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대통령 부인 로잘린 카터(Rosalynn Carter, 96) 여사 별세, NYT
Former US first lady Rosalynn Carter has died at 96
엘리노어 루즈벨트 이후 가장 정치적으로 활동적이었던 영부인, 지미 카터(99) 대통령의 동반자 로잘린 카터(Rosalynn Carter, 96) 여사가 19일 조지아주 플레인스에서 세상을 떠났다. 1946년 결혼한 카터 여사는 남편을 10년만에 조지아주 땅콩 농장에서 백악관(1977-81)에 입성시키는 내조를 했다.
본명은 엘리노어 로잘린 스미스. 1927년 조지아주 플레인스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자동차 정비공, 엄마는 재봉사였다. 지미 카터의 어머니 릴리언 카터는 스미스 부인의 출산을 도와주었고, 양가의 자식들은 어릴 적부터 친구로 컸다. 로잘린의 아버지는 그녀가 13세 때 백혈병으로 사망했다. 로잘린은 어릴 적 동네 미용실에서 샴푸 담당으로 일하며 돈을 벌었다.
지미는 미해군 사관학교에 들어갔고, 로잘린은 유니폼을 입은 그에 반했다. 1945년 휴가로 고향에 온 지미는 로잘린과 연애를 시작했고, 이듬해 로잘린이 대학을 마친 후 결혼했다.
1953년 지미 카터의 부친이 사망하자 땅콩 농장을 물려받게 되었다. 때문에 고향에 돌아가는 것을 두고 심한 부부 싸움을 벌였다. 로잘린은 작은 시골과 시어머니를 감당할 수 없었다. 불행했지만, 농장 생활을 이어갔다. 민권운동이 한창이던 때 카터는 정치에 눈을 뜨고, 조지아주 상원의원을 거쳐 1970년엔 주지사로 당선됐다. 1976년엔 제럴드 포드를 누르고 백악관으로 진출한다.
카터 여사는 여성운동이 한창이던 때 영부인이 됐다. 회고록 '평원(플레인스)에서 온 퍼스트 레이디(First Lady From Plains, 1984)'에서 카터 여사는 자신이 "정치적 아내라기 보다는 정치적 파트너에 가깝다"고 썼다. 그녀는 남미 특사로 파견됐으며, 캄보디아 학살과 난민 위기를 탐사하러 갔고, 수백만 달러의 난민 기금을 조성했다.
은퇴 후엔 플레인스의 교회에서 집사로 일했으며, 남편과 낚시, 조류 관찰을 즐겼다. 태극권(타이치)와 명상도 수련했다. 1999년 카터 부부는 민간인 최고의 명예인 대통령 자유의 메달(Presidential Medal of Freedom)을 공동으로 받았다.
카터센터는 로잘린 여사가 올 5월 치매에 걸린 사실을 공개하며 "미국 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를 앓고 있다"고 밝혔다. 카터 부부에겐 3남 1녀(에이미)가 있다.
Rosalynn Carter, the former first lady who helped propel Jimmy Carter from rural Georgia to the White House, has died at 96.
https://www.nytimes.com/2023/11/19/us/politics/rosalynn-carter-dead.html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