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s in the City
2013.03.20 01:18
뉴욕에서 가장 아름다운 빌딩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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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scrapers, Spectacle Skyline
뉴욕의 스카이라인은 문명과 희망을 상징한다.
F. 스캇 피츠제럴드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에서 퀸즈보로 브리지에서 바라보는 맨해튼 스카이라인의 아름다움과 미스터리를 묘사했다. 퀸즈에서 태어나 자란 부동산 재벌 도날드 트럼프는 뉴욕의 스카이라인을 바꾸어보겠다는 꿈을 키웠다.
뉴욕은 그 자체가 ‘고층건물의 뮤지엄’을 방불케 한다.
고층빌딩들의 정글 숲은 자본주의와 자유주의로 무장한 세계의 메트로폴리스, 뉴욕의 초상화다.
뉴욕 워터택시에서 바라보는 로어 맨해튼의 스카이라인. Photo: Sukie Park
NYCB 뉴욕 건축물 Top 10
1. 크라이슬러 빌딩(Chrysler Building)
뉴욕에서 가장 아름다운 빌딩이 아닐까?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이 왕이라면, 크라이슬러 빌딩은 보석 왕관을 쓰고 있는 왕비같다.
1930년 자동차 산업이 황금기를 누리던 시절 크라이슬러 자동차의 본부 건물로 건축됐다. 완공 후 11개월간 세계 최고의 빌딩으로 명성을 누리다가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에 왕좌를 빼앗겼다.
지그재그 첨탑과 어깨의 독수리 문양, 햇빛에 빛나는 강철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로비의 벽화와 엘리아르데코의 전형인 베이터도 화려하다.
치과가 많다는데, 언젠가 의사를 찾아 치료 핑계를 대고 들어가 건물 안도 구경하고 싶다. 405 Lexington Ave.&42nd St.
*뉴욕은 아르데코의 메트로폴리스
http://www.nyculturebeat.com/?document_srl=105224&mid=FunNY
2. 그랜드센트럴 터미널(Grand Central Terminal)
언제든지 드나들 수 있는 아름다운 보자르(Beaux Art) 빌딩. 펜스테이션은 사라졌어도, 그랜드센트럴은 모던건축 개발붐의 광기에서 살아남았다.
여행잡지 '트래블+레저' 조사에서 미국 내 제 6위의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자유의 여신상•브루클린 브릿지•클라이슬러 빌딩 등과 더불어 ‘뉴욕시의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티파니 시계탑이 주인공인 중앙홀은 로빈 윌리엄스가 홈리스 철학자로 나오는 영화 ‘피셔킹’의 댄스 장면으로 영원한 로맨틱한 무도장으로 남았다. Lexington Ave. & 42nd St.
*100주년 그랜드센트럴의 다섯가지 수수께끼
http://www.nyculturebeat.com/?mid=FunNY&document_srl=5638
3.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Empire State Building)
크라이슬러 빌딩과 같은 아르데코 양식이지만, 남성적인 느낌의 웅장미가 강한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뉴욕의 등대이자, 한인타운의 수호신처럼 느껴진다.
영화 ‘킹콩’에서 ‘시애틀의 잠 못이루는 밤’까지 할리우드가 사랑한 뉴욕의 상징. 엠파이어 전망대에 오르면, 뉴욕을 정복한 것 같은 착각이 든다.
4. GE 빌딩, 록펠러 센터(GE Building, 30 Rockefeller Plaza)
록펠러센터에 겨울이 오면 뉴욕은 로맨틱해진다. 세계에서 가장 큰 크리스마스 트리가 스와로프스키 별을 왕관처럼 쓰고, 불을 밝힌다.
록펠러센터는 우편번호(zip code, 10020)까지 따로 있는 도시 속의 도시다. 하루 평균 25만명이 지나가는 미드타운의 길목에서 마치 브로치처럼 달려있는 아르데코 장식은 회색도시 건물숲의 액센트다.
5. 뉴욕공립도서관(New York Public Library)
콘크리트 정글을 거닐다가 42스트릿의 보자르 건물 정문으로 다가가면, 두 사자의 위용이 반긴다. 대리석 계단을 밟으면 돌의 범상한 에너지가 느껴진다.
1911년 카레&해스팅스가 완성했을 때 뉴욕공립도서관은 미국 최대의 대리석 구조 건물이었다. 개관식은 윌리엄 태프트 대통령이 개관식을 주도할 정도로 국가의 큰 행사였다.
뉴욕공립도서관이 3억 달러를 들여 주름살 제거 공사에 들어간다. 보자르 양식에 모더니즘이 어떻게 입혀질지, 공사는 2018년 완료될 예정이다.
6. 구겐하임뮤지엄(Guggenheim Museum)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구겐하임 설계 의뢰를 받았을 때 그의 영감은 ‘하늘의 신과 지상의 인간을 연결하는 메소포타미아의 신전 ‘지구라트’였다. 그래서 올라가면서 넓어지게 만들었다.
라이트는 카펫, 커튼, 계단이 없는 물결 같은 곡선의 미술관을 구상하면서, “건물이 나오면 메트로폴리탄뮤지엄은 ‘신교도들의 외양간’처럼 보일 것”이라고 장담했다고 한다.
그러나, 라이트는 1959년 10월 뮤지엄이 개관되기 6개월 전 눈을 감았다. 백남준과 이우환 회고전이 열린 구겐하임은 20세기 뉴욕 건축의 걸작이다.
7. 플랫아이언 빌딩(Flatiron Building)
23스트릿 브로드웨이와 5애브뉴의 삼각지대에 자리잡은 빌딩.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102층), GE 빌딩(70층)에 비해 아담한 높이(21층)지만, 다리미 같은 생김새로 명물이 됐다,
1902년 시카고 건축가 다니엘 번햄은 돌 대신, 철강 프레임으로 뾰족한 디자인의 빌딩을 완성할 수 있었다. 번햄은 이탈리안 르네상스 장식으로 건물을 치장했다.
이후 플랫아이언은 엠파이어, 크라이슬러, GE 등 뉴욕 고층 빌딩의 선구자가 됐다. 175 Fifth Avenue
9. 울워스 빌딩(Woolworth Building)
올해 그랜드센트럴터미널만 100주년이 된 것은 아니다. 뉴욕엔 이 외에도 12개의 유서 깊은 빌딩이 올해 100살을 맞는다. 그 중 하나가 로어맨해튼의 초록 지붕 건물 울워스 빌딩이다.
1910년 미 할인 스토어의 원조 ‘울워스’의 재벌 프랭크 울워스가 건축가 캐스 길버트에게 ‘울워스의 본부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을 지으라’라고 위임했다. 신고딕 양식으로 설계한 월워스(57층)는 1913년 4월 24일 완공 당시 뉴욕의 최고층이었다.
8. 제너럴 일렉트릭 빌딩(General Electric Building)
1931년 지어진 아르데코 빌딩.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옆의 이 빌딩은 이름 때문에 록펠러센터 GE 빌딩(30 Rock)과 혼동을 일으킨다.
렉싱턴애브뉴의 아르데코 빌딩은 혼동을 피해 약자 대신 제너럴 일렉트릭 빌딩으로 불리운다. 원래 이름은 RCA 빅터 빌딩이었다. 록펠러센터의 GE 빌딩 전 주인도 RCA였다.
브래드 핏과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액션 ‘미스터 & 미시즈 스미스’를 이 빌딩에서 촬영했다.
경비원이 엘리베이터까지 구경을 허락한다. 엘리베이터 내부도 호화의 극치다. 파크애브뉴의 세인트 바트 처치(St. Bartholomew's Church) 건너편에서 더 잘 보인다. 망원경이 있으면, 크라운의 정교한 아르데코 건축의 디테일도 감상할 수 있다. 570 Lexington Ave.&51st St.
10. 다코타 아파트(Dakota Apartment)
센트럴파크 72스트릿 입구에 성처럼 서있는 아파트. 존 레논이 이 아파트 앞에서 광적인 팬에 의해 살해당했다.
존 레논과 오노 요코, 할리우드 무성영화 스타 릴리언 기쉬•보리스 칼로프•로렌 바콜•주디 갈란드, 작곡가 레오나드 번스타인이 살았고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스릴러 ‘악마의 씨(Rosemary’s Baby)’를 촬영한 아파트.
플라자 호텔 건축가 헨리 제인웨이 하덴버그이 독일 네오-르네쌍스 스타일의 외관과 빅토리안 양식의 디테일을 혼합했다.
대부분의 아파트에 벽난로는 물론, 마호가니나 참나무 벽 장식과 청동장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2스트릿 정문은 원래 마차의 통로였으며, 이를 지나면 안뜰에 분수대가 있다.
엠파이어와 크라이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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