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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수공예 노동자들의 자수를 활용한 작품으로 주목을 끌어온 함경아씨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선정하는 2016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An Artist Unites North and South Korea, Stitch by Stitch -NYT-
https://www.nytimes.com/2018/07/26/arts/design/kyungah-ham-north-korea.html

함경아(1966~)는 현실의 단단한 껍질 속에 감춰진 시스템의 규칙과 금기에 도전하며 모순과 부조리의 틈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작가다. 그의 작업은 종종 충동적이며 즉흥적인 아이디어로 시작된 후 장기간의 시간과 노동, 비용이 투입되어 완성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는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우연히 마주친 노란색 옷을 입은 사람들을 무작정 쫓아가 그들의 삶 속에 녹아있는 사회, 문화, 종교의 의미를 살펴보고, 동남아시아에서 생산되는 바나나 가격 폭락의 배경을 추적하기 위해 아시아와 유럽을 탐사한다. 전임 대통령의 집에서 나온 폐기물을 모아 한국현대사의 비극을 은유하고, 전 세계에서 수집한(훔친) 물건으로 제국주의의 부끄러운 역사를 패러디하기도 한다. 어느 날 집 앞에 떨어진 삐라는 그녀가 북한의 자수공예가와 금기된 소통을 시도하는 단초가 된다. 이처럼 함경아는 현실의 매끈한 표피 속에 감춰진 굴곡진 의미의 지층을 부지런히 세상에 드러내고 있다. http://koreaartistprize.org/proj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