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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vzhenko's 'Earth' & DakhaBrakha


도브첸코의 무성영화 '대지'와 다카브라카 연주



510725822_1280x1024.jpg Earth, 1930



뉴욕에선 종종 서프라이즈 문화행사가 벌어진다.

러시아 초기 영화사에서 세르게이 에이젠쉬타인, 푸세볼로트 푸도프킨과 함께 3대 거장으로 꼽히는 알렉산더 도브첸코의 무성영화 '대지(Earth, 1930)'를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운이다. 



11-dakhabrakha-db579_0.jpg DahkaBrakha


페이스대학 내 쉬멜센터에서 5월 21일  '대지'를 그것도 라이브 콘서트와 함께 상영한다고 했다. 인터넷도 유튜브도 없던 오래 전 영화를 공부하던 시절, 흐릿한 VHS  테이프로 보았던뉴욕필하모닉도 채플린의 '시티 라이트'와 디즈니의 '환타지아'를 라이브 연주로 공연하는 이즈음이지만, 우크라이나 출신 밴드 '다카브라카(DakhaBrakha)'의 연주는 특별했다. 도브첸코가 우크라이나 출신 외교관으로 감독이 되었기 때문이다.



pic-D-O-Dovzhenko Oleksander filming Earth.jpg 영화 촬영 중인 도브첸코


'대지'는 우크라이나의 농촌을 배경으로 지주가 트랙터를 도입하면서 집단 농장화하려는 시도에 대항하는 농민들의 반발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배 농장에서 마지막 숨을 거두는 한 노인 모습으로 시작해서 신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 소와 트랙터로 대표되는 계급 갈등, 그리고 어린아이와 비가 내리는 토지로 이어지면서 자연의 순화를 서정적으로 그렸다.

 


IMG_0782.JPG


몽골의 '롱송', 유고슬라비아의 집시 뮤직을 연상시키는 우크라이나 4인조 밴드 다카브라카(DakhaBrakha)는 첼로, 키보드, 드럼, 아코디언, 보컬로 음향 효과까지 내면서 도브첸코의 몽타쥬(에이젠쉬타인의 '전함 포템킨'보다는 속도가 느려 서정적인)를 싱크로나이즈로 최면적으로 들려주었다.



Zemlya_1930_poster.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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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th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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