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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7 23:46

메트뮤지엄 1300-1800 유럽 미술관 45개 갤러리 재개관 (1) 티에폴로(#600)에서 엘 그레코(#619)까지

su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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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kAgain: European Paintings 1300–1800 @The Met

메트뮤지엄 1300-1800 유럽 회화관 재개관 하이라이트

<1> 티에폴로(#600)에서 엘 그레코(#619)까지

LookAgain: European Paintings 1300–1800, #MetEuropeanPaintings #MetSkylightsProject

메트로폴리탄뮤지엄 2층에 자리한 1300-1800년대 유럽회화관 45개 갤러리가 1억5천만 달러를 들여 개조 공사 후 5년만인 10월 16일 문을 열었다. "Look Again: European Paintings 1300–1800"으로 관람객을 새로 맞을 유럽회화관, 무엇이 달라졌을까?

새 유럽회화관은 천장으로부터 자연광을 받을 수 있는 채광창(skylight) 1400개와 유리 패널 7천여개를 교체하고, 칙칙한 베이지와 회색빛의 벽도 하늘색, 빨간색, 자주색, 청색 등으로 다시 칠해졌다. 이와 함께 냉난방 시스템을 개선했으며 친환경 설계로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전체적으로 자연광이 선사하는 조명과 벽의 컬러로 작품이 더 선명해 보이며 공간은 더 쾌적하다.

LookAgain: European Paintings 1300–1800, #MetEuropeanPaintings #MetSkylightsProject

유럽 회화관 보수공사를 총지휘한 큐레이터 스테판 월로호지안(Stephan Wolohojian)은 16일 언론 시사회에서 "새로운 렌즈를 통해 컬렉션 전시를 새로 개념화할 수 있게 되었다"고밝혔다.

5년 전까지 나라별로 걸렸던 그림들이 연대순으로 나타나며, 여성 화가들이 대거 진입했다. 엘 그레코 갤러리엔 세잔과 피카소가 함께 걸렸고, 스페인 궁정화가 벨라스케즈와 살바도르 달리의 종교화가 한 방에 전시되어 대화를 나눈다. 그리고, 멕시코-페루-콜롬비아-볼리비아의 남미 미술과 아티스트 스튜디오 회화를 모은 갤러리도 마련했다. 티에폴로의 회화들이 하늘색 벽에서 산뜻하게 빛을 발하고 있다.

LookAgain: European Paintings 1300–1800, #MetEuropeanPaintings #MetSkylightsProject

1300년대는 비잔틴 미술 말기에서 이탈리아 르네상스 탄생 사이부터 유럽의 인상주의가 태동하기 전인 1800년대까지다. 1300-1800 유럽회화관은 10월 20일 일반 관람객에게 개방한다. 뉴욕컬처비트는 갤러리 #600에서 #644까지 45개 갤러리 지도에 주요 화가들의 이름을 표시했다. 제 1부에선 갤러리 #600(티에폴로)부터 #619(엘 그레코)를 소개한다.

*메트뮤지엄 유럽 회화관: 톱 10 갤러리 & 톱 10 회화, 2013

https://www.nyculturebeat.com/?document_srl=4109789&mid=Art2

메트뮤지엄 1300-1800 유럽 회화관 재개관 하이라이트

<1> 티에폴로(#600)에서 엘 그레코(#619)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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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kAgain: European Paintings 1300–1800, #MetEuropeanPaintings #MetSkylightsProject

#600 맥락 속에서의 티에폴로 Tiepolo Paintings in Context

18세기 베니스 출신 조반니 바티스타 티에폴로(Giovanni Battista Tiepolo)의 대형 회화 '마리우스의 승리(Triumph of Marius, 18ft x 10ft/ 558.8 x 326.7 cm)는 여전히 입구를 지키고 있다. 앞에는 고대 로마(ca. 193–211 CE)의 대리석 여인 흉상과 파키스탄(Bust of a Bodhisattva)의 편암 보살상이 설치됐다. 동서고금, 회화와 조각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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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1 유럽 회화의 시발점 European Painting: A Starting Point

13세기 유럽에선 제단용의 패널화가 유행했다. 이 갤러리에선 이탈리아 중세 화가 지오토(Giotto)와 그의 제자 타데오(Taddeo), 3단 패널화(triptych)에서 영감을 받은 독일 화가 막스 베크만(Max Beckman)의 'The Beginning, 1946-49)'와 영국 화가 프란시스 베이컨(Francis Bacon)의 '자화상의 3개 습작(Three Studies for Self-Portrait, 1979)'도 전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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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2 르네상스의 얼굴들 Faces of the Renaissance

초기 이탈리아 르네상스(피렌체) 화가로 보티첼리의 스승이었던 프라 필리포 리피(Fra Filippo Lippi) 작 '창가의 남자와 여자의 초상(Portrait of a Woman with a Man at a Casement, ca. 1440, 사진 위)'과 미켈란젤로의 스승이었던 도메니코와 형제 다비드 길란다이오(Davide Ghirlandaio & Domenico Ghirlandaio)의 미스테리한 여인의 초상화 'Selvaggia Sassetti'(ca. 1487–88)가 걸려있다.

#608 베니스에서 신앙과 사랑 Faith and Love in Venice

베니스 학파 티치아노, 베로네제, 틴토레토 및 로렌조 로토의 작품이 모였다. 티치아노의 'Venus and Adonis'(오른쪽 그림)와 베로네제의 'Mars and Venus United by Love'가 걸린 베니스학파 갤러리(사진 위). 프릭컬렉션(매디슨 구 휘트니)에선 현재 조르조네의 '3인의 철학자'를 대여해 조반니 벨리니 작 '사막의 성 프란시스코'와 외에 티치아노와 베로네제를 모은 베니스 학파 갤러리가 볼만 하다.

#609 페루지노와 라파엘로 Sacred Images and the Viewer

메트 유럽회화관에 레오나르도와 미켈란젤로의 작품은 없지만, 라파엘로(Raffaello)는 2점('Madonna and Child Enthroned with Saints'와 'The Agony in the Garden'이 전시되어 있다. 라파엘로의 스승이었던 피에트로 페루지노(Pietro Perugino)의 그림 'The Resurrection'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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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롬바르디에서 진실 찾기 A Search for Truth in Lombardy

레오나르도 스타일의 인물화 '체리를 든 소녀(Girl with Cherries, 1491-95, 사진 위)는 이제까지 Marco d'Oggiono, Giovanni Ambrogio de Predis, Giovanni Ambrogio de Predis 등 레오나르도 문하생들의 작품으로 추정되어 왔다. 언젠가 레오나르도의 작품으로 뒤집어질 가능성도 있을 듯하다. 이전의 회색 벽에서 붉은색 벽을 배경으로 하니 그림에 생동감이 돈다.

#613 브뤼겔의 '수확하는 사람들' 풍경화의 기원 Origins of Landscape

유럽회화관의 인기 회화 네덜란드 화가 피터 브뤼겔(Pieter Bruegel the Elder)의 '수확하는 사람들(The Harvesters, 1565)'가 자리를 옮겼다. 수확기 농부들의 신성한 노동과 휴식, 그리고 식사 장면을 포착한 이 그림은 미 학교 교재에도 나오며, 필드 스터디에 꼽히는 작품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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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4 베르메르 회화 5점: 닫힌 문 뒤에서 Behind Closed Doors

베르메르의 회화 5점이 한 벽에 걸려 있다. '잠 든 하녀(Maid Asleep, 1656-1657)', '루트를 치는 젊은 여인(Young Woman with a Lute, 1962-63)', '카톨릭 신앙의 알레고리(Allegory of the Catholic Faith, 1670-72)', '젊은 여인 습작 (Study of a Young Woman, 1664-1667)', '물 주전자를 든 젊은 여인(Young Woman with a Water Pitcher, 1662)'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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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6 렘브란트 시대의 화가들, 비평가들과 라이벌들 Painters, Critics, and Rivals in the Age of Rembrandt

렘브란트의 인물화들과 영국 가디언지가 '죽기 전에 봐야할 미술품 100점'에 메트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회화 '호머의 흉상을 보는 아리스토텔레스(Aristotle with a Bust of Homer, 1653)'가 전시되어 있다.

#617 여성화가 3총사: 정물화 Still Life

이 갤러리엔 모처럼 여성 화가들의 정물화가 모였다. 카톨릭 수녀였던 이탈리아 매너리즘 화가 오르솔라 막달레나 카치아(Orsola Maddalena Caccia, born Theodora Caccia, 596–1676), 네덜란드 출신 마가레타 하버만(Margareta Haverman, 1693–1722)의 꽃 그림과 네덜란드 화가 클라라 피터스(Clara Peeters, 1607–1621)의 치즈, 아몬드, 프레첼이 있는 정물이다. 이 갤러리엔 잔혹한 정물의 대가인 차임 수틴(Chaim Soutine, 1893–1943)의 생선 그림도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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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9 엘 그레코와 세잔, 피카소 El Greco and European Modernism

엘 그레코 갤러리가 가장 획기적이다. 그리스 출신 스페인 화가 엘 그레코(El Greco, 1541-1614)는 당대와 이후 300여년간 '이상한 그림'으로 평가되다가 세잔과 피카소 등 후대 화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들라크로아는 '옷을 벗는 예수'를 복사판을 갖고 있었으며, 세잔은 '모피 입은 숙녀'를 베낀 적이 있으며, 존 싱거 사전트는 '세인트 마틴과 거지'를 샀다. 피카소는 '성 요한의 계시(The Vision of Saint John/ Opening of the Fifth Seal, The Vision of St. John, 1608-14)'에서 영감을 받아 첫 큐비즘 작품으로 평가되는 '아비뇽의 여인들'을 그렸으며, 엘 그레코가 그린 아들의 초상화를 자신의 버전으로 그리기도 했다.

갤러리 619엔 엘 그레코의 회화들과 피카소의 '맹인의 식사'(The Blind Man's Meal, 1903), '배우'(The Actor, 1904), 그리고 자화상(Self-Portrait, 1906), 엘 그레코의 '톨레도 풍경(View of Toledo, 1599060)'과 세잔의 '퐁텐블로의 바위들'(Rocks at Fontainebleau1890)이 나란히 전시되었다.

*'뉴욕의 엘 그레코' @메트뮤지엄, 2014

https://www.nyculturebeat.com/?mid=Art2&document_srl=3143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