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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마용: 진시황의 호위대' 뉴욕 전시 

진시황제와 저승에서 '부국강병''부귀영화'    


고대 분열됐던 중국을 최초로 통일했으나, 불로장생을 갈구했던 진시황제. 그의 권력과 열망이 고스란히 드러난 병마용(Terracotta Warriors)이 뉴욕에 왔다.

 

 진시황제는 저 세상에서도 영화를 누리기 위해 수천 명의 병사와 신하들 그리고 말과 전차, 무기, 갑옷뿐만 아니라 동물, 식기, 화폐까지 모두 지하의 궁전으로 가져갔다. 지하에서 2000년 이상 잠들어있던 유물들이 뉴욕에 와 디스커버리 타임스스퀘어(Discovery Times Square)에서 전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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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스커버리 타임스스퀘어에서 전시 중인 진시황제의 병마용 중 병사와 말. 실물보다 약간 큰 병마용 8000여명 중 9명이 뉴욕에 왔다. SP  

  

‘병마용: 진시황의 호위대(Terracotta Warriors: Defenders of China’s First Emperor)’를 타이틀로 열리는 이 특별전엔 이제까지 발굴된 8000여 병마용 중 실물(보다 약간 더 큰 조각)  9점이 소개된다. 뿐만 아니라 말, 기마병, 돌로 만든 갑옷, 무기와 당대 함께 묻혔던 화폐, 식기, 동물들도 함께 전시 중이다.

 

 이와 함께 진나라 이후 한나라 때 제작된 미니어처 버전의 기병대 병마용도 따라왔다. 여성 군인에서 내시 조각, 그리고 당대의 여성들이 쓴 것으로 보이는 장난감용 남성 성기도 선보인다. 

 

 티켓: $25, 오디오 투어($7), 8월 26일까지, 디스커버리 타임스스퀘어(226 West 44th St.) 866-987-9692,

 www.discoverytsx.com. 

 

 

000Armored General.jpg  병마용보다 더 큰 사이즈는 무장한 장군상이다.

 

000Acrobat1.jpg 진시황제는 저승에서 오락을 위해 곡예사도 데려갔다.

 

 000Kneeling Warrior - Crossbow.jpg무릎꿇은 전사는 재현작이다. Photo: Discovery Times Square

 

 000Armor1.jpg 기와처럼 석회암으로 만든 돌 갑옷. 

 

 000Artifacts.jpg 진나라 때 사용한 식기류. 저승에서도 밥은 먹어야 하니까.

 

 

 병마용갱(兵馬俑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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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4년 한 농부가 우물을 파다가 발견한 병마용갱. 이제 세계의 8대 불가사의이자 문화유산이 됐다.  

 
▶우물 파다보니: 중국 시안에 있는 진시황릉에서 1km 떨어진 유적지. 진시황제의 장례에 사용된 흙을 구워 만든 병사와 말 들이 모형이 있는 갱도를 말한다. 1974년 한 농부가 우물을 파다가 발견해 이제까지 4개의 갱도가 발굴됐다. 이중 3곳에 8천여점의 병사, 전차 130개, 말 520점, 기마병 150점이 발견됐다. 군인 외에 관료, 곡예사, 궁사, 음악가의 모습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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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용의 개성을 드러내기 위해 8가지 등신대를 썼고, 몸통과 사지 등을 따로 제작해 조립했다.   


▶세계 8대 불가사의: 병용은 6피트 이상(184cm-197cm)으로 실제보다 크며, 장군은 이보다 더 크다. 1974년 발견된 제 1호 갱을 비롯 이제까지 7호가 발굴됐다. 1호 갱에선 진용 6000구, 전차 40대 발굴. 제 2호 갱에는 기병과 근위대의 용병이 있다. 1976년 발굴된 3호 갱은 지휘부로 추정된다. 장군의 것으로 추정되는 컬러 전차 1량, 갑옷 입은 보병용 64, 마용 4, 진용 78, 전차 1대 출토됐다. 병마용갱은 ‘세계 8대 불가사의’로 불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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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 로마에만 전차가 있었던 것이 아니다. 병마용에서 발굴된 실물 크기 말이 이끄는 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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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병마용: 2002년 산둥성에서 전한시대 병마용 발굴. 병마용이 진에서 한나라로 넘어가면서 지배계급의 장례풍습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병사 조각: 병사들은 머리, 몸통, 팔, 다리를 따로 제작해서 조립됐다. 연구에 따르면, 병사의 개성을 드러내기 위해 각각 다른 표정으로 사용된 틀/등신대의 종류는 8가지. 병마용은 생생한 표정을 갖고 있다. 채색이 흔적이 보이나 2000여년 세월을 거치면서 탈색됐다.

 

 

 

OFFICE~1.jpg 병마용 중 고위 관리로 보이는 인물상.

▶진시황릉: 옛 진나라 수도 함양 서쪽에 위치한 황릉. 사마천의 ‘사기’에 따르면, BC 246년 시작된 지하 궁전으로 설계된 진시황릉 건축에 70만명이 동원됐다고 나온다. 수은이 흐르는 강 100여개, 수십 개의 망루를 가진 도성에 보물과 병사. 완공된 후엔 도굴을 막기 위해 인부들을 생매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의 피라미드: 2003년 진시황릉의 부장릉이 발견되어 진시황릉이 병마용뿐 아니라 실제 황궁을 재현한 것이 재확인됐다. 진시황릉은 높이 76미터 넓이 350 평방미터에 이르는 흙으로 조성된 피라미드. 198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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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병마용은 컬러풀하게 채색되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탈색됐다. 각 인물들의 표정, 제스추어 등 개성이 돋보인다.  

 

▶영화 ‘진용(1989, A Terra-Cotta Warrior, 秦俑): ‘천녀유혼’의 정소동 감독이 연출하고, ‘국두’‘홍등’의 장이모우 감독이 배우로 변신, 공리와 함께 출연한 사극. 진시황은 병마용을 제작하면서 불로장생 약을 사방으로 구한다. 진시황을 자객으로부터 구해준 친위병 몽천방(장이모우 분)이 심복이 되어 궁중에 들어가 궁녀 동아(공리 분)와 사랑에 빠진다. 이에 격분한 진시황은 병마용과 함께 생매장시킨다.  

 

 그러나, 불로장생약을 몰래 훔친 동아가 죽는 순간 몽천방의 입에 약을 넣어준다. 3000년이 흘러 1930년대 이들이 환생한다. 동아는 보물을 찾으러 서안으로 간 백운비(우영광 분)를 사랑하게 되고, 경비행기 추락으로 잠들어있던 몽천방도 깨어나 주리리와 못다한 사랑을 나눈다. 

 

▶오페라 ‘진시황제(The First Emperor)’: 사마천의 ‘사기’를 원작으로 영화 ‘와호장룡’의 탄 둔이 작곡하고, 소설가 하진과 공동으로 가사를 쓴 오페라. 장 이모우 감독이 무대 연출을 맡았다. 2006년 12월 메트로폴리탄오페라 하우스에서 초연됐다. 진시황제 역은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가 맡았다. 

 

 

Qinshihuang.jpg ☞진시황제(BC 259-210)


중국은 전국시대에 200년 이상 여러 나라로 나뉘어져 있었다. 조나라에서 태어난 영정은 열세 살 때 진나라의 31대 왕으로 즉위했다. 8년 후 급습, 정탐, 뇌물 등 다양한 전략으로 한, 조, 위, 초, 연나라를 멸망시켰다. BC 221년 마지막으로 제나라를 정복하면서 역사상 최초로 한 국주가 중국을 통일하게 된다. 그의 나이 39세, 천상천하 유아독존이었던 영정은 자신을 ‘최초의 황제’ 즉 시황제라 이름하게 된다. 

 

 시황제는 엄격한 중앙집권 통치를 통해 도량형을 통일하고, 법률과 중국 문자를 표준화했으며, 도로와 운하를 놓는 대개혁에 들어간다. 또한 북쪽에 있는 국경 요새를 연결하는 벽을 건설하니, 만리장성(Great Wall)’의 시작이다. 그러나, 진나라의 역사와 의술, 농경에 관한 책을 제외한 모든 책을 불태워버리는 분서갱유를 시행하며 사상 최악의 폭군으로 낙인 찍히게 된다.

 

 천하를 통일한 시황제가 두려워한 것은 죽음이었다. 불로장생 약을 찾아 일본의 여러 섬까지 신하들을 보냈다. 사후영생을 위해 자신의 궁궐 같은 무덤을 짓는데 70여만명을 동원했다. 그는 49세 마지막 숨을 쉬었다. 4년 후 진나라는 한나라에 넘어가고 만다. 

 

 1974년 진시황제의 병마용이 발굴되면서 2천년간 무덤에서 시황제를 호위해온 8000여명의 실물 크기 테라코타 군단이 세상의 빛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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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스커버리 타임스스퀘어의 기프트숍에서 판배되고 있는 병마용 인형과 기념품.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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