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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 Us: Group Exhibition

April 4- May 4, 2018
Kate Oh Gallery, NY

전시 포스터.jpg

뉴욕의 케이트 오 갤러리(Kate Oh Gallery)가 4월 4일부터 5월 4일까지 그룹전 'Around Us'를 연다. 뉴욕에 한국의 문화를 알리기 위해 힘써온 케이트 오씨는 지난해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에 케이트 오 갤러리를 개관했다. 작가이자 한국미술협회 국제위원회 위원장(미국)을 맡고 있는 케이트 오씨와, 한국작가 권효빈, 황상은, 그리고 외국작가들을 포함 총 26인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한인 작가 3인은 각각 민화, 문인화, 믹스 미디어 페인팅 등 각기 다른 기법으로 작업한 작품을 선보인다. 케이트 오(Kate Oh Trabulsi)는  파슨스에서 회화와 조각을 전공, 이후 2004년부터는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한국 관람객을 위한 도슨트로 일해왔다. 오랜 이민생활에서 우연히 접하게 된 한국의 전통민화를 통해 모국의 정서를 다시 찾게 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한국 전통민화에 현대적인 기법을 접목한 창작 민화를 주제로 작업하고 있다. 오씨는 한미문화예술재단 USA 뉴욕지 회장을 역임하며 한미 양국간의 문화 교류를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최근 뉴욕 아시아 소사이어티, 자연사 박물관, 웰슬리 대학교 등지에서 민화를 알리는 워크샵을 주최해 한국 민화를 알리고 있다. 

현재 뉴욕한인미술협회 수석부회장 겸 동양화 분과위원장으로 일하고있는 작가 권효빈(Hyo Bin Kwon)은 한국 계명대에서 서예를 공부하고 중국미술대학에서 동양화 석,박사를 한 중국화 화조전공 외국인 1호 박사이기도 하다. 작가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문인화(화선지에 먹을 사용하여 그린 후에 엷은 채색을 하는 기법)라는 회화영역을 통해 표현하고자 한다. 화선지에 번지는 먹의 느낌은 일회적이고 순간적이며 미리 예측할 수 없는 우연성이 강한 수묵화의 매력을 지니고 있다. 작가는 동양의 정신을 가장 이상적이고 적절하게 표현해 낼 수 있는것 이 지필묵을 통해서라고 생각한다. 권효빈 작가는 동양문화 중에서도 자연스러운 멋과 격을 가진 한국의 미를 작품에 투영시켜 우리가 가진 우수한 문화 예술을 보존하며 발전해나가고자 한다. 

최근 뉴욕 School of Visual Arts를 졸업한 작가이자 디자이너 황상은(Saneun Hwang)은 설치미술, 사진, 북메이킹 등 다양한 기법을 혼합해 공간, 시간 그리고 기억을 담는 시작적 아카이브를 만든다. 우리가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 이 의문을 탐구하는 방법을 삶의 내적/외적의 기록이라고 보는 작가는 하나의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독특한 시도들을 통해 그 궤도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믹스 미디어 페인팅은 아티스트가 최근 뉴욕 아티스트 북 스토어 Printed Matter에서 선보이게 된 작업물 ‘zip(집)’의연장선이라 할 수 있다. ‘집’은 작가가 살았던 서울의 변화된 모습 뉴욕에서 찾은 이미지들로 풀어낸 아티스트 북이자 오브제인데, 각 장마다 산발적으로 보이는 ‘구’(hole)들이 페이지를 넘나들며 여정을 이끈다. 이번 전시회는 이 여정을 평면으로 압축했다. 이런 실험적인 시도는 서울에서 뉴욕, 과거부터 현재로 이어지는 작가의 경험을 안으로 또 밖으로 확장한다. 

전시에는 이외에도 미국(Tiffany Bozic, Virginia Wagner, Swoon), 콜롬비아(Ana Maria Velasco) 그리고 일본과 러시아계 미국인 (Mari Iwahara, Anna Mogilevsky)등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제 막 전시 경험을 쌓아가는 신진 아티스트들부터 이미 국제적으로 인정받으며 활발히활동하고 있는 거리의 아티스트  Swoon이나 동식물을 소재로 그림을 그리는 Tiffany Bozic같은 작가까지 매우 다양하게 구성되어있다. 

'Arounf Us'는 케이트 오 갤러리의 전시를 전담하고 있는 큐레이터이자 작가 페마 린진(Pema Rinzin)이 기획했다. 일본, 독일을 거쳐 2005년 루빈 뮤지엄 초빙작가로 뉴욕에 이주하게 된 린진은 아시안 미술에 대한 서양사회의 이해가 매우 정형화되고 동떨어진 방식으로 소비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면서 동양미술과 서양미술을 바라보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는 동서양미술 국제무대에서 어떻게 영향을 받고 주고있는지 그 기록을 입증하는 내역이기도 하다. 뉴욕의 예술 커뮤니티가 어떻게 서로의 창작활동을 돕고 영향을 끼치는지, 이 거대한 용광로 속 연결고리들이 무엇을 이끌어내고 전하고자 하는지 탐구하는 전시다. 

케이트 오 갤러리는 2017년 가을 첫 그룹전 “All in One”을 연 이래 매달 새로운 내용의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3D 프린팅의 미래를 보여준 Ashley Zelinskie의 “Future Works”, 기하학적 미를 탐구한 Celia Gerard와 Emily Auchincloss의 “Anima Mundi” 등, Art Critical의 David Cohen 그리고 The Brooklyn Rail의 Charles Schlutz 등을 초빙해 작가와의 만남을 기획하는 등 매번 다채로운 경험을 관객들에게 제공해왔다. 최근 미술 웹진 Hyperallergic에 갤러리의 첫 개인전 Virginia Wagner의 “Metropolis”가 소개되기도 했다. 케이트 오 갤러리는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가고시안 갤러리 등이 즐비한 뮤지엄 마일에 위치해 있으며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된다. 방문은 이메일(info@kateohgallery.com) 혹은 전화나 문자 (646 286 4575, +1-212-452-3391)를 통해 가능하다. https://www.kateohgallery.com

*Opening Hours: Monday-Sunday 11-7pm by appointment (예약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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