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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Shows
2012.04.12 14:12

이영희뮤지엄 소장품 카탈로그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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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름다운 우리 옷 

 이영희뮤지엄 소장품 카탈로그 발간

삼회장저고리.jpg

 연두색 길, 자주색 깃과 끝동, 고드름의 조화가 아름다운 삼회장 저고리. 19세기 후반.   

 

맨해튼 한인타운의 이영희한국문화박물관(Lee Young Hee Museum of Korean Culture, 디렉터 성정숙)에서 소장품 카탈로그(사진 아래)가 나왔다.

 
 ‘한복 이영희 빛깔이 선을 그리다(Hanbok, Korean Traditional Attire)’라고 제목을 단 이 도록은 220여 페이지 컬러로 우리 전통복식 문화의 아름다움이 페이지마다 펼쳐진다. 전 이어령 문화부장관은 “도록을 넘길 때마다 들려오는 치맛자락 소리”라고 평했다.


 

 

도록.jpg

 

 카탈로그는 규방(In the Women’s Quarters)/침선(On Needlework)/이성지합(For the Wedding Ceremony)/동심(From an Innocent Childhood)/장부(About Male Attire)/구중궁궐(Within the Royal Palace)로 나뉘어져 소장품을 시원한 레이아웃의 사진과 학술적이지만, 쉽게 이해되는 용어로 친절하게 설명한다.

 

 동정, 깃, 고름, 겉섶, 고대, 화장 등 저고리의 부위 명칭부터 향수를 자아낸다. 노리개, 털배자, 토시, 남바위, 조바위, 골무, 실패, 참빗, 인두, 버선, 보자기, 족두리, 도투락 댕기, 마고자, 도포, 갓 등 정겨운 우리말과 아름다운 우리 옷들이 담겨있다. 권희준 연구원의 소장품 해설도 실려있다.

 

 

 오작노리개.jpg

  저고리 고름이나 치마허리에 차는 장신구 노리개. 오작노리개는 은장도, 호랑이 발톱, 침통, 향갑,  방아다리 등으로 이루어졌다. 호랑이 발톱은 사악함을 이기기 위한 것. 19세기. 

 

 미술과 패션에 관심 있는 이들은 한복의 디자인뿐만 아니라, 컬러의 조화도 영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비녀와 노리개 등은 옛 선조들의 공예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아이템들이다. 미국의 2세들에겐 우리 말과 우리 옷을 함께 가르쳐줄 만한 텍스트이다.

 

 무엇보다도 카탈로그 자체가 손님들과 가볍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거실용 커피테이블 북(Coffee Table Book)으로도 손색이 없다. 한인 가정에 한 권쯤 소장하면 좋을듯한 카탈로그다. 이영희한국문화박물관에서 구입할 수 있다. $50, 212-560-0772. www.lyhkm.org

 


 

 남아저고리마고자.jpg

  남자 아이의 저고리(왼쪽 위와 오른쪽 사진)와 저고리, 조끼 위에 입는 마고자(오른쪽). 20세기 초.

 

 

 홍원삼.jpg

 조선시대 궁중혼례에서 착용되던 홍장삼에서 유래된 활옷. 민간의 혼례복이다. 봉황, 연꽃, 모란, 복숭아 등  호화로운 자수가 놓여있다. 재현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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