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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익중 '내가 아는 것' 워크숍 이집트 대학생 300여명 참가

“세계 100여국 사람들의 한글작품 모아 세상이 하나라는 것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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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익중 작가의 이집트 아인샴스대 워크숍. 사진: 강익중 스튜디오 제공

 

K-Art와 한글이 만났다. K-컬처의 시너지 효과다.

뉴욕의 강익중 작가가 10월 24일 이집트 카이로의 아인샴스대학에서 글로벌 한글작품 프로젝트 '내가 아는 것' 워크숍을 열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주변국에도 전운이 감돌지만, 이날은 이집트 젊은이들 300여명이 모여 한글로 평화와 사랑의 메시지를 쓰고 색칠하며 희망을 나눴고, 한글에 대한 사랑도 듬뿍 보여줬다.

 

'내가 아는 것'은 일반인들이 각자 마음에 두고 있는 한 문장을 쓰고 색칠한 것을 모아 다양한 설치 작품으로 만드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다. 작가가 쓴 것으로는 2010년 상하이 엑스포 한국관 외벽 설치 작품과 순천에 있는 175미터 길이의 상설 설치작품 ‘꿈의 다리’가 있다. 작가는 2017년 이를 일반인 프로젝트로 확장, 대중 2300명이 쓴 글로 아르코 미술관에서 '강익중, 내가 아는 것' 전시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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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익중 작가의 이집트 아인샴스대 워크숍. 사진: 강익중 스튜디오 제공

 

올해 강 작가는 이를 글로벌 프로젝트로 확장 중이다. 올해 5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시민 280명과 한글 쓰기 워크숍을 열었고, 10월 19일부터 내년 5월 1일까지 마드리드의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에서 스페인 시민들이 쓴 한글 6072개로 만든 작품을 선보이는 '강익중, 내가 아는 것(Kang Ik Joong, Things I Know)'을 전시하고 있다. 

 

10월 24일 이집트 카이로 아인샴스 대학교에서 연 한글 프로젝트 '내가 아는 것' 워크숍에는 재학생 300여명이 참석해 한글에 대한 사랑과 평화에 대한 염원을 보여줬다. 특히 이 대학의 한국어과 학생들이 거의 모두 참석해 한국어 실력을 뽐냈다. 이들은 ‘한국이 좋아요’ ‘평화 이집트’ ‘포기하지 마세요’ ‘한국음식 먹자’와 같은 문장을 정성껏 쓰고 색칠했다.

 

이 대학에서는 한국어과가 가장 인기 있고 입학 커트라인이 높다. 이집트인들의 한국어 배우기 열풍은 대단하다. 주이집트 한국문화원 세종학당의 올해 1-3학기 한국어 수업 수강생은 2500명이다. 지원자가 7000여명이었는데 공간과 강사 부족으로 더이상 학생을 받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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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익중 작가의 이집트 아인샴스대 워크숍. 사진: 강익중 스튜디오 제공

 

아인샴스 대학 한국어과의 오세종 교수는 이날 '내가 아는 것' 워크숍에 학생들이 몰린 이유에 대해 “한국문화가 이집트 젊은이들에게 얼마나 확산되었는지 보여준 현장이라고 보면 된다. 한국문화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유지되기 위해서는 노래와 드라마 등을 넘어 미술과 같은 다른 분야로의 확대가 필요한데, 오늘 행사에 온 학생들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강익중 작가를 통해서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했던 한국의 예술 분야를 접해보려는 욕구가 컸다”고 말했다. 

 

이 학과의 사라 벤자민 교수는 “학생들이 강익중 작가 한글 워크숍을 통해 ‘나도 작가가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아 좋았다. 각자 인생에서 배운 교훈을, 자기가 좋아하는 한글을 통해 예술 작품으로 변경한다는 발상을 학생들이 참 좋아했다”고 말했다. 벤자민 교수는 이집트 학생들 사이에서 한국어 전공이 인기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한류에 대한 열정과 한국어를 하면 취업률이 높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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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익중 작가의 이집트 아인샴스대 워크숍. 사진: 강익중 스튜디오 제공

 

강익중 작가는 워크숍에 앞서 ‘공공 미술을 통한 조용한 혁명: 달항아리에서 한글까지’을 제목으로 강연했다. 그는 “달항아리는 위와 아래를 따로 만들어 붙이는데 자국이 없이 완벽하게 하나가 된다. 마찬가지로, 한글도 자음과 모음이 모여 완벽한 하나의 소리를 이룬다. 달항아리와 한글은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아인샴스 대학 한국어과 학생 일햄(19)씨는 “강익중 작가를 인스타그램으로 팔로우하고 있었는데 직접 만나서 정말 즐거웠다. 그가 미술작품을 통해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것을 존경한다. 내가 한국어를 전공하는 것은 영화와 노래 때문만이 아니라, 한국문화를 사랑하고, 한국과 이집트 사이에 미래에 더 많은 교류가 오갈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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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익중 작가의 이집트 아인샴스대 워크숍. 사진: 강익중 스튜디오 제공

 

강익중 작가는 “세계 100여 국에서 글로벌 한글 프로젝트 '내가 아는 것'을 진행할 꿈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한글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고, 수많은 사람과 함께 내 안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경험을 함께 하고 싶다. 각기 다른 마음의 소리가 만나 큰 울림이 되는 것은 마치 한글의 모음과 자음이 어울려 하나의 소리를 내는 것과 같다. 전 세계에서 모여진 생각들이 21세기 우리 시대의 집단 지성으로 기록이 돼 후손에 전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1960년 한국 청주에서 태어난 강익중은 1984년부터 뉴욕에서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2016년 런던 템스강 페스티벌에서 실향민들의 그림을 모아 만든 설치작품 '집으로 가는 길'을 전시했다. 서울에서 '광화문 아리랑'과 '광화문에 뜬 달', 순천의 '꿈의 다리'와 '현충정원', 경기도미술관 '5만의 창, 미래의 벽',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한 백남준과의 2인전 '멀티플/다이얼로그∞' 등을 열었다. 1997년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상, 2012년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등을 받았다. 구겐하임 미술관, 휘트니미술관, 대영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삼성미술관 리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글/사진: 강익중 스튜디오 제공> 

 

 

*강익중 작가 주스페인 한국문화원 개인전 '내가 아는 것(Lo que sé)' (10/19-1/5, 2024)

https://www.nyculturebeat.com/?document_srl=4107680&mid=Art2

 

 

한류를 이해하는 33가지 코드

#10 호머 헐버트와 세계인들의 한글예찬 Hangeul, The Korean Alphabet  

노벨상 수상 '대지'의 작가 펄 벅(Pearl Buck)을 비롯 세계의 작가들과 언어학자들이 찬사를 보내는 한국의 문자 한글에 대하여. 1886년 조선에 간 선교사 호머 헐버트는 "세종대왕의 한글창제는 인류사에서 빛나는 업적" "의사소통의 매개체로서 영어 알파벳을 능가한다"고 썼다. 한글은 디지털 시대를 주도하게 된 핵심 요인 중 하나다.  

http://www.nyculturebeat.com/index.php?mid=Focus&document_srl=4076838

 

33 Keys to Decoding the Korean Wave

#10 Hangeul, the Korean Alphabet 

About the Korean alphabet (Hangeul) praised by linguists and writers around the world, including Nobel Prize winning novelist Pearl Buck. Homer Hulbert, a missionary who went to Joseon in 1886, wrote, "King Sejong's creation of Hangeul is a brilliant achievement in human history," and "It surpasses the English alphabet as a medium of communication." Hangeul is one of the key factors that led Koreans to the top in the digital era.

https://www.nyculturebeat.com/?mid=Zoom&document_srl=4092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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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kie 2023.10.30 09:41
    강익중 작가님의 이집트 아인샴스대 강의를 읽고서 애국심에 대해 깊이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결론을 이렇게 내렸습니다.
    '애국하는 행동 예술가'
    아프리카 이집트까지 가셔서 미술에 한글을 접목시켜 대학생들에게 가르치신 한글사랑이 행동하는 애국심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다란 한글을 색색으로 써서 보여주는 한국학과 여대생들의 모습이 가슴을 찡하게 울립니다. 권투선수 알리가 자기가 한 이 말을 한글로 쓴 걸 보지 못 하고 죽음이 못내 아쉽습니다.
    우물안 개구리에 머물고 있는 우리 한국학교 선생님들이, 더 넓은 세상으로 한글을 알리는 행동하는 애국을 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강 작가님 감사합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