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A의 레바논 작가 왈리드 라드 회고전에 대해 궁금한 것
Walid Raad@MoMA
레바논 출신 작가 왈리드 라드 MoMA 회고전 Oct. 12-Jan. 31, 2016 @The Museum of Modern Art
지난 10월 11일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왈리드 라드(Walid Raad)라는 생소한 작가의 첫 뮤지엄 회고전 언론 프리뷰에서 그의 강의같은 퍼포먼스 'Scratching on Things I Could Disavow: Walkthrough, 2013'를 보았다. 청중(기자, 비평가들)은 이어폰을 끼고, 그가 칠판 대신 화이트 보드에 세계 미술 중심도시의 미술계 파워 인물에서 네트워크와 뉴욕타임스 기사 스크랩까지 빼곡하게 작업한 그래픽을 보면서 오늘 미술시장의 현주소에 대해 1시간 가량 열변을 토했다. 레바논 출신의 왈리드 라드 퍼포먼스는 아랍권의 재력의 핵심은 뮤지엄이 속속 건설된 아랍권이 향후 세계 미술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주장과 미술가들의 펜션 신탁(APT, Artist Pension Trust)의 필요성에 대한 역설이다. # Floor 2 Marron Atrium
언론 프리뷰 후 왈리드 라드는 MoMA의 글렌 로우리(Glenn Lowry) 관장과 대화의 시간을 열었다. 여기서 로우리 관장은 라드와 10여년 전 아랍 에미레이트 연합(UAE)의 듀바이에서 아부다비로 가는 자동차에 동승했다고 밝혔다. 통역을 겸한 동행이었을까? 이때 의구심이 들게된다.
왜, MoMA는 지금 왈리드 라드의 회고전을 여는 것일까? #1. 글렌 로우리 관장은 10년 전 왈리드 라드에게 진 빚을 갚고 싶었다. #2. MoMA는 뮤지엄과 컬렉터 등 아랍 미술계의 강력해진 파워에 아첨하기 위해 레바논 작가를 선택한 것이다. #3. 구겐하임뮤지엄에 대한 견제하기 위해서다. MoMA와는 달리 구겐하임은 베니스, 빌바오, 베를린, 아부다비, 헬싱키까지 지부를 확장 중이다. 그런데, 아부다비 구겐하임 건축과정에서 노동자 착취 문제로 아티스트들이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건물 안에서 유인물을 뿌리고 시위를 해 당혹시킨 바 있다. 맨해튼 53스트릿 미민속박물관(American Fork Art Museum)을 철거, 확장하고 있는 MoMA는 구겐하임을 조롱하기 위해 라드가 필요했을까? 왈리드 라드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메시지를 다양한 미디어에 담은 회고전은 2층 아트리움과 3층 특별전 갤러리의 큰 공간을 점유하고 있다. MoMA에 순수를 벗어난 아젠다가 있었는지 씁쓸하게 만드는 전시다. 이 회고전은 보스턴 현대미술관(Institute of Contemporary Art Boston, 2016 2/24-5/30)과 멕시코시티의 무세오 주멕스(Museo Jumex, Mexico City, 2016 10/13-2017 1/14)로 이어진다. MoMA와 레벨이 떨어지는 미술관으로 순회되는 것이다. *MoMA가 아트딜러 일리아나 소나벤드 특별전을 여는 이유
# Floor 3, Special Exhibitions Gallery
♣개방시간: 월, 화, 수, 토, 일 오전 10시30분-오후 5시 30분, 목요일(7/4-8/29) 오후 8시, 금요일 오후 8시. 추수감사절•크리스마스 휴관. ♤입장료: 성인($25), 65세 이상($18), 학생($14). 금요일 오후 4시 이후는 무료. 11 West 53rd St. www.mom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