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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좌절의 스페셜리스트입니다 피아니스트 백혜선의 인생수업

백혜선 저 | 다산북스 | 2023년 01월 26일

 

피아니스트 백혜선의 첫 에세이

“인생의 열정은 수백 번의 좌절 속에서 피어난다.”

 

좌절 앞에서 주저앉을 것인가, 좌절을 다른 무언가로 승화할 것인가? 그에 대한 해답을 들려줄 수 있는 한 명의 음악가가 여기 있다. 한때 처참한 탈락으로 피아노를 포기하고 전화회사의 영업사원이 되기까지 하였으나 꿈의 무대에 오르기 위하여 다시 건반 앞에 앉은 피아니스트. 동양인 여성이 무대에 오르는 것을 보고 실소하던 관객들에게 감동의 연주를 들려주어 모두 기립하여 박수를 치게 만든, 그리하여 한국 국적으로서는 처음으로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상위에 입상해 세계에 이름을 알린 연주자. 서울대 음대 사상 최연소의 나이에 교수가 되었지만 더 활발한 연주 활동을 위하여 10년 만에 교수직을 내려놓고 홀로 광야로 떠난 단독자.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미국 땅에서 홀로 갓난아이들을 키우는 생계형 피아니스트였으나 지금은 세계적인 명문 음대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제자를 가르치며 두 아들딸을 모두 하버드 대학교에 보낸 교육자. 우리 시대 최고의 피아니스트인 백혜선의 이야기이다. 그가 피아노 앞에 앉은 50여 년의 세월 동안 얻은 인생 내공을 이 한 권의 에세이에 담아냈다. 오늘을 열심히 사느라 좌절할 일도 잦은 젊은 독자들에게 이 책은 삶의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가장 못생긴 발을 내밀다

 

1악장 좌절의 기쁨

 

쌀알만큼이나 작은 기쁨으로

하얀 양복을 입은 신사

때로는 듣고만 싶은 곡도 있다

자유로움의 조건

좌절의 스페셜리스트

 

2악장 다시, 연습이다

 

이 이상 할 수 없을 때까지

사람의 마음을 아는 것

언어가 표현을 허락한다

한 발짝만 떨어져서

배움이 끊기는 날이 인생이 끊기는 날

 

3악장 인정받지 못하는 순간이 찾아와도

 

어떤 목소리를 낼 것인가

어느 축축한 날의 광시곡

아무런 성취 없는 하루에도

한 번은 오고야 마는 결정적 순간

순수한 마음은 순수한 마음을 움직인다

 

4악장 종착역 없는 행진

 

무대를 마친 연주자의 행보

이 열차는 종착역이 없습니다

저렇게 되고 싶은 사람

엄마에겐 엄마의 연주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혜선

1965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서울 예원학교 2학년에 미국으로 건너가 ‘건반 위의 철학자’로 칭해지는 러셀 셔먼과 변화경 부부의 가르침을 받았다. 1989년 윌리엄 카펠 국제 콩쿠르 1위를 시작으로, 1990년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 1991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등에서 입상하며 국내에서는 “콩쿠르 여제”로 통했고, 1994년에는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히는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1위 없는 3위’라는 성적으로 한국인 최초로 입상을 하면서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수상 직후 서울대 음대 사상 최연소 교수로 임용되었으나, 10년 후인 2005년에 서울대 교수직을 박차고 미국으로 떠났다. 머나먼 타국에서 혼자 두 어린아이를 키우며 외롭고도 지난한 연마의 시간을 견딘 끝에 세계를 무대로 활발히 연주생활을 하고 있다. 런던 심포니, 모스코바 심포니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무대를 가졌다. 미국 클리블랜드음악원 교수를 역임했고, 현재는 모교이자 미국에서 가장 유서 깊은 음악 대학인 뉴잉글랜드 음악원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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