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s in the City
2014.06.07 15:38
뮤지엄 마일 페스티벌(6/10): 메트, 구겐하임, 노이에 갈러리 등 무료 개방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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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 블록 10개 뮤지엄 전시 무료로 보세요
2014 뮤지엄마일 페스티벌 Museum Mile Festival 2014
6월 10일 오후 6-9시@82-110스트릿, 5애브뉴
메트, 구겐하임, 노이에 갈러리 등 뮤지엄을 무료로 입장하고, 교통이 차단된 거리에서 콘서트를 즐길 수 있는 날.
2014 뮤지엄 마일 페스티벌(Museum Mile Festival)이 6월 10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3시간 동안 열린다.
5애브뉴 82스트릿 메트로폴리탄뮤지엄에서 105스트릿까지 9개 뮤지엄의 전시를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이 날 계획을 잘 짜면, 입장료를 절약할 수 있다. 퀸즈 롱아일랜드시티에서 이주한 110스트릿의 아프리카미술관(African Art Center)는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올해로 36회를 맞는 뮤지엄 마일 페스티벌 개막식은 10일 오후 5시 45분 뉴욕시뮤지엄(@104스트릿)에서 열린다.
뮤지엄 안은 미술이, 거리에선 음악이 펼쳐진다. 유대인뮤지엄 앞에는 아스팔트 오케스트라(Asphalt Orchestra), 구겐하임뮤지엄 앞에서는 아베니다 B(Avenida B), 노이에갈러리 앞에선 윌리엄 퍼거손(William Fergerson)이 공연한다.
거리에선 어린이들을 위한 마술쇼가 펼쳐지며, 남녀노소 누구라도 거리의 화가가 되어 아스팔트에 그림을 그릴 수 있다.
1978년 뉴욕 미술계가 재정난으로 위기를 겪던 때 시작된 이 축제는 연 5만여명이 찾고 있다. 비가 와도 뮤지엄 마일 페스티벌은 진행된다. 212-606-2296 http://www.MuseumMileFestival.org
뮤지엄 마일 페스티벌 어떻게 즐길까?
1년에 딱 하루, 6월의 두번 째 주 화요일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단 3시간. 뮤지엄 마일 페스티벌은 미술관 입장도 무료이지만, 자동차가
없는 거리를 걷는 즐거움이 또 있다.
뮤지엄 마일 페스티벌을 즐기려면,
▶보고 싶은 전시가 있는 뮤지엄 선택
▶평일 입장료와 무료 시간대 체크
▶지도를 보고, 동선을 정할 것
▶먹거리와 볼거리도 감안하면 금상첨화.
3대 뮤지엄 특별전 하이라이트
#1 메트로폴리탄뮤지엄(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82스트릿): 입장료가 제안 기부금제인 메트는 다른 날 방문해도 무난하다. 워낙 방대한 뮤지엄이며, 볼 전시도 많다. 이날 아예 뮤지엄 가는 날로 정하고 반나절을 보낼 수 있다면, 일찌감치 메트에서 기부금(맘대로)을 낸 후 뮤지엄 투어를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 아니면, 주말 나들이로 제외할 수도 있다.
특별전: 찰스 제임스, 불교미술전, 루프가든
★찰스 제임스: 비욘드 패션: 디오르와 발렌시아가가 칭송해온 '쿠튀르의 아버지' 찰스 제임스 회고전. 지금 보아도 클래식한 패션을 구경할 수 있다. *찰스 제임스: 쿠튀르의 아버지
★댄 그레이함@루프가든: 날씨가 좋다면, 메트의 루프가든에 올라가 임란 쿠레쉬의 피빛 바닥 그림 위에서 칵테일을 마시며 스펙터클한 센트럴파크와 미드타운의 전망을 즐길 수 있다. *메트뮤지엄 옥상, 댄 그레이함 설치작
★남아시아 불교미술 조각전: 한국, 중국, 일본 등 극동의 3국 불교미술은 친숙해도, 남아시아의 불교조각 전시는 드물다. 이번 메트의 특별전은 파리 기메 뮤지엄 등지에서 대여해온 귀한 작품들이 소개된다. *잃어버린 왕국들: 남아시아 불교/힌두교 조각전
#2 구겐하임뮤지엄(Solomon R. Guggenheim Museum@89스트릿): 지금 구겐하임에선 전통과의 단절, 기계문명과 속도를 찬양하는 이데올로기, 유럽 아방가르드 문화운동의 하나였던 이탈리아 미래파(Futurism) 특별전 ‘이탈리아 미래파, 1909-1944 우주의 재편성(Italian Futurism, 1909–1944: Reconstructing the Universe)’이 열리고 있다. 구겐하임은 토요일 오후 5:45-7:45 ‘맘대로 내세요(pay what you wish)’이다.
#3 노이에 갈러리(Neue Galerie New York@86스트릿): 독일과 오스트리아 전문 미술관. 노이에 갈러리는 매월 첫째 금요일 오후 6시 이후에만 무료 입장할 수 있다. 사이즈는 뮤지엄보다 갤러리에 가깝지만, 성인 입장료는 20달러. 평일에도 노이에 갈러리 앞에 대기 줄이 있었다. 늘 뮤지엄 마일에서도 줄이 긴 미술관이기도 하다.
지금 노이에 갈러리에선 근래 최고의 히트 전시가 열리고 있다. 바로 히틀러가 낙인찍은 '퇴폐미술' 특별전 'Degenerate Art: The Attack on Modern Art in Nazi Germany, 1937'. 히틀러의 벽난로 앞에 걸렸던 아돌프 지글러의 회화 '4요소'(아래)가 이번 전시의 센터피스. 금발 젊은 여성 4인의 누드에 물, 불, 땅과 공기의 4요소를 조화한 작품이다.
Adolf Ziegler’s triptych “The Four Elements” (1937)
1층의 비엔나풍 카페 사바스키에서 커피와 페이스트리, 혹은 독일 소시지 요리를 즐겨볼 만 하다. 오후 6시 이전에 카페에서 노닐다가
먼저 들어가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사바스키 줄이 길면, 지하의 카페 플레더마우스를 이용해도 좋다. 메뉴는 같지만, 분위기는 천양지차.
뮤지엄 앞에서 카바레 퍼포머 킴 스미스(Kim Smith)가 공연할 예정이다. http://www.neuegalerie.org.
♣주목할만한 뮤지엄
#엘 무세오 델 바리오(El Museo del Barrio@104스트릿): 스페인어로 ‘이웃의 뮤지엄’이라는 이름이다. 할렘의 푸에르토리코계 교육가, 예술가 주민들에 의해 1969년 설립됐다. 뉴욕 이민자 중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푸에르토리코인을 비롯해 캐리비안, 남미 지역의 문화를 소개한다.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카를로의 특별전도 열렸다. http://www.elmuseo.org
@Stop2SEE: 5애브뉴 건너편 105스트릿에 센트럴파크의 비밀로 통하는 ‘컨서바토리 가든(Concervatory Garden)’이 있다.
‘센트럴파크의 비원(秘苑, Secret Garden)’으로 불리우는 이 정원은 프랑스 정원(북쪽)과 이탈리아 정원(중앙), 영국식 정원(남쪽)으로
조성되어 있다. 색색의 화초들이 발하는 내음에 젖어 고적하게 독서를 즐길만 하다. 5애브뉴의 화려한 정문은 철도왕이었던 밴더빌트의 맨션에서 가져온 것이다.
#뉴욕시박물관(The Museum of the City of New York@103-104스트릿): 조셉 H. 프리들랜더가 설계한 조지언 콜로니얼 스타일의 빌딩에 자리해 있다. 시의 역사를 담은 회화, 사진, 의상, 장난감 등 150만여점 소장하고 있다. 2층에 미니 자유의 여신상이 있다. 기프트숍에서 뉴욕 서브웨이 우산 등 비롯한 뉴욕 기념품을 판매한다. 평일 입장료는 10달러.
#유대인뮤지엄(The Jewish Museum@92스트릿): 샤갈, 모딜리아니, 수틴, 쿠쉬너, 조지 시걸 등 유대계 화가들의 작품을 소장한 뮤지엄.
현재 개념미술가 멜 보크너(Mel Bochner) 특별전 'Mel Bochner: Strong Language'가 소개되는 중.
Mel Bochner
뮤지엄 건물은 1908년 건축가 찰스 P.H. 길버트가 디자인한 프렌치 고딕샤토 스타일이다. 지하엔 베이글, 훈제연어, 크림치즈를 먹을 수 있는 카페 ‘와이스만’이 있다. *음악: 여성 밴드 ‘아일 오브 클레즈보스(Isle of Klezbos)’ 콘서트. http://www.thejewishmuseum.org.
@Stop2EAT‘치아오 벨라 젤라토(Ciao Bella Gelato, 27 East 92nd St. 212-831-5555)’에서 이탈리안 아이스 딸기, 망고, 녹차, 초콜릿 등 젤라토와 라즈베리 소베트 추천.
#스미소니언 쿠퍼휴이트, 국립디자인뮤지엄(Smithsonian’s Cooper-Hewitt, National Design Museum@91스트릿): 앤드류 카네기의 맨션이었던 이 건물은 디자인 뮤지엄으로, 현재 공사 중이다. 원래 64개의 방이 딸렸던 카네기 맨션은 뮤지엄이 되어 그래픽 디자인, 장식미술, 직물, 보석디자인 등 디자인에 관한 모든 것을 소개한다.
2011년 유명 보석상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오드리 헵번이 사랑했던 보석상 ‘밴 클리프&아펠’전이 인기를 끌었다. 2002년 가을 영국에서 온 방문학자가 뮤지엄의 골동품 박스에서 우연히 발견한 미켈린젤로의 촛대 데생이 화제가 됐다. www.si.edu/ndm
@Stop2 SEE: 뮤지엄 북쪽 건물은 스릴러 ‘퍼펙트 머더(Perfect Murder)’가 촬영됐던 저택이다. 마이클 더글라스와 기네스 팰트로가 촬영 중일 때 지나간 적이 있다.
Photo: Padraic Ryan
#국립아카데미뮤지엄&스쿨(National Academy Museum & School@89-90스트릿): 뮤지엄마일 페스티벌 때만 잠깐 들르게 되는 미술관. 정체성과 근대주의를 탐구하는 제프리 깁슨 특별전 ‘Jeffrey Gibson: Said the Pigeon to the Squirrel’이 열린다.
베네치안 르네상스 리바이벌과 네오 그레코 스타일을 혼합한 가느다란 맨션에 자리한 이 뮤지엄. 원래 철로 갑부의 아들 아처 밀턴 헌팅턴과 조각가였던 부인 안나 하이야트가 하녀 25명을 거느리고 살았었다. 5층은 하이야트의 작업실이었다고 한다. 1939년 헌팅턴이 디자인아카데미에 기증하면서 뮤지엄이 됐다.
잇킨스, 휘슬러와 싱거 등 18∼19세기 미국 미술품 컬렉션이 자랑이며, 흑인 화가 제이콥 로렌스, 조각가 루이스 부르주아, 건축가 프랭크 게리 등의 작품도 소장하고 있다. 현대화가들로 구성된 국립아카데미 회원 그룹전이 정기적으로 열린다. http://www.nationalacademy.org.
#독일문화원(Goethe Institute@83스트릿): 뮤지엄 마일 페스티벌에 동참한다. 독일문화에 관심이 있다면, 들러볼 만할듯.http://www.goethe.de/new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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