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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냄새 나는 책방'에서 만난 사람들

중고서점 스트랜드(Strand Bookstore) 성공의 비결


남유정/뉴욕컬처비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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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신용호(교보문고 창립자)-



지하철 유니온스퀘어(14 스트릿) 역에서 내려 브로드웨이 남쪽으로 몇 블럭 내려가면 12스트릿 코너에 뉴욕의 명물로 알려진 중고 책방 스트랜드 서점(Strand Bookstore, 828 Broadway)이 보인다. 빨간색 간판이 멀리서도 눈에 띄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스트랜드 입구에는 중고 책들이 1-5달러에 싸게 팔리고 있었다. 눈을 크게 뜨고 찾으면 자신이 원하는 책을 싸게 구입할 수 있을 듯하다. 책을 살 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책을 팔 수도 있다. "SELL YOUR BOOKS HERE"이라는 표지 아래에 있는 문으로 들어가면 되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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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11시 경에도 스트랜드에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다. 엘리베이터 앞에는 각 층마다 어떤 책이 분류되어 있는지 표시있었고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옆에 지도도 부착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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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에는 희귀 도서들을 팔고 있는데, 6시 15분까지만 여니 참고할만 하다. 3층의 분위기는 1, 2층과는 달리 의자와 식수대도 있고, 아늑하다. 오래 된 책들 속에서 독서삼매경에 빠져볼만 할 터이다.  패션 분야에 관한 자료도 다양하고, 마그네틱과 엽서도 팔고 있다. 스트랜드 토트백은 고 데이빗 보위가 즐겨 들고 다녔던 가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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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1층은 뉴욕 길거리에 책을 놓은 것 같은 분위기였다.

한국에서는 이제 보기 드믄 LP 레코드판도 팔고 있다. 레코드판 수집가라면 한번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바닥에 앉아서 책을 읽는 사람, 다른 사람들의 눈은 신경쓰지 않고 책에만 몰두한 모습들이 인상 깊었다. 지하에는 ATM도 있으니 현금이 필요하다면 은행까지 갈 필요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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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스트랜드를 찾았나?


아마존과 반즈앤노블 체인이 있는데도 왜 이들은 스트랜드 서점을 찾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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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on                                              Dennis Lin                              Peggy Tierno                           Godfrey

 


"내가 하는 연극 조사를 위해 최고의 시집을 사려고 왔다." -Noon-


"세계에서 가장 큰 서점이기 때문이다." -Dennis Lin-


"나는 오랜 세월 지켜오며, 아마존 온라인과 온라인 쇼핑에 대항해온 이들을 지원하고 싶다. 도서의 훌륭한 셀렉션, 좋은 가격, 그리고 뉴욕의 유산이다." -Peggy Tierno-


"난 다양한 경험을 원하며, 이 서점은 친절하다." -Godfrey-


"멋지며, 다양한 책들!" -Alice-


"친절하며, 시간대가 좋고, 싸다" -Dave F.T.L-


"그저  둘러보다가 때때로 좋은 책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지 않았다면, 그 책을 못 찾았을 것이다." -Jane-


"많은 책들!" – Erin(스트랜드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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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책들'이라고 대답하는 이들이 많았다. 사전 조사를 한 후 합리적인 가격 때문일 것이라 예상과는 달리, 의외로 친근한 서점 분위기도 한 몫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스트랜드 서점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쉽게 구입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곳까지 와서 책 냄새, 사람 냄새를 맡으며 스트랜드만의 특유한 분위기를 느끼는 것이었다. 이런 이유가 온라인 시장 활성화에도 불구하고 스트랜드 북스토어가 지금까지 사랑받는 이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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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민족은 번영하고, 책 읽는 국민은 발전한다." 

- 안병욱(철학자) -


*지성파 뉴요커들의 헌책방 스트랜드(Strand)


Strand Bookstore

828 Broadway, New York

Mon-Sat: 9:30am - 10:30pm, Sun: 11:00am - 10:30pm

http://www.strandbooks.com



남유정150.jpg 남유정/뉴욕컬처비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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