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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인(High Line)이 폐기 철도에서 '도심의 오아시스'로 변신한지 15년을 맞았다. 2009년 6월 개원 후 연간 500만명, 이제까지 약 7천5백여만명이 하이라인을 방문했다. 하이라인 건설로는 민간투자와 경제활동으로 2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창출했으며, 공원 주변은 고가 아파트와 문화개발로 맨해튼의 고급 주거지역으로 부상했다. 하이라인은 오픈 15주년을 기념해 15가지의 특별행사를 열며, 2022년 이후 처음으로 360도 전망을 자랑하는 Western Rail Yards를 임시로 개방할 예정이다. 

<2024. 6. 16. 업데이트>  

https://www.thehighline.org 

 

 

High Line, Park in the Sky

하늘의 공원, 하이라인(High Line)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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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가 시민들에게 드리는 최대의 선물입니다.” 

2009년 6월 하이라인이 오픈했을 때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유난을 떨었다. 폐허가 된 채 방치되었던 화물용 공중철도를 리사이클링한 이 공원은 개발업자들의 바벨탑과 같은 야심에 저항하는 뉴요커들 '프렌즈 오브 하이라인(Friends of High Line)'의 멋진 KO승이었다.  

 

맨해튼 멋쟁이들이 모이는 미트패킹 디스트릭트에서 34스트릿까지 총 1.45 마일(2.33km)에 걸친 산책로. 그 폐기 직전의 철도 위에 흐드러지게 핀 이름 모를 야생화는 인생의 한 교훈을 준다. 하이라인을 천천히 산책하는데는 30여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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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의 대부분은 바깥 세상과 격리되어있다. 하이라인의 매력은 ‘공원 안’에 있지만, ‘공원 밖’도 잘 보인다는 점이다. 건물 3층 높이에 올라간 하이라인에 서면, 세상 밖이 내려다 보인다. 하늘과 더 가까워진 구 철도길엔 잡초들 사이에 이름 모를 야생화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공격적인 뉴요커들의 입가에 미소를 자극한다.

 

하이라인은 2010년 USA투데이가 선정 세계 10대 무료 관광지에 뽑히기도 했다. “30피트 상공에 조성된 공원엔 단풍나무와 야생 제라늄화초가 무성해 일상에서 탈출해 뉴욕의 유명 건축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입장료가 없는 관광명소 톱 10엔 하이라인 외에도 미 국립공원, LA의 박물관 게티센터, 아루바의 아루바 알로에 공장, 리오데자네이로의 티쥬카국립공원, 암스테르담의 콘서트헤보 뮤직시어터에서 열리는 무료 런치타임 콘서트, 시카고의 링컨파크 동물원, 런던의 대영박물관(British Museum), 그리고 밴쿠버의 ‘닥터 선얏센 클래시컬 차이니즈가든’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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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센트럴파크’라는 별명을 얻은 하이라인은 4월-5월은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6월-9월은 11시까지 열려있다. 한여름의 작열하는 태양, 허드슨강의 노을, 웨스트사이드의 야경을 선택해 볼 수 있다. 솔로 여행자라면, 화창한 날 오후엔 햇살을 받으며 걸어보자. 연인과 함께라면,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전망대처럼 석양에서 밤까지는 운치있는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 

 

 

하이라인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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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갠스부르트 우드랜드: 거대한 시루떡을 자른듯한 철로의 남단 옆엔 2015년 허드슨강변에 유명 건축가 렌조 피아노의 휘트니뮤지엄이 오픈했다. 우드랜드에는 레드버드 트리, 펜실베이니아 셋지, 다년생 블루스타 스라이브 등 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군이 자라고 있다. 가을엔 낙엽이 우수수, 운치가 더 있다. 

 

# 워싱턴 그래스랜드: 배우 우마 서먼의 애인이었던 호텔 재벌 앙드레 발라즈가 세운 부티크 호텔 스탠다드가 솟아있다. 하이라인에서 가장 너비가 큰 지역이다. 허드슨강에서 불어오는 강바람이 시원하다. 철도의 흔적을 볼 수 있다. 

 

# 선데크@14스트릿: 하이라인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장소. 한여름 오후 선데크에 자리잡고 선탠하거나, 독서를 하거나, 피크닉, 또는 대화를 나누기에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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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경시설(Water Feature):공원 위를 맨발로! 선덱 바로 앞엔 물이 잔잔하게 흐르는 수경시설이 물장난이라도 치고 싶게 한다. 

 

# 10애브뉴 스퀘어@16스트릿: 대형 유리창문을 통해 10애브뉴의 전망이 근사한 계단식 극장.  

 

# 첼시 그래스랜드@17∼20스트릿: 야생화가 무성한 이 길을 지나면서 세계 유명 건축가들의 빌딩이 하이라인을 보좌하고 있다. 주름진 건물(IAC 본부)은 프랭크 게리(구겐하임 빌바오 건축가)의 작품이며, 모자이크 윈도가 인상적인 콘도(100 11th Ave.)은 설계자 장 누벨(아부다비 루브르박물관)의 이름을 땄다. 건물(11은 일본 출신 시게루 반(프랑스 메츠 퐁퓌두센터 건축가)의 셔터하우스 콘도가 트리오를 이룬다. 이외에도 아나벨 셀도프, 오드리 맷록, 델라 발레 번하이머 등 유명 건축가들의 첨단 디자인 빌딩은 보너스. 

 

# 첼시 시켓(Chelsea Thicket)@20스트릿: 1, 2섹션간의 전환지대로 길이 좁아지면서 잡목숲 길이 펼쳐진다. 도그우드, 바틀브러시 버크아이, 홀리스, 장미 등이 핀 길에서 고적한 산보를 즐길 수 있다. 

 

# 좌석 계단(Seating Steps)@22스트릿: ‘피곤한 사람은 오시오, 나는 빈 의자’! 걷다가 쉬어갈 수 있는 벤치들도 많다. 이 좌석 계단에선 아예 누워버리는 것은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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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디밭@23스트릿: "우리는 맨발의 청춘!" 허드슨강이 내려다보이는 잔디밭도 있으니, 비치타월을 준비해가는 것도 좋다. 

 

# 플라이오버(Flyover)@25스트릿: 지상에서 30피트, 하이라인에서 다시 8피트 올라간 플라이오버도 색다른 뷰포인트. 

 

# 뷰잉 돌출부(Viewing Spur)@26스트릿: 10애브뉴 스퀘어보다는 단순화한 전망대.

 

# 야생화 필드(Wildflower Field)@27∼29스트릿: 칙칙폭폭, 화물철도가 다니던 시절부터 철길에 피어있던 야생화들을 보존한 지구.

 

# 반지름 벤치(Radial Bench)@29스트릿: 철도길 따라 설치된 기나긴 커브형 벤치. 지상의 임시 공공 플라자 ‘The Lot’에선 설치작이 선보이며, 각종 행사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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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인 High Line

 

▶개방 시간: 4/1-5/31(오전 7시-오후 10시), 6/1-9/30(오전 7시-오후 11시), 10/1-11/30(오전 7시-오후 10시), 12/1-3/31(오전 7시-오후 7시)

▶입구(10애브뉴, 남-북): 갠스부르트&워싱턴 스트릿@휘트니뮤지엄), 14•16•23•30스트릿(엘리베이터), 20•26•28•30스트릿&11애브뉴, 34스트릿&12애브뉴

▶교통편: 7트레인, 제이콥재비츠센터역, A•C•E•L, 14스트릿@8애브뉴, 1•2•3, 14스트릿@7애브뉴. http://www.thehighline.org

 

 

*PEOPLE: 하이라인 건축가 황나현 인터뷰 

*하이라인 선셋, 피자 피크닉 

*뉴욕 최고의 조개 피자 피자테리아 브루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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