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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익중/詩 아닌 詩
2021.12.14 20:02
(597) 강익중: 살다 보니
조회 수 114 댓글 1
詩 아닌 詩 (53) 살다 보니
Ik-Joong Kang, Untitled from Happy World, 2021, 3 x 3 in. Mixed Media on Paper
살면서
살면서
남의 일에 신경 안 쓰면
인생의 반쯤은 성공
살면서
내일 일은 내일 걱정 하면
나머지 반쯤도 성공
살면서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면
요번 인생은 대성공
Ik-Joong Kang, Untitled from Happy World, 2021, 3 x 3 in. Mixed Media on Paper
아파보니
숨이 있다는 건
가장 큰 기쁨
숨을 쉰다는 건
가장 큰 감사
숨을 잘 쉴 수 있다는 건
가장 큰 행복
숨을 참을 수 있다는 건
가장 큰 선물
숨을 주셨다는 건
가장 큰 은혜
Ik-Joong Kang, Untitled from Happy World, 2021, 3 x 3 in. Mixed Media on Paper
살다 보니
안 아픈 게 최고
웃을 수 있는 게 최고
단순한 게 최고
기다릴 줄 아는 게 최고
주제를 아는 게 최고
인사 먼저 하는 게 최고
마음 넓은 게 최고
멈출 줄 아는 게 최고
털털한 게 최고
자기 전에 걱정 없는 게 최고
아무거나 잘 먹는 게 최고
스치듯 행복한 게 최고
*강익중씨 런던 템즈강에 '꿈의 섬(Floating Dreams)' 설치
*An Interview with Ik-Joong Kang, Inside Korea(The New York Times)
첫째는 숨을 쉰다는 것.
둘째는 아프지 않다는 것,
셋째는 잘먹고 잘잔다는 것.
이이상의 행복이 어디 있겠습니까?
숨이 헐떡거려서 죽을 것같았을때, 아파서 고통스러워 만사가 귀찮아 아무 것도 안보일 때, 못 먹고 잠 못이룰 때-이런 경험은 누구나 가져봤을 겁니다. 억만금이 무슨 소용이 있겠으며 달콤하고 아름다운 소리가 귀에 들릴리가 있겠습니까? 작가님은 화가가 아니고 시인이었으면 서양에 셰익스피어가 있드시 동방의 셰익스피어는 되고도 남을 거야요. 이 천재 시인이 nyculture beat에 등장 할때마다 행복지수가 올라갑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