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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국문화원 2017 제 1차 공모 당선 작가전
In/visible: Things to be Discussed

2017년 5월 24일부터 7월 13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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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국문화원(원장 오승제)은 2017년 5월 24일부터 7월 13일까지 2017년 뉴욕한국문화원의 공모 당선 작가전 첫 번째 전시  <In/visible: Things to be Discussed>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원의 공식 공모 프로그램 ‘2017 Call for Artists’ 그룹 부문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당선된 전시로 신진 큐레이터 박혜린, 김연우, 박소옥 3인으로‘혜우소(haewooso curatorial collective)’에서 기획한 전시이다.

<In/visible: Things to be Discussed>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백병기, 유석일, 조혜진 작가와 미국의 알렉스 스트라다, 카이티 버루소 작가, 그리고 이스라엘 출신의 다니엘 골드파브 작가가 참여하는 6인 그룹전으로 이들은 주로 회화, 사진, 설치 등 여러 미디움을 통해 작가 본인의 경험이나 혹은 일상, 그리고 언뜻 잘 드러나지 않는 우리 사회의 이면을 세심하게 관찰하여 저마다의 개성 있는 방법으로 서술해 낸다. 이러한 작품들은 대단한 사기극이나 심각한 음모론에 대한 폭로가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더욱 피부에 와 닿는다. 이번 전시 <In/visible: Things to be Discussed>는 사회현상들을 그저 스케치하듯 보고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 이면을 인식하고 통찰함으로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나아가 많은 것을 놓치며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경각심을 상기 시키고자 한다.

백병기(Byeong Gi Baek)는 인류와 닮은 점이 많아 친숙한 포유류인 고래를 통해 우리 사회의 드러나지 않는 문제점들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take me home’역시 인간의 탐욕으로 죽음을 맞이한 고래의 모습을 오늘날 한국 사회에 일어난 비극에 투영하여 나타낸 작품이다.

카이티 버루소(Caiti Borruso)의 ‘Whale Creek is Flooding’ 연작은 태풍이 지나간 후 복구된 고향 마을의 풍경으로 공동체와 개인의 지워질 수 없는 트라우마를 표현하는 작업이다. 전과 같이 복구된 마을 풍경들에서는 표면적인 익숙함 이면에 존재하는 미묘한 낯설음이 드러나고 있다.
                                             
알렉스 스트라다(Alex Strada)는 전 세계에 산재되어 있는 유명한 역사·도시 건축물들이 오래도록 유지되어 역사성과 영원성을 띄게 된 현상에 대해 탐구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랜드마크들의 모습을 본 딴 미니어쳐 복제품을 피사체로 삼은 이번 전시 작품들은 쉽게 가시화되지 않는 권력과 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다니엘 골드파브(Daniel Goldfarb)는 애니메이션 BLOCH를 통해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인물 중 하나일 수 있는 주인공의 일상을 보여준다. 작가는 별난 성격을 가진 주인공이 사회로부터 외면당하는 상황을 제시  하며 주변의 소외된 타인들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에 대한 관객의 자각을 요구하고 있다.                 
 
조혜진(Hyejin Jo)은 이용 가능한 나무를 통해  한국 사회에 너무나 익숙하게 자리 잡은 열대식물이라는 모순적인 존재를 포착하고, 이들이 수용되고 소비되는 과정을 추적하며 드러난 우리 사회 내 열대식물의 독특한 지형을 그려낸다. 이는 맥락 없이 존재하는 수많은 사회문화적 현상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유석일(Seok-Il You)의 작업은 그가 익숙했던 일상에서 어떤 상황을 우연히 마주하는 찰나의 순간에 느끼는 의아함 혹은 호기심에서 시작한다. 작가는 이를 통해 한국의 젊은이들이 일상적으로 취하는 행동양식의 이면에서 그들의 독특한 공동체적 습성 및 사회 정책의 변화를 짚어낸다.                                            

올 뉴욕한국문화원의 전시작가 공모 프로그램 심사에는 전 앤디워홀 뮤지엄 관장이자 현재 소더비 뉴욕 순수미술부서 부대표를 역임하고 있는 Eric Shiner가 참가했다. Eric Shiner는 2017 Armory Show에서 플랫폼 섹션 특별전을 기획하는 등 국제적인 현대미술기획자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외에도 뉴욕의 쿠퍼유니온대학교에서 미술비평과 미술사를 가르치고 있는 Stamatina Gregory 학장 및 뉴욕 주립대 Ameli A. Wallace Gallery 이혜원 큐레이터도 올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였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혜우소는 박혜린, 김연우, 박소옥이 뉴욕대학교 예술경영학과와 미술관학과를 졸업 후 각자의 필드에서 일하며 2016년 10월에 결성한 큐레이터 그룹이다. 

<In/visible: Things to be Discussed>의 개막 리셉션은 5월 24일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참여 작가 및 미술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460 Park Avenue 6th Floor, New York, NY 10022)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전시에 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뉴욕한국문화원 홈페이지(www.koreanculture.org)를 방문하면 확인할 수 있다. 


참가 작가

□ 백병기(1981, 한국)
 동국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했다. 동물이나 숲과 같은 자연의 이미지를 빌어 우리사회의 문제를 직시하는 조각, 설치작업을 주로 해왔다. 개인전으로 <누구라도 그러하듯이>(오! 재미동 갤러리, 2015)와 <고래의 잠: 잠들지 않는 생각>(KOSA space, 2013)이 있으며, 단체전으로는 <북극을 향한 꿈>(국립해양박물관, 2016), <대한민국영웅>(정부서울청사, 2016), <축복의 땅>(양평군립미술관, 2015), 그리고<현대 조각의 오늘과 내일‘맥가이버展’>(이연주 갤러리, 2014)에 참여 하였다. 2013년 한국조각가 협회의 신진 작가상을 수상 하였으며, 2010년에는 경기관광공사에서 개최한에코 뮤지엄거리 조성 공모에 선정되었다. 
 
□ 카이티버루소(1993, 미국)
 뉴욕 프렛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 사진과를 졸업하고, 브루클린에 거주하며 활동 하고 있다. 주로 어떠한 사건이 일어난 뒤에 남아 있는 감출 수 없는 잔상을 포착하는 사진작업을 해 왔으며, <Whale Creek is Flooding>(2016), <Under the Dog Star>(2016) 등 사진집을 출판하기도 했다. 2016년 뉴욕 프랫 포토 그래피 갤러리에서 첫개인전을 가졌고, 그 외 맨하탄의 프레지던스 갤러리(2016), 보스턴의에비에리 갤러리(2015), 뉴저지 애즈버리 파크의 Cowerks(2015) 등에서 열린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 알렉스 스트라다(1988, 미국)
 베이츠 컬리지(Bates College) 스튜디오 아트 및 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콜럼비아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비디오, 사진, 퍼포먼스와 글쓰기를 통해 역사, 정치, 언어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를 하는 작업을 주로 한다. 뉴욕의 유대인미술관(Jewish Museum), 아이슬랜드 국립박물관(National Museum of Iceland), 멕시코의사진 센터(Centro Fotográfico Álvarez Bravo)등 전세계 주요기관에서 꾸준히 작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아이슬란드, 독일 등의 해외레지던시에 참여했다. 현재 뉴욕소크라테스 조각공원의 신진작가 펠로우 쉽에 참여하고 있다. 
 
□ 다니엘 골드파브(1985, 이스라엘)
 이스라엘 셴카 공학 디자인 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이스라엘의 수도 텔아비브에서 프리랜스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Calcalist>, <Liberal>, <7 Yammim>, 그리고 <Mammon and Haaretz>등 이스라엘의 주요 언론매체와 잡지사에서 일러스트 작업을 선보여 왔으며 B. Golan 로펌의 웹사이트와 <Liberal>잡지의 표지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다. 골드파브는 뉴욕에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에이전시인 리차드 솔로몬 아티스트 에이전시(Richard Solomon Artists Representative, LLC)에 소속되어 있다.
 
□ 조혜진(1986, 한국)
 이화여자대학교 조소과 및 동대학원 조소과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일상사물과 그것이 속한 사회적 맥락에 관심을 갖고 우리의 일상 아래작동하는 사회구조적 힘을 드러내는 작업을 해왔다. 개인이 경험하는 일상적 사건들에 분석적 태도로 접근하며, 입체 작업을 중심으로 설치, 평면, 출판과 같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한시적 열대>(케이크갤러리,2015), <새로 만들기; 문서들>(아트스페이스 휴,2017)를 포함하여 4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표면 위, 수면 아래>(아마도 예술공간, 2016), <식물도감: 시적 증거와 플로라>(국립현대미술관, 2016), <소리공동체>(아르코 미술관, 2015) 외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2012년도 서울문화재단 유망 예술지원 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 유석일(1985, 한국)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거주하며 작업을 해왔다. 우리사회와 주변을 관찰하고 익숙하기에 인식되지 않는 낯선요소들을 팝아트적인 경쾌한 페인팅으로 나타내는 작업을 해왔다. 중앙대학교 미술관에서 열린 <You You>(2009),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회춘(Rejuvenation)>(2010), 갤러리현대에서 열린 <Class of 2011>(2011) 등의그룹전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