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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51 댓글 1

외국인의 시각으로 한국을 기록한 근대 고서 특별전

'The Wonder Unbound'

3월 15일-4월 17일 

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코리아

 

[뉴욕한국문화원] The Wonder Unbound 전시 메인 포스터.jpg

 

뉴욕한국문화원은 메트로폴리탄 박물관과 아시아 소사이어티가 주관하는 ‘아시아 위크 뉴욕(Asia Week New York)’의 특별전으로 1700년대부터 1960년대 사이 한국과 일본이 아닌 제 3의 서양권 나라에서 기록되고 출판된 한국 관련 고서 120여권을 소개하는 전시 <The Wonder Unbound>를 연다. 

 

근대 한국의 모습을 객관적이고 흥미로운 시각으로 고찰해 볼 수 있는 이번 전시에는 동덕여대 박물관장이자 한지 작가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승철 교수가 지난 20여년간 수집한 고서 1,350여권 중 엄선된 120여권 원본이 최초로 공개된다.

 

1700년대부터 1960년대 사이 한국을 방문했거나 한국에서 근무한 외국인들이 주로 저술한 이 서적들은 당시의 한국 문화, 경제, 생활상 등이 문자뿐만 아니라 사진이나 삽화 등 다양한 시각 자료까지 포함하고 있다. 특히 저자들 대부분이 선교사, 외교관, 군인, 사학자, 미술사가, 탐험가 등 다방면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고, 이들이 귀국 후 자국어로 출판한 서적이라는 점에서 객관적인 한국 근대사 연구 전반에 매우 귀중한 자료들이다. 

 

전시를 기획한 뉴욕한국문화원 조희성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서적의 내용 보다는 대중에게 처음으로 공개되는 자료 자체의 존재 가치를 보다 널리 알리고, 표지 디자인이나 삽화, 사진 등과 같은 자료의 시각적, 미학적인 측면에 보다 중점을 뒀다”고 전시 방향을 설명했다.

 

책에 실린 사진과 삽화, 도판들은 한국의 근대 생활모습, 의복, 식생활, 건축 등 당시의 시대상을 직관적이고 입체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가장 객관적인 자료이다. 이들 이미지 자료는 내용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사진이 등장하기 전에는 주로 삽화의 형태로, 그 이후에는 흑백사진, 컬러사진으로 대체되어 가는 미술사적 흐름이 잘 반영돼 무척 흥미롭다. 작가로서 제대로 된 그림을 그리기 위해 그 기본이 되는 종이 연구를 시작해 이를 계기로 고서, 특히 근대 해외에서 출판된 한국 관련 서적을 수집하게 되었다는 동덕여대 이승철 교수는“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한국학을 공부하는 연구자들이나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한국을 보다 깊이 있고 거시적인 관점으로 이해하고 연구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의 개막 행사는 3월 15일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에서 소장가 이승철 교수 및 관련 분야 주요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www.koreancultur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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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kie 2023.03.06 10:28
    한국문화원 고서적 특별전에 관심이 쏠립니다. 1700년~1960년대의 고서적이지만 책을 쓴 사람들이 외국인들이고 각자 자기나라말로 썼다니 문자도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싶습니다.
    이조 후기에 외국인이 조선에 왔었다면 어떤 직책을 가진 사람들일까 궁금해집니다. 선교사, 군인 등등 여러 방면의 외국인들이 밟고간 한국을 어떤 관점에서 묘사했지도 궁금합니다.
    네델란드를 방문했을때 암스테르담에 있는 안네 프랑크의 집을 갔었습니다. 좁은 이층 골방에 안네네 가족이 숨어살던 현장이 생생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안네가 독일어로쓴 일기의 원본을 보고 그진가를 느꼈습니다. 지금도 원본의 글씨가 생생해서 번역판은 생각도 나지않습니다. 고서적의 매력은 말로 표현이 안됩니다. 120권의 고서를 둘러보고 어떤 느낌을 받을까 생각했습니다. 내용보다는 시각적 미각적인면을 주로 다루었다니 안심이 됩니다. 내용이 좋을 리가 없을 것같아서 입니다.
    고서적을 수집해서 전시회를 열게해 주신 동덕여대 박물관 관장이신 이승철 교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