새로운 주거지가 생겼습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