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지베르니의 '모네 정원' 뉴욕식물원에 재현

  

클로드 모네(Oscar-Claude Monet, 1840-1926)가 화가가 되지않았더라면? 

그는 아마 정원사(gardener)가 됐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인상주의(Impressionism) 화가 모네는 자연을 사랑했다. 자연은 그의 영감이자, 모델이었고, 에덴동산이었다.

 

 

  에니드 A. 홉트 컨서바토리의 코트야드 하디 폰드에는 모네가 사랑한 수련이 있다. Photo: Sukie Park 

 

 파리에서 태어난 도시 청년 모네는 어느날 기차 타고 가다가 창문 밖에 보이는 지베르니(Giverny)에 반해버린다.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의 지베르니는 파리에서 서쪽으로 50마일 떨어진 시골이다. 1883년 모네는 지베르니에서 살기로 결심하고, 집을 빌렸다. 7년 후 그림을 팔아 모은 돈으로 집을 장만했다.

  

 그리고, 연못, 일본 다리, 각종 화초를 심어 자신만의 에덴 동산을 만들어 그림을 그렸다. 그의 유명한 ‘수련(Water Lily)’ 시리즈는 모두 지베르니 자신의 정원에서 그린 작품이다. 모네는 지베르니에서 43년(1883-1926)을 살다 눈을 감았다.

 

 브롱스에 있는 뉴욕식물원(New York Botanical Garden)에서 지난 5월 17일 시작된 ‘모네의 정원(Monet’s Garden)’은 화가 모네의 지베르니 정원을 재현했다. 그리고, 자연과 예술의 교감을 탐구하고 있다.

 

 지베르니의 모네 정원은 연간 50여만명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뉴욕식물원의 모네 정원, 지베르니 정원의 사진, 그리고 모네의 그림을 통해 끊임없는 예술의 영감 자연을 다시 생각해본다. 

 

 

 컨서바토리 안 연못엔 지베르니 연못의 대형 사진이 설치되어, 반사된다 부와 명예를 뒤로 한채 정원 가꾸기에 헌신한 모네를 다시 본다. SP  

 

 식물원 내 빅토리아 양식의 에니드 A. 홉트 컨서바토리 안엔 지베르니의 ‘그랑 알레(Grand Allée)’를 본따 150여종의 화초로 조성한 꽃길과 버드나무, 대나무, 위스테리아로 일본 다리, 미니 연못이 선보인다. 컨서바토리 마당의 하디 풀(Hardy Pool)엔 50여종의 수련이 자라란다.

 

 모네 특별전에 그림이 빠질 수 없다. 뉴욕식물원은 ‘지베르니의 미술가 정원’(1900, 예일대학교 소장)과 ‘아이리스’(1915, 스위스 개인 소장), 그리고 모네가 쓰던 나무 팔레트(파리 마르모타모네 뮤지엄 소장)을 전시하고 있다. ‘모네의 정원’은 10월 21일까지 계속된다. 

꽃길(Grand Allé)

  

 뉴욕식물원에 가꾸어진 꽃길. 150여종의 컬러풀한 화초로 가꾸어져 있다. 남녀노소 컬러풀한 자연의 팔레트에 매로되고 만다. SP

 

 지베르니 모네의 정원에 있는 그랑 알레. 연간 50여만명이 찾고 있다. Photo Ariane Cauderlier

 

 클로드 모네, Garden Path, 1902, Austrian Gallery Belvedere

  

일본식 다리

  

브롱스 뉴욕식물원 컨서바토리 안에 조성된 일본식 목교(wooden bridge). 버드나무, 위스테리아, 대나무로 꾸몄다. SP

 

  

 버드나무와 위스테리아에 감싸진 지베르니의 일본식 다리. Photo Ariane Cauderlier

 

 

클로드 모네, Bridge over a Pond of Water Lilies, 1899, Metropolitan Museum of Art

 

수련 water lily

  

  식물원 일본 목교 아래 미니 연못엔 모네의 수련이 둥둥 떠 있다. 모네는 수많은 수련 그림을 그럈다. SP 

 

 

  지베르니 정원 연못의 수련. Photo Ariane Cauderlier

 

 

  클로드 모네, Water Lilies, 1906, Art Institute of Chicago

 

 

 

 

  

▶개관시간: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월요일 휴관.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휴관. 

▶티켓: 수요일 무료. $10(Ground Pass/일반) $20(All Garden Pass/일반, 특별전까지 관람, 트램 무료), $18(학생/노인), $8(2-12세), 무료(2세 미만).

▶가는 길: 그랜드센트럴에서 할렘 로컬라인 타고 보태니컬가든역 하차(20분 소요). 지하철 B•D•4 타고 베드포드 파크 블러바드역 하차, 버스(Bx 26) 타고 가든 모솔류 게이트 하차. 718-871-8700. 2900 Southern Blvd. www.nybg.org . 

  

*진짜 리틀 이태리는 어디에? 브롱스의 아서애브뉴를 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